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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기 시작해 그 책을 덮을 즈음에 '아 ~ 정말 좋은 책이다."라고 생각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나의 무지를 깨치는 책이거나, 아니면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책 <나쁜 사마리인들>은 우리의 시야와 안목을 넓혀주는 좋은 책이다.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쓴 책이 아니어서 객관적이고 차분한 어조의 서술이 쉬우면서도 설득력이 있다. 간단히 서술하는 것 같지만 그 한줄의 서술을 위해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했음을 쉬 알 수 있는 알차고 짜임새 있는 책이다.
맹목적으로 세계화, 신자유주의에 끌려가고 있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과 정치인, 방송, 언론의 무지(혹은 무책임)의 모습이 안쓰럽다.
저자는 객관적인 역사적 자료를 제시하며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등 강대국이 얼마나 높은 관세장벽을 쌓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특허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상표를 도용하고, 국가가 강력하게 시장에 개입하였는지 고발하고 있다.
그랬던 그들이 자신들의 위치가 우월하게 되자 자신들의 정책을 따르려는 후발 국가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NO!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 강대국들의 이익과 주장을 대변하는 사악한 삼총사가 있으니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WTO) 이다.
이 책은 책값과 책 읽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책이다. 우리가 사는 현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