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와 마녀의 꽃
메리 스튜어트 지음, 김영선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이름은 메리 스미스.
아주아주 평범한 열 살짜리 꼬마 숙녀입니다.
수줍음이 많은 이 소녀는 방학을 수 이모네에서 보낼 생각으로 두근두근 하지만
네 살 사촌 티모시가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시골에 계신 샬롯 이모 할머니 댁으로 가게 되요.
안그래도 시골인데 거기서 더 외진 곳에 위치한 할머니 댁에 도착하니 메리는 매우 우울해집니다.
함께 놀 친구는 한 명도 없고 주위엔 온통 할머니, 할아버지들 뿐이거든요.
그런 메리의 앞에 등장한 에메랄드 같은 눈동자의 검은 고양이 "팁".
팁은 메리를 숲 속으로 인도해 푸른 꽃을 알알이 피우는 "밤비행 꽃"을 꺾게 하고
메리의 체구에 꽃 맞는 빗자루를 만나게 해요.
밤비행 꽃의 즙이 담뿍 묻은 메리의 손이 빗자루에 닿는 순간
소녀의 눈 앞에는 상상도 못한 마법의 세계가 펼쳐지게 되죠. 

스튜디오 포녹의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의 원작 소설입니다.
책 속에 애니메이션의 콘티 스케치 30여컷도 포함되어 읽는 재미가 더욱 컸지 않나 싶어요.
칼라화된 애니메이션 보다 흑백 삽화가 더욱 지브리스럽더라구요.
말괄량이 빗자루와 비밀을 간직한 사역마 팁, 무시무시한 분위기의 마법 대학과 음흉스런 교수들,
용감한 소년 피터와의 만남으로 성장하는 메리의 하룻밤 모험담이 간질간질 합니다.
특히나 비행씬이 이 책의 정수라 할 수 있었는데요.
메리가 처음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으는 장면, 그리고 야간비행 속 교수들과의 추격전이
너무나 근사해서 그 부분만 두 번 세 번 돌아가 다시 볼만큼 멋졌습니다.
비행기 하나로 오대양 육대주를 며칠이면 횡단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빗자루 비행은 언제나 환상적인 감성과 동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
메리와 마녀의 꽃으로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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