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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러일전쟁 1~2 세트 - 전2권 - 기원과 개전 ㅣ 한길그레이트북스
와다 하루키 지음, 이웅현 옮김 / 한길사 / 2019년 9월
평점 :
작년(2019) 9월말경 이 책 1권 및 2권을 구입하여 10월까지 감동적으로 완독 한 후 책 뒤에 끄적여둔 메모를 여기에 옮겨 놓는다.
지금까지 러일전쟁 전후의 사정에 대해 이 책과 같이 상세하고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러시아, 일본, 청 등 주변 열강의 속내를 눈앞에서 보는듯한 긴박감이 느껴지는 입체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이 러일전쟁 자체만을 기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러일전쟁 전후 각국의 상황이 내밀하고 상세한 각국 외교관, 정치인들의 생각이나 발언을 통해 드러나고 있고, 또한 저자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전체 사건들의 윤곽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조감도 같이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조선의 왕, 신하 등의 무능과 비굴함에 치미는 분노를 주체하기 쉽지 않다. 제국주의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아무런 정책적 대비나 비전도 없는 속수무책의 나약함에 할 말을 잃게 된다.
아쉬운 점은 당시 실정을 알 수 있는 사진, 지도, 전쟁도 등이 없는 것과 개괄적인 관련 연표를 책 앞이나 뒤에 붙였으면 더욱 좋았으리라 생각되는 점이다.
고령의 나이에 엄청난 사료를 바탕으로 이렇게 수준 높은 대작을 우리에게 선물한 와다 하루키 교수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