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도스토옙스키 200년 기념 특별전집
가난한 사람들

1.
몇주전 한겨레에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열린책들에서 알라딘과 협업으로 웅장한 특별판 전집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예약을 해두었다가 2021. 11. 23. 드디어 주문하고 기다렸는데 그 다음날 책이 도착했다.

예상보다 책이 웅장하고 장정은 고풍스럽고 활자는 크고 시원시원해서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다.
더군다나 열린책들의 러시아어 현지발음을 존중하는 기존의 인명, 지명표기 원칙이 이번에 국립국어원의 표준규정을 따르면서 훨~~~씬 읽기가 편해졌다.
이는 매우 적절하고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외래어 발음표기는 어떻게하든 완벽한 현지 발음을 표기할 수는 없는 것이니~~~

2.
책이 도착하자마자 첫책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읽었다.
본문을 읽기전에 뒷편의 역자 해설을 먼저 읽었는데 간결한 내용이지만 책의 전체적인 의미 등을 미리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3.
극도로 빈곤한 두 남녀가 온 몸과 맘을 다해 진정어린 연서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또한 상대방으로부터 위로받는 순수하고 고귀한 정신의 슬픈 서간체 소설이다.

이 책은 주인공 마카르 데부시킨과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애칭 바렌카) 두 사람 이외에 책 제목처럼 진정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당시 러시아 사회의 풍속도를 보는듯 하다.

4
소설속 바렌카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난으로 고통을 받는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쓴 회고록이 나오는데(46쪽~91쪽) 소설 속 단편 소설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더 없이 아름답고 슬프다!

이 명징하고 영롱한 소설 속 소설은 비통해하는 인물들의 심정과 행동을 어찌도 그리 선명하게 그릴 수 있는 것인지 다시한번 도스토옙스키의 필력에 감탄하게된다.

5.
이미 도옹(翁)의 책은 죄와벌,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읽었지만 이번 전집판으로 나머지 책들을 언제 다시 독파할지 모르겠지만,
일단《악령》해설부분을 읽으니 역시 좋았다.
우선 좌악~~~  각 소설의 해설부분만이라도 읽어야 겠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책 장정, 활자크기, 인명, 지명 표기 수정등으로 가독성이 너무 좋아젔다!
열린책들 편집진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바이다.


6.
덧붙여서 바라건데, 톨스토이 전집도 속히 출간해주시기를 희망해본다.
1960~70년대 정음사에서 발간된 톨스토이 번역본들은 몇몇 유명한 책 이외에는 새로 번역되지않고 있다.

열린책들의 분발을 촉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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