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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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의 대규모 강의를 진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 청중을 바라보는 입장의 교수님은 200명중 한명인 나를 기억할 것인가? 

조금 창피한 티셔츠를 입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내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흉을 볼 것인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았을까? 

내 SNS의 좋아요의 수는 내 글을 읽는 사람과 일치할까? 일치하지 않다면 몇명의 숨은 관찰자가 더 있는지 알고 있는가?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사실일까? 


솔직히 궁금하긴 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 없다는 책도 많이 본 터라, '나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라는 주제는 꽤나 색다른 주장이었다.

일단 제목처럼 우리의 영향력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고 했다.
사회적으로도 실제 깊게 연결되어 있고, 이 부분은 실생활 또는 SNS에서도 동일하다고 했다.
'당신은 트위터에서 생각보다 영향력이 있다'라는 글에서 트위터 계정마다 팔로워 수를 그래프로 분석했는데 그 중간값이 61명이라고 했다. 실제로 수만, 수십만 팔로워를 가진 계정도 많지만 실제 팔로워 수를 1000명 보유한 계정은 상위 4퍼센트 안에 들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사람들은 일단 타인의 말을 신뢰하는 성향을 갖고 있고, 그 말을 진실성을 믿는 것뿐 아니라 있는 그대로 믿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다고 했다. 물론 터무니없는 말에는 의심이라는 의문을 갖게 하지만 대부분 의사소통은 상호 협력이 필요한 과정에서 일어나기에 상대가 말하는 것은 진실이라는 생각과 그 근거를 일방적인 믿음의 상태가 된다고 보고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의 터무니없는 요청에도 많은 사람이 예스를 답하고, 심지어 돈을 달라는 요구에 응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본성은 착하다는 걸 여러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타인에게 하는 요청의 가능성을 적게 보고, 거절의 말을 두려워하며, 권력의 힘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자신의 영향력과 타인의 거절하지 못하는 습관은 남녀와의 관계와 직장 내 상사와 직원 간의 관계에서 조심해야 하며 그런 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함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조금 충격적이기도 했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나의 영향력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방법도 제시되어 있는데 허무할 만큼 단순해서 조금 놀랐던 부분이었다. 

우리는 생각보다 우리의 영향력을 잘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았으며, 군중 속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만 알고 있지만 우리가 콘텐츠의 중심이며 그 자체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꽤나 재미있었고, 새로운 사실이었다. 나의 영향력을 알고 이용하지 않으며,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꽤나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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