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히사이시 조.요로 다케시 저자, 이정미 역자 / 현익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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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지브리 음악을 안 들어본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늘 악보와 귀로만 접했던 히사이시 조 음악 감독의 대담집을 좋은 기회가 닿아 읽어 보았다.

음악과 뇌과학은 늘 나의 관심사에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대담집이기 때문에 대화 형식으로 되어있어 읽기가 편했고 크게 6장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세분화된 내용으로 대화가 이어진다.

청각과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으며 음악과 관련된 삶을 살았던 나의 기억과 경험들을 함께 추억할 수 있어 더욱 공감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비단 음악뿐만이 아니라 뇌과학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듬뿍 담겨 있는 책이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큭큭거리면서 읽게될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항 솔직하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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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말을 할 수 있는 사나이 환상문학전집 38
안드루스 키비래흐크 지음, 서진석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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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동부 유럽의 발트해 연안 끝에 위치한 에스토니아의 판타지 소설 베스트셀러가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에스토니아의 소설을 읽어본 경험이 없어도 판타지 소설답게 독서를 하는 동안에는 배경지식이 없어도 무리 없이 읽히는 책이다.

중세 초기의 에스토니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역사를 접한 사람으로서는 문명을 쫓는 사람들, 자연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갈등과 대립이 존재했다는 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니 이것만 알고 있어도 책을 읽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중심으로 판타지 소설답게 주인공 레메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뱀의 말을 할 수 있는 삼촌과 레메트, 독니를 가졌던 할아버지, 선조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유인원 등등 왜인지 친근한 존재들을 판타지적인 요소로 듬뿍 담아내고 있으며 이야기가 비교적 친근하게 읽히는 이유는 아직 찾지 못했다. 아마 사상에 대한 이야기와 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랑 꽤 다르지 않아서일까?

뱀의 말을 할 수 있는 사나이, 레메트의 이야기를 북유럽풍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딱 좋은 책이니 뭔가 색다른 판타지 소설이 읽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솔직하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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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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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만의 가치를 지닌 채 살아간다.
그러나 그 가치의 진정성을 한 번쯤은 의심해 봤을 법 하다.
[가치 있는 삶]은 삶이 제시하는 무거운 의문들을 주제로 예일대학교의 강의들을 바탕으로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끌어내는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책이다.

개인이 지닌 인생의 가치는 너무나도 다르다.
어떤 사람은 정직만을 추구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사랑만을 추구할 것이다. 이처럼 수없이 다른 가치들 속에 우리는 놓여 있지만 그 속의 진정한 의문을 제시하며 생각해 본 시간은 많이 없을 수 있다.
그래서 [가치 있는 삶]은 독자들로 하여금 인생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그에 따른 답을 찾아갈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책의 구성은 5챕터를 중심으로 15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책에서 권장하는 바와 같이 순차적으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마치 다이빙과도 같아 그 깊이가 너무 얕아도 깊어도 제대로 된 질문과 답을 찾기 어렵다.
이 책은 마치 다이빙과도 같은 여정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을 수 있도록 각각의 순서가 그 흐름을 타주고 있다. 그렇기에 다소 가벼운 내용으로 시작해 해수면에서 한계까지. 그리고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흐름이다.
저자들이 중간중간에 던지고 있는 질문들에 충분히 생각 후 답을 적어가며 읽는 것이 이 책을 즐기는 또 하나의 묘미이다.
무작위로 읽는다면 앞의 내용들을 어쩔 수 없이 봐야 할 수 있겠다.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의문을 가져야 하며, 그 의문들은 비슷할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의 생명체이자 높은 지능을 가진 동물인 인간이라면 궁극적으로 ‘잘’살길 원할 테고, 우리는 각자의 다른 조건이 주어진 유한하고 동등하지 못한 현실 속에 놓여 있다. 
그리고 인생의 가치를 알기 위해 또 다른 경험, 환경, 시간 속을 살아가는 중이다.

이렇게 다른 듯 닮은 삶을 성찰하기 위해서는 철학적 견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그에 받침이 되는 동서양의 철학자들의 사상과 기독교적인 시선을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저자들이 기독교인들일 뿐, 종교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그 이야기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대할 수 있는지를 배워간다.

이미 주어진 인생이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문제이지만 어떻게 질문하고 답할 것인지. 그럼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 책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본인이 가진 삶의 가치에 대한 의미와 방향성을 놓고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솔직하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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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는 찻집 - 휴고와 조각난 영혼들
TJ 클룬 지음, 이은선 옮김 / 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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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에서 청소년 교양도서로 선정되었던 [벼랑 위의 집]의 작가 TJ 클룬의 신작 소설 [시간이 멈추는 찻집]은 사공 휴고와 사신 메이가 운영하는 찻집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낸 소설이다.

죽어도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주인공 월리스는 그렇게 조문객이 5명뿐인 자신의 장례식에서 정신을 차린다. 5명 중 한 명은 사신 메이었고, 그녀의 인도에 따라 사공 휴고가 있는 카론의 나루터에 도착한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월리스에게 그에 맞는 차를 전하는 휴고. 그리고 그를 편안하게 해주고자 하는 찻집의 식구들. 과연 월리스가 마주한 죽음이라는 마침표는 끝을 향해 가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약일까?

책은 총 22장과 에필로그, 감사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564페이지라는 짧지 않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웃음 포인트와 감동적인 부분이 많아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빠른 듯 느린 책이다. 죽음에 관해 생각해 봄과 동시에 인간의 인생에 관하여 교훈을 주는 메시지가 듬뿍 담겨있는 소설이다. 철학 책을 소설로 엄청 풀어쓴 느낌이랄까.

각자의 삶이 다르듯 죽음의 사유와 그것을 마주하는 태도는 천차만별이다. 자살, 타살, 질병과 고독사와 의문사 등등..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어떻게 죽은 지는 모른다. 모르는 것이 가장 무서운 인간사에서 죽음 말고 진정으로 두려운 것이 과연 있을까? 살아생전 행복한 순간을 마주할 수 있는 차를 마시게 된다면 과연 나의 차는 어떤 찻잎으로 우려져서 어떠한 기억을 불러올 것인가. 끝도 없는 질문을 해가며 읽게 되는 책이다.

연말에 따뜻해지는 소설 한 권 읽고 싶은 독자, 혹은 조금 다른 판타지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 결말에 반전이 거듭되니 끝까지 호흡하며 읽어나가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솔직하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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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 Smart 1+2 한국어판 Word Smart 시리즈
프린스턴 리뷰팀 지음 / 넥서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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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두꺼운 영어 단어장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굳이 시험이 아니더라도 알아두면 좋을 법한 단어들이 엄청 많다. 1+2이기에 그 두께는 휴대성을 떨어뜨리지만 요즘은 사진을 찍거나 pdf 파일로 변환하여 노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전자기기들이 많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그럼에도 단어장의 두께감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조금 고려해 봐야 하는 대상일 수 있겠다.

영어 공부에서 단어는 단어장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듣고 말하면서 습득하는 방법으로 배워왔기에 내 인생에서의 영어 단어장은 몇 권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큰 비교 대상은 되지 못하지만 이 책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사전처럼 알파벳순으로 단어들이 나열돼 있다. 나에게는 단점은 아니었지만 무작위로 단어를 외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 많기에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럼에도 중간에 있는 Quick Quiz로 완화가 되긴 한다. 나에게는 오히려 사전처럼 순서대로 나열돼 있어 좋았지만 알파벳 순임에도 옆 부분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 정말 수동으로 찾아봐야 하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으려나.

책은 크게 3가지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Part. A&B는 아무래도 1+2로 되어있는 통합본이기에 1권과 2권의 분리이고, Part. C는 SAT와 GRE 시험 빈출 단어들과 그 외적으로 알아야 할 어근, 숙어, 약어, 그리고 각 분야(사회, 정치, 종교 등)에서 사용하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를 외우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영어 뜻도 함께 있어 더 빠르게 이해가 가능하여 문장을 만들어보며 공부하기 좋았다. 단어를 외우기보다는 문장에 익숙해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1개의 예문이 아닌 2~3개의 예문이 함께 있어 조금 더 쉽게 단어에 접근할 수 있었던 책이다. 아직 많이 남았지만 천천히 소화하면서 공부해 갈 예정이다.

단어를 어떻게 암기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들에게는 난이도가 있을 수 있는 단어장이지만 어떻게 보면 수많은 단어가 있기 때문에 난이도에 상관없이 처음부터 공부해도 이 책은 여러 가지의 암기 방법을 제시하며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괜찮을 듯싶다. 내년부터 영어 공부 중 단어만이라도 꾸준히 배워갈 사람부터 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특히 SAT나 TOEFL) 적합할 듯싶은 단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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