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그녀에게 - 서른, 일하는 여자의 그림공감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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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몇 개 안되는 즐겨찾기 목록에 곽아람기자의 블로그가 있다. 최근들어 업데이트가 뜸하다 싶었는데, 이 책 때문이었나보다. 

'서른, 일하는 여자의 그림공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명화를 통해 보는 서른의 풍경이다. 앤디 워홀, 에드워드 호퍼, 에곤 실레, 르네 마그리트 등의 그림을 공감, 그리움, 위로, 휴식이라는 주제로 맛깔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자들의 우정이란? 지친 서른의 의미란? 나는 왜 결혼을 원하는 걸까? 서른에게 여행이란? 등등 서른의 일상이 명화와 함께 펼쳐진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뭉크의 <사춘기>였는데, 저자는 이 그림을 "나 자신이 내가 바라는 것만큼 성숙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마다 마음속에서 불쑥 치밀어 오르는 이미지"라고 말한다. 이 나이가 되었으니 이 정도는 해야지, 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까지 마음 속으로는 상처받고 울고 있는 나. 그래서 뭉크의 그림 속 소녀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20대에 들면서부터 서른이 되기까지 울고 웃으며 만난 그림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서른의 풍경도 생각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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