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ㅣ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1
황운하.조성식 지음 / 해요미디어 / 2019년 11월
평점 :
1.
일단, 매우 흥미있고 재밌다. 수십년간 몸담았던 경찰에서의 경험과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해서 지루할 틈이 없다. 각 장의 분량도 두 세쪽 정도의 짧은 분량이어서 진행이 매우 신속하다. 단, 이야기 분량이 적다보니 좀더 깊이있고 자세한 내용을 원하는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2.
뛰어난 학교성적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대학 대신 4년간 학비 및 생활비가 지원되는 국립 경찰대학 1기로 입학하는 소년 황운하의 심정에서는 애잔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며 여기까지 왔다. 평탄한 경찰 고위간부의 길을 굳이 마다하며 평생의 꿈인 수사구조 개혁을 외치며 지금껏 조직 내에서목소리를 내온 것은 직장인의 한 사람으로서 경이롭기까지 하다.
3.
책은 3부로 나뉘어 있는데 1, 2부에서 언급한 사건들의 내용이 3부 곳곳에 중복되어 나오는 등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없지 않다. 저자의 말로는 경찰 공무원의 시간을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후배들에게 몇가지 도움이 될 만한 사실들은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 했는데, 총선에 나가기 전 많이들 하는 책출간의 성격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책은 나름 책값이 부끄러운 정도는 전혀 아니었다.
4. 황운하는 얼마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대전 중구)으로 당선되었다. 본인이 출사의 변으로 약속한 검찰개혁, 경찰개혁의 약속을 어떻게 이루어 가는지 독자의 한사람으로 지켜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