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하버드 중국사 당 - 열린 세계 제국 하버드 중국사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 김한신 옮김 / 너머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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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 여섯 권을 읽어오고 있는데, 이 책 당 부분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각 챕터별 주제를 정해서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해설과 설명을 하고 있다. 여타 평범하고 천편일률적인 중국사 책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지점이다.

 

2.

지금까지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 6권 중 진한, 남북조, 청 등 세 권을 읽었고 이번 당 부분이 네 권째인데 다른 책에서는 보이지 않는 오탈자가 종종 보여 독서를 방해하고 있다. 번역자의 실수인지 편집자의 태만인지 모르겠으나 추가로 인쇄를 하게 된다면 수정하기를 바란다.

 

3.

다음에 몇몇 부분을 지적해 두겠다.

 

1> 49쪽 부분의 5번째 줄의 남부지역은 한랭한 북부 지역에 비해서 곡물 성장 시기가 길어서 보다 긴 시간 동안 다모작이 가능하였다.” 부분은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듯한데 성장 시기가 짧아서의 오역 아닌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같은 쪽의 강 이름 중 <공강(贛江)>이라고 표기한 부분은 <감강>이라고 표기하여야 한다. 은 주다, 하사하다의 뜻일 때에는 공이라고 읽지만 강이름으로 쓸 때에는 <감강>으로 읽는다(한어병음표기는 [Gan Jiang]).

 

2> 61쪽 하단 백거이의 <염상부> 싯구 마지막 연

    “바람과 불을 고향 삼고 배가 집이라네부분 중 바람과 불바람과 물의 오기이다.

     원문을 찾아보면 <風水爲鄕船作宅>

 

3> 87쪽 각주 넷째 줄의 ‘.... 무측전이 자신이 죽음으로....’ 중 무측전은 무측천의 오기

 

4> 90쪽 지도 지명 중 <국차>라고 표기한 것은 <쿠차(龜玆)>의 오기

 

5> 495쪽 하단의 새롭게 떠오르는 장르였던 변경의 시역시...” 부분 중 변경의 시는 오역은 아니지만 문학용어로서 굳어진 용어인 <변새시(邊塞詩)>를 병기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6> 515쪽 셋째 줄의 <모위추풍소파가><모옥위추풍소파가>의 오기. ‘자가 한자 빠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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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버드 중국사 청 - 중국 최후의 제국 하버드 중국사
윌리엄 T. 로 지음, 기세찬 옮김 / 너머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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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제국의 성립과 성세, 종말을 좀 더 깊숙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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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버드 중국사 남북조 - 분열기의 중국 하버드 중국사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 조성우 옮김 / 너머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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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중국사 책을 읽어오고 있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의 특성과 맛을 지니고 있다.

정치 제도사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경제, 사회, 문화 부분에 좀 더 힘을 쏟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시리즈 여섯권을 모두 구입했는데,

남북조 권을 제일 먼저 읽었다.  

한 권 한 권 맛나게 읽어나갈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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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
와다 하루키 지음, 남상구 외 옮김 / 청아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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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 완역 출간된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1권을 매우 흥미롭게 완독한 차에 와다 선생의 <한국전쟁 전사>가 새로 출간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고 바로 주문해 읽기 시작했다. 오래전 창비에서 출간된 선생의 간략한 <한국전쟁>을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생생한 상태였는데, 주문한 책이 도착하여 살펴본 바, 이 책은 예전 책을 바탕으로 최상의 상태로, 최고의 수준으로 집대성한 한국전쟁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2.

커밍스 교수의 <한국전쟁의 기원>이 소련측 관련 자료를 이용하지 못한 본질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것에 비해 원래 소련 및 러시아사 전공인 와다 선생은 미군의 북한 측 노획문서뿐 아니라 소련 측 풍부한 자료를 다각도로 참고하여,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전쟁의 전모를 그리고 있다.

한국전쟁의 기원, 발발, 진행, 정전의 전 과정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와다 선생 책의 특징은 글이 참 읽기 쉽고 명확하게 이해된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한마디로 책의 수준은 현존 최고의 수준이지만 독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친절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역시 대가의 수준에 오른 분만이 구사할 수 있는 문체라고 생각된다.

독후감을 요약하자면 너무도 흥미진진하게 한국전쟁의 전모를 한눈에 파악해 볼 수 있는 매우 즐거운 독서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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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죄책 - 일본 군국주의 전범들을 분석한 정신과 의사의 심층 보고서
노다 마사아키 지음, 서혜영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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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히 알라딘을 검색하다 이 책 북 펀드 내용을 보고 참여해 책을 받았다.

이미 일본 전범들에 관한 책으로 김효순 선생의 <나는 전쟁범죄자입니다 일본인 전범을 개조한 푸순의 기적>(서해문집, 2020)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731부대>(최규진 외 옮김, 건강미디어협동조합, 2020)을 통해 일본인 전범들의 행태와 만행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일본인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그들을 심층 인터뷰해 전쟁의 실상과 전범들이 저지른 만행을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그들이 어떠한 심정으로, 무슨 생각으로 그러한 참혹한 행동을 한 것인지 낱낱이 깊이 있게 살피고 있다.

 

2.

폭염이 지속되는 지난 8월 초 책을 받자마자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 초판 후기, 문고판 후기를 먼저 읽었는데 글을 읽자마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서장부터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이 예사롭지 않다.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죄의식을 품고 살아왔을지라도 그들의 기억은 심화되지도, 충분히 분석되지도 않고 반세기가 지났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예리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후 일본의 반전 평화운동은, 기본적으로 피해자 의식 위에 서 있었다.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반핵 평화운동에서도, 전쟁 체험을 이야기하는 저널리즘에서도, 전쟁은 적도 아군도 희생자로 만든다는 식의, 죄의식과 상관없는 논조가 지배적이다.”(23)

 

언제부턴가 나는, 침략전쟁을 재검토하지 않고, 그 시기에 어떤 전쟁범죄를 저질렀는가를 검증하지 않고, 그 시대를 부인과 망각으로 넘겨버리는 자세가 얼마나 우리의 문화를 빈곤하게 만들어왔는지 고찰하고 싶어졌다......그런 생각으로 나는 귀중한 죄의식을 찾아서 증언 청취작업을 시작했다.”(24)

 

3.

이 책에는 군의관으로 731부대에서 생체실험을 자행한 전범, 헌병대원으로 잔혹한 행위를 일삼은 군인 등을 심층 면접하며 당시의 실상을 말 그대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제까지 이렇게 생생하고 구체적이고 압도적으로 해당 전쟁범죄행위를 묘사한 책은 없었다. 저자는 이들 전범들의 행동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분석하고 있다.

 

4.

책을 읽으며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악마로 만드는지 그리고 그 악마로 변한 그들이 자신의 고향에서는 또 얼마나 평범한 일상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한편, 전쟁범죄를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서조차 이러한 높은 수준의 책이 발간되었음에 비해 우리는 베트남전쟁에서 저지른 많은 민간인 학살사건을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고 있으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5.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총검으로 찢기고 살육되는 장면을 보며 시종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책의 밀도와 내용과 수준이 어마어마한 책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가 위태로운 현시점에서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인간의 잔혹함에 대해 다시금 자각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이런 귀중한 책을 정성 들여 번역하고 출간한 서혜영님과 출판사 <또다른우주>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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