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기술 - 중용, 난세에 빛나는 궁극의 전략
수이청빙 지음, 허유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은 조조의 군사 수와는 상대도 안되는 수로 조조군을 격파한다. 뛰어난 예견술과 지략도 있었지만 제갈량에게는 조조에게 없었던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철저함과 냉정함이었고 이 모든 것은 '중용'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

 

   
  군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계하고 삼가며, 들리지 않는 곳에서 두려워한다.
숨은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은 없으며, 작은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삼가는 것이다. 

- <지키는 기술>, 127쪽
 
   

  
이 책에는 무수히 많은 역사와 고전의 사례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삼국지는 물론이고, 항우와 유방, 한비자, 증국번 등 숨겨져 있던 재미난 이야기가 곳곳에 들어있다. 고전 중 최고의 애로물로 꼽히는 <홍루몽>이야기도 있고 소동파와 왕안석이 나눈 우정의 이야기도 있다. 백아절현, 읍차마속 등 고사의 유래까지 그야말로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야기 보따리와 같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그냥 이야기가 아닌  중용이라는 실로 꿰어져 "지키는 기술"이라는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빼앗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지키는 기술을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한것이 흥미롭다. 단순한 사상으로서의 설명이 아닌 관계와 소통, 경쟁과 협상이라는 키워드로 우리가 써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읽기에 편하다.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절교하라, 지나친 성실함은 어리석음이다 등등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중용의 의미와 많이 다른 중용의 이야기를 전한다. 2009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킨자만이 살아남는다고 한다. <지키는 기술>은 결국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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