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하는 자에게 축복을 안전가옥 오리지널 24
민지형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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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는 프로 입주 가사도우미로 현재 성북동 산자락에 근사하게 자리 잡은 초호화 타운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다.

손 가는 게 하나도 없는 사모님과, 가끔 음흉한 행동을 하는 사장님을 돌보는 일은 식은 죽 먹기 였고, 조금 지루해질 찰나에 요즘 가장 유행한다는 라이프 랜드 스케이프라는 뇌스캔 기술과 최첨단 VR 기술이 결합된 물건을 사장님이 들고 나타난다. 이 물건은 수도 없이 많은 행복한 기억 속으로 데려다주는 기계라고 했다.

며칠 뒤 사장님이 6박 7일로 하와이에 골프 여행 가게 되었고, 그날부터 한 개의 흠집도 없던 사모님이 변하기 시작한다. 정확한 시계같이 움직이던 행동이 멈춰버리고 남편의 라이프 랜드 스케이프만 하다 6박 7일이 지나가고, 걱정도 잠시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되돌아 오자 지루함을 느낀 재이가 성북동의 일도 마무리하고 다른 곳을 찾아보려 할 때 사건이 발생한다.

사모님이 사장님을 무참히 살해해버린 것이다. 이 사건으로 전국은 떠들썩해지고 재이는 돈이 될만한 라이프 랜드 스케이프를 들고 도망친다.

일단 주인공은 재이와 라이프 랜드 스케이프의 개발자 리사였다. 남의 집을 전전하는 재이에게 리사는 대기업 공주님이자 티브이 광고 속에서 바라볼 수 있던 사람이었는데 성북동 살인사건으로 리사와 재이는 꽤나 복잡하게 엉키는 관계가 되어버린다.

생각보다 재이란 인물이 꽤 재미난 인물이라 모든 걸 계획하고 처리하는 삶을 살아온 리사에게 골칫덩이 같은 느껴지는데 그럼에도 계속 눈길이 가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행복한 기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자, 타인의 추억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성북동 사모님이 살인자가 된 것일까? 리사의 아버지가 재이를 그토록 잡고 싶어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재이와 리사에게는 오래된 게임기라는 연결고리가 있는데 그 연결고리를 리사가 왜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성북동 사모님의 살인 사건 이후에도 계속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실제 라이프 랜드 스케이프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살짝 스포 하자면 이 열쇠는 재이가 손에 쥐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스토리가 촘촘하게 짜여 있어서 허를 여러 번 찔렀고 굉장히 그때마다 재이란 캐릭터의 매력이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으로 푹 빠져 읽었던 것 같다.

결론도 좋았고 소설 속 여성 성범죄자들이 나오는데 그들을 심판하는 여성들의 능력치들이 굉장히 뛰어나 마음에 꼭 들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믿고 읽는 안전가옥이라고 박수 치며 감탄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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