내가 사는 세상 내가 하는 인문학 - 플라톤에서 니체로
문성준 지음, 하얀가루 그림 / 새잎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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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면 먼저 복잡하다, 어렵다 등등 현실세계와 동떠러진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판단을 하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당연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 갈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초대한다.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 과연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스트레스가 생기는 원인을 없애면 된다. 가령 멋진 가방을 사고 싶다 라고 했을 때 살 수 있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사지 못했을 경우에는 감정이 복잡해진다. 이와같이 무엇을 결정할 때 현명하게 생각하게 되면 그 갈등은 생기지 않는 것이다. 철학은 스트레스 해소약이다. 희노애락의 물결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방법은 사유와 성찰이다.

이 책은 만화와 쉬운 용어풀이 그리고 저자의 내공이 하나가 되어 철학이란 어렵다 라는 관념을 없애준다. 또한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곁들여 철학이란 단어를 더욱 친근하게 해준다. 생각이 많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독자라면 하나의 처방전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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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것은 책이 끝없이 다른 것들과 관계하고 연결되며 무한히 확대되고 재생간된다는 점입니다. 뭐랄까, 무슨 포자가 번식한 것처럼 무한히 증식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책을 저자의 의도대로 읽지 못했다고, 상심할 필요도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요컨대 중요한 것은 하나. '나'에게 어떤 의미, 어떤 쓸모를 가지는가 하는 점이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작가의 의도보다는 책의 의도로 책을 읽어 봅시다.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하기
- 고가의 가방에 대한 사람의 가치를 부정하고 나는 그 가치를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스트레스와 가방을 못 사게 되어서 생기는 자괴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은 바틀비의 I would like not to나 니체의 누군가의 정답이 "너는 마땅히 해야 한다"라고 말할 때, "나는 하고자 한다"라고 외친다.

니체에게 있어서 삶이란, 그 어떤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그 삶의 주인이 '누구'인가, 주인이 시각을 가진 사람인가, 노예의 시각을 가진 사람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가 자신의 기준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한 것인지, 그럼으로써 자신이 쌓아온 운명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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