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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반양장)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ㅣ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흠...이건 정말 책 팔아 먹기로 작정한 제목이군..."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은이 이름은 또 뭔가? '채사장'이라니...더욱 상업적인 냄새가 풍겼다. 이 책이 나오고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때도 나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를 통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줄여서 "지대넓얕")은 두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현실 세계에 관한 문제)를 다룬 책과 철학,과학,예술,종교,신비(현실 너머의 문제)의 문제를 다룬 책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지은이 '채사장'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졌다. 그러다 기사를 통해 채사장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되었다. 채사장의 본명은 채성호이고, 고등학교시절 공부를 못했다고 했다. 재수를 통해 성균관대 국문과에 입학한다. 군대에 가기 전 도서관에서 약 1,000권의 책을 읽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이런 저런 돈벌이를 했으며 꽤나 괜찮은 벌이를 했다.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그의 삶을 바꾼 계기가 된다. 교통사고로 함께 여행을 갔던 친구 두 명이 죽고, 한 명을 크게 다쳤다. 그 사건 이후로 저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불안한 세상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지대넓얕'이다. 채사장이라는 필명은 지식가게의 사장이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지대넓얕은 깊지 않지만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명쾌하고 명료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를 때 읽어도 좋을 만하다. 지대넓얕을 읽고 더 알고 싶은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사실 지대넓얕 두 권을 모두 읽고 저자의 능력에 감탄했다. 길고 복잡한 인류의 삶과 그 너머의 이야기를 나름의 프레임으로 잘 담아내었다. 지대넓얕에 담긴 내용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어렵지 않다. 꽤나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굵직한 줄거리만으로 엮었다.
자신이 어떤분야에 관심이 있고, 흥미를 느끼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지대넓얕'을 추천한다. 넓고 얕은 이야기들로 읽는 이의 관심을 붙잡는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