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캣 -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라
권업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평점 :
누군가에게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대상일수도 있는 반면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이 부정적이고 두려움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 그것이 긍정정이든 그렇지 않든 사람들에게 미래라는 존재는 준비와 계획을 통해 미리 대비해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요즘처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고 돌발적인 변수가 많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그러한 계획과 준비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는거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이야기한 책이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앞으로의 미래는 철저하게 예측된 계획보다는 그때 그때 벌어지는 상황에 좀 더 집중하고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는 적응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보통 스캣이란 단어는 재즈에서 가사없이 "다다다다"는 의미없는 단어로 노래하는 창법을 뜻한다. 즉흥적인 에드리브.순간적인 대처능력,빠른 판단 등의 의미가 이 책에서 말하는 스캣의 정의라고 할 수 있다.
감히 쉽게 쫓아갈수 없는 과학의 발전 속도와 하루가 다르게 하나로 묶여지는 세계화 시장에서 철저하게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저자와의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매사에 잘 짜여진 계획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렇게 아무 준비없이 상황이 벌어진 후에 거기에 맞게 대처하는 스캣이라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인지 의문이 들었다.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업무에서라면 그것은 성의없고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스캣은 단순히 즉흥적이고 빠른 판단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었다. 올바른 스캣이 되기 위해서는 전제되어야 할 몇가지 조건이 있었다.
그것은 분명한 목표,유사한 상황에 대한 지식,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율성 이 세가지가 바로 그것들이다.
목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일관성 있는 해결책을 찾을수 있도록 구심점이 되어 주고 전문적인 지식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혀줄것이다.그리고 자율성은 빠른 판단과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시간 문제를 해결해 줄것이다.
앞으로의 미래는 정형화된 메뉴얼만을 찾고 그것만 고집하기에는 더 이상 예측가능한 쉬운 상대가 아니란 점이 스캣 능력을 더 중요시 하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결국 스캣이란 것은 창의성과 연관되어 진다.
미래는 계획을 통해 예측하고 대비해야만 하는 대상에서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하는 창조의 대상으로 바뀐것이다.진정한 창의성은 무조건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들을 바탕으로 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매일 사는 그대로 살기 보다는 매일겪는 일상속에서 생각의 관점을 조금만 바꾸더라도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고 만들수 있다.
100% 완벽한 계획이란 불가능하다.
그것이 가능하다고 한들 그 완벽한 계획이 완변한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못한다.다만 그런 계획을 통해서 테스트하고 필터링하는 것은 가능하다.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다면 빠르고 정확한 순간 판단력을 기르는 것이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현재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