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 -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조국 지음 / 한길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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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십자가를 지고 검찰개혁을 위해 본인뿐 아니라 온 가족이 사냥을 당하고 도륙이 되도록 멸문지화 수준의 융단폭격을 받으면서도 끝내 죽지 않고 살아 남은 조국 장관의 피와 눈물이 배인 절절한 회고록이다.

2.
이 책은 울분과 분노에 그치지 않고 왜곡된 사실과 일방적 주장에 대한 치밀한 반박이자 시간의 흐름 속에 망각되고 사라질 팩트와 진실을 사건의 전후 관계 및 맥락을 짚으면서 꼼꼼하게 기록한 '조국대전'의 역사이다.

3.
책의 서술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명쾌하며 내용은 풍부하다. 사실에 입각한 법정의 변론서 같이 조국 자신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지만 또한 자신 및 가족들이 당한 엄청난 '사냥 '을 묵묵히 견뎌내야했던 한 인간으로서의 고통과 비탄, 분노가 책 곳곳에 진하게 토로되고 있다.

4.
그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검찰개혁에 대한 소신, 사명 뿐 아니라 주위 친지들 및 많은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 지지 덕분이라는 그의 글이 빈말이 아님을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신과 가족들에게 다음 두 구절을 보내며 무간지옥을 견디어 냈다고 말한다

"당신이 지옥을 통과할 것이라면, 계속 걸어라"
- 윈스턴 처칠 -

"견디며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 소설 몬테크리스토백작 주인공의 편지 중 한 구절 -

위 두 구절은 단지 본인 및 가족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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