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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
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6월
평점 :
영국 노동계급 아저씨들 탐구
1.
브래디 미카코의 글은 독특한 맛과 펄떡이는 생동감과 킥킥거리게 만드는 유머가 있다.
이러니 글을 읽는 맛이 남다르다.
저자의 주변에 거주하는 여러명의 아저씨들을 가까이서 혹은 거리를 두고 관찰하고 있는 이 책은 현대 영국사회의 노동계급 아저씨들에 대한 심층탐구 소설 혹은 르뽀르타쥬 같은 글이다. 챕터 별 각각의 대상에 대한 독립적인 글이면서도 후반에 갈수록 지류가 합쳐지듯 하나로 모아져 영국사회의 단면을 훌륭히 보여주는 좋은 글이 된다.
2.
전작 <아이들의 계급투쟁>,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등에서도 저자가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AUSTARITY MEASURES(긴축정책)” 내용이 이 책에서도 계속된다.
피상적으로 만 알고 있는 ‘긴축정책’이 노동계급, 우리고 말하면 서민대중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으로 파국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할 수 있다.
먼 나라 얘기만이 아니다.
3.
단편인 듯 하면서도 이야기가 이어지는 연작장편 같은 이 책은 내용을 미주알 고주알 말해봐야 책의 진가를 나타낼 수 없다.
직접 읽어야 한다.
이런 책은 돈을 내고 혼자서 재미나게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