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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경제학 - 행복해지기 위해서 얼마가 필요한가
하랄드 빌렌브록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행복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있다. Happiness Economics 또는 The Economics of Happiness 라고 불린다. 경제학의 역사를 24시간으로 친다면 약 5분 전에 생긴 학문이다.
여러 학문이 이종교배하는 트렌드처럼 행복경제학도 심리학에서 많은 부분 도움을 받아 이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 핵심이 되는 것이 '손실 혐오(loss aversion)'와 '적응'이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소득이 아무리 늘어나더라도 인간은 쉽게 그 상태에 적응하게 되고 - 만족도가 점점 감소하고 - 많이 가지면 가질 수 록 손실혐오에 시달리게 된다 - 불만족도가 점점 증가하는 - 는 내용이다.
이 책이 기존의 웰빙 책들과 다른 점은 돈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절대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나 평균 수명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낮다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최근 이야기되는 WBL(Work Balanced Life)처럼 소득 외에 우리에게 가치를 주는 것들에 대한 환기일 것 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중요한 요소들은 가족, 친구, 책임 등이다.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같은 인물들이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는 것은 행복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탁월한 결정이다. 일단 손실 혐오로 부터 상당부분 해방될 수 있고, 만족의 지속도가 높은 사회적 책임 같은 훌륭한 가치들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질문을 받으면 해결책을 찾게되니 스스로에게 수준 높은 질문을 던지면 당연히 수준 높은 해결책을 찾게 될 것이다.
하랄드 빌렌브록의 [행복경제학]은 우리에게 멋진 질문을 던진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한가?' 행복지려면 정말 얼마가 필요할까?
배고픈 시절을 빠르게 지나온 우리에게 어쩌면 가장 유효한 질문일 수도 있다.
'지금 행복한가? 그렇지 않다면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면 행복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