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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 게으름과 딴짓을 다스리는 의지력의 모든 것
켈리 맥고니걸 지음, 신예경 옮김 / 알키 / 2012년 6월
평점 :
좋은 습관 하나를 몸에 익힌거나 자신이 세운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위해 끝까지 실천해 나가는 것 둘다
그렇게 쉽지 않다.작심삼일 이라는 말이 있듯이 왠만해선 3일을 넘기기가 힘들었고 또 넘긴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지 못한 경험이 많았다.
그럴때마다 내가 그것을 원하는 간절함이 부족하다거나 아니면 성격 자체의 문제.인내심이나 의지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면서 내안에서 원인을 돌리곤 했었다.
하지만 단순히 성격적인 문제에만 원인을 두기에는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평생동안 계속 이런 상황을 반복될거 같았다.이번에 읽은 이 책에선 의지력이란 실체에 대해서 배우고 그것을 충분히 우리가 능동적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의지력이 부족한 원인이 자라온 환경에서 생겨난 단순한 성격적인 측면보다는 항상 우리 몸을 지배하고 명령을 내리는 뇌에서 더 큰 원인을 찾을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뇌에서 명령을 맞는 의지력에는 긍정 의지력, 부정 의지력, 열정력 이 세가지 종류가 있다.
나를 위해 해야할것과 하지 말아야 할것들을 구분해서 명령을 내릴수 있고, 특정 동기나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자신의 행동 변호를 촉구할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절대 쉽게 우리에게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몸안에 있지만 왠지 또 다른 나 이외의 생명체 같다는 것이 바로 뇌란 생각이 들었다.장기적인 만족보다는 즉각적인 만족에 더 반응을 보이고 피로도를 조작해서 우리 몸이 지쳤다는 착각을 일으켜 좀 더 빨리 포기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도 바로 뇌가 하는 방해들이란 것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좀 더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만을 추구하려는 뇌와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의지력 부족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것은 뇌와의 싸움은 쉽지 않을 뿐이지 불가능한 싸움은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리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뇌라는 것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 점을 이용해서 우리가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고 뇌가 원하는 것이 아닌 우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입력한다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을 이루어 낼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재미있게 읽은 또 다른 하나는 바로 도덕적 허용이라는 부분이다.
이것은 나도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인데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자신이 어떤 희생이나 행동을 한 후에 또 다른 행동에 대해선 너무나 관대함을 베푼다는 것이다.그것도 미래의 상황을 앞당겨서까지도 그 허용의 범위를 크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나의 절제를 했기 때문에 이 정도쯤은 봐줘도 괜찮다는 관대함의 범위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은 체중감량 때문이지만 운동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마치 그것이 목표를 달성한것처럼 판단해버리는 데서 오는 오류인것이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 과정에 대한 만족보다는 정말 그것을 이루고 난 후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끊임없이 뇌에게 그 상황을 자극시켜 주는 것이 의지력 부족을 극복하는 방법 인 것 같다.
의지력 부족이란 성격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뇌에게 주도권을 줘버린 결과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