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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 현직 정형외과 의사가 들려주는 유쾌 상쾌 통쾌한 촌철살인 의료사용가이드 ㅣ 닥터트릴로지 시리즈
김현정 글 그림 / 느리게읽기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깊이 있고 새로운 내용이 있는 특별한 책도 아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의학, 의료에 대한 사소하고도 소소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을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의사들이 이야기 하지 않는, 그리고 앞으로도 쉽게 말하지 않을 여러 이야기들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목에 힘주지 않고 편안하게 말하고 있다. 의료계의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해 말할때도 너무 심각하지 않고 가볍게 넘어가는듯 하면서도 핵심은 빠뜨리지 않는다.
글은 생기있고 밝고 유쾌하고 재밌다.
또한 저자의 따뜻한 마음결이 느껴지는 드문 책인데, 요즈음 글에서 저자의 숨결이 느껴지는 책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특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족 - <한겨레> 칼럼을 통해 특별하지 않은(?!) 저자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의 칼럼은 요즈음 <한겨레>에서 읽을 만한 몇 안되는 칼럼에 속한다.
그의 글은 읽는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