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손원호 지음 / 부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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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랍지역은 우리에게 너무도 낯설고 머나먼 이국!
80년대엔 8년 간의 이란ㆍ이라크 전쟁으로 90년대엔 사막의 폭풍작전으로 유명한 걸프전  그리고 2001년 9ㆍ11 테러 이후엔 이라크전쟁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외 이란은 호메이니의 혁명으로 미대사관 인질사태로 연일 뉴스에 나오던 기억이 아련하고, 아랍 에미리트는 월드컵 예선에서 우리의 호적수라는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인식만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정말로 매혹적인 책이다.

2.
이 책은 18년간 아랍 여러 나라를 경험한 저자가 우리에게 친절하고 상세히 아랍 여러 지역을 안내하고 있는 책으로 깊이 있고 실력 있는 가이드가 여행객들에게 알차고 요긴한 정보를 아낌없이 알려주는 듯한 책이다.
특히 그림에도 꽤 소질 있는 저자가 곳곳에  정겨운 삽화를 그리고 있는데 그 중 부르카, 니캅, 히잡 등을 설명하는 삽화는 아주 아주 요긴한 정보였다.

3.
이집트, 예멘,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다섯 나라의 이모저모를 알려주고 있는데 건조한 여행 가이드북 하고는 차원이 다른 매력이 있다.
해당 도시들의 역사, 문화를 단순히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만난 교수, 이웃, 거리의 행인 등 그곳 사람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이 가진 특별함이다.

드라마적인 요소도 적지 않은데 저자가 테러가 빈발하는 바그다드에서 머물던 때의 이야기, 아랍 에미리트 샤르자 대학교 박사과정 장학생 선발 에피소드 등은 흥미진진하기 그지없다.

4.
저자는 이렇듯 18년간 풍부한 경험과 박사학위 등 지식을 겸비했음에도 에필로그에서 두가지 진땀 나는 실수담을 전하며 부족함을 토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외교관, 사업 관련 종사자 또는 평범한 우리들은 어떠하겠는가?
앞으로 저자의  더욱 좋은 글이 묶여 계속 출간되기를 희망해본다.

간만에 더없이 즐거운 여행을 하는 듯한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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