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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균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 - 시골빵집 타루마리와 이우학교 대담집
와타나베 이타루 외 지음, 정문주 옮김 / 우주소년 / 2021년 3월
평점 :
1.
이미 명성이 자자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저자인 와타나베 이타루와 그의 부인 와타나베 마리코, 한국의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교사들간의 대화집이다.
2.
아담한 크기의 책에 오밀조밀 표지그림이 정겨운데 내용은 교육문제, 환경문제, 지역에서의 주민들과의 관계 등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 서로 진솔하고 진지한 대화가 이어진다.
" 이타루 : 대기업의 막강한 힘에 비하면 저희 같은 가족의 힘은 너무나도 미약하지요. 그러나 지역에서 생산활동을 하면 여타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재료를 생산하는 농가나 장작을 제공해주는 임업농가 그리고 함께 빵을 만드는 직원 등이 하나의 울타리가 될 수 있습니다."(81~82쪽)
단순히 한 가족의 유토피아적이고 배타적인 전원생활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에서의 건강한 순환경제를 지향하는 저자의 모습에 공감하게 되는 지점이다.
3.
거대한 자본주의 톱니바퀴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와타나베 부부의 <타루마리> 시골빵집의 시도 또는 도전은 신선한 울림을 준다. 부디 이들의 의미 있는 도전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