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윗 디어 포토에세이
마이 스윗 디어 제작팀 지음 / blackD(블랙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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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로도 나오고 영화로도 나온 마이 스윗 디어. 촬영하면서 중간중간 찍은 사진들로 만들어진 책이다. 대본집은 오로라크루가 만든 책인데 비해, 마이 스윗 디어 제작팀이 발간했다. 대본집과는 다르게 포토에세이는 복장도 다르고, 다른 화면을 편집했기 때문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딱 봐서는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장면인데, 이렇게 보면 대본집의 겉표지가 좀 더 친절한 편이다. 둘의 첫만남부터 마지막 결말까지 한번에 보여주는 듯한 사진이기 때문이다.
대신 캐릭터성은 둘의 복장이나 표정에서 살짝 드러나는데, 정우 역은 활발해보이고 웃음을 만면에 짓고 있다. 도건 역은 좀 더 딱딱해보이는 얼굴이고 세미캐쥬얼 복장을 입고 있다. 스토리 상 도건은 정석대로 요리를 배워 헤드셰프의 자리에 있고, 재료 본연의 맛과 신선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우는 도건의 말을 빌리자면 '근본없는' 요리의 길을 걸었는데, 힘들었던 환경 탓에 넉살이 좋고 이익을 쫓는 사람이다. 이걸 감안하고 다시보면 어느쪽이 누구인지 쉽게 알 수가 있다. 배우의 얼굴이나 이미지가 배역에 얼른 이입이 안되어서 한참 봐야하는 편인데, 자세히보니 다른 이미지를 나타내려고 노력했다는 게 보인다.
주방멤버 모두와 함께 찍은 페이지에서는 촬영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엿보인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즐겁게 촬영했을 게 보여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포토에세이는 완전히 사진 위주인데다가 부가 설명이 없어서 어떤 내용인지, 어떤 상황인지, 줄거리 상 이 캐릭터가 누구인지 파악하기는 힘들다. 대체적으로 감정표현이나 웹드라마 줄거리보다는 촬영 비하인드 느낌이 훨씬 강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인물 위주로 예쁘게 나온 사진을 잘 다듬은 썸네일같은 느낌이었다. 스토리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시각적인 부분이 중요하니만큼 냉동창고 안도 궁금했는데 배경은 거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촬영 중인 모습을 담은 사진이 많지 않은 듯 했는데, 이 장면은 카메라까지 나와있어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인물이 누구인지, 배역에 대한 애정이 크면 더 몰입감있게 봤을 듯 하다.

#마이스윗디어 #포토에세이 #오로라크루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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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윗 디어 대본집
오로라크루 지음 / blackD(블랙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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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 읽을 시간을 내면서 가볍게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나와있는데 이건 드라마 대본집과 포토에세이. 둘의 만남이 시작되는 1화에서 둘이 마주치는 부분 보고 조금 유치한데? 싶었는데 둘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부담없이 재밌게 읽었다. 시나리오 특성 상 장면 위주다보니 여느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글로 읽는 상상의 재미가 있었다. 대본집이다보니 전문적인 용어가 있긴 있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또 맨 앞에서는 시나리오에 쓰이는 약어들을 설명해주었는데 몇개 되지 않다보니 딱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인물묘사보다는 말 위주인데 행동도 중요한 행동 외에는 많이 서술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금방 책장이 넘어간다.

<스포일러 주의>
로라다이닝의 헤드셰프 도건은 FM 타입으로 재료의 맛을 보여준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장은 다른 노선으로 가고 싶었고, 엘리트코스를 밟지 않은 정우를 영입한다. 말없이 정우를 데려온 사장은 급기야 헤드셰프 자리를 놓고 신메뉴대결을 펼치도록 한다. 이후 둘 다 결과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대결을 펼친다. 개인적으로는 둘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대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던가 그릇을 바꿨다던가 하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바랐지만 이변은 없었다.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거기에 순응한다. 줄곧 로라다이닝을 배경으로 둘을 보아왔기 때문에, 마지막에 새로운 공간에서 함께하는 둘이 더 새로워 보이긴 했다. 꿋꿋이 원칙을 고수하는 도건에게서 한걸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간간히 촬영 사이에 찍은 사진들이 있어서 같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화기애애한 표정들이었다. 회차가 적고 장면이 짧다보니 둘의 감정선 묘사는 다소 적다고 느꼈는데, 성장 드라마에 브로맨스를 얹은 느낌으로 봐도 괜찮을 듯하다.

#마이스윗디어 #오로라크루 #오렌지디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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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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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일하면서, 나이들면서 성격이 더러워졌구나 생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좋은 말은 거의 안나오고, 한번씩 툭툭 나오는 말은 비꼬는 말에 퉁명스럽기 짝이 없어요. 20대 중반에 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택시기사가 욕을 해댔던적이 있는데 아무 타격도 못 느끼는 제가 서글퍼지더라고요. 언제 이렇게 억척스러워 졌나 싶었던 적이 있는데 그 때가 생각나 읽게된 책입니다.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하진 않지만 짜증스러운 말투나 비꼬는 말 등등 평소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화가 날 때는 조금 참고, 짜증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상황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짜증이 아예 안 날수는 없으니 잘 조절해야겠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특히 몸이 안따라줄 때 짜증이 많이 나곤 해요. 잠이 중요해서 잠을 오래 못자도 금방 행동으로 나오고요. 책에서는 짜증을 내는 이유와 해결방안을 제시해 줍니다. 원인과 대처법을 잘 설명해 주어서 생활에 적용하기가 좋아요. 책에서 제시해준 부분들에 깊이 공감가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계속 떠올려야 체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도 짜증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생각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을 믿으며, 까칠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어요.


#나도몰래확까칠해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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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 신진 작가 9인의 SF 단편 앤솔러지 네오픽션 ON시리즈 1
신조하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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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소설은 오랜만에 읽는데, 단편 하나하나가 전부 매력적이었다. 나와 올퓌나 영원과 인피니티처럼 개인적인 관계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부터, 움시스처럼 정치적인 이야기까지. 각각의 이야기에 담겨있는 세계관을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두근거리는 반전들도 흥미로웠다. 움시스는 특히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생동감이 있었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과 견주어봐도 손색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진작가들의 단편 9편을 읽으며 그들의 기발함과 창의성에 매화마다 놀라게 된다. 도덕을 도매가에 팝니다 부분이 특히나 인상적이었고 도덕이라는 개념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자원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이나, 결국 속마음까지는 바꿀 수 없다는 아이러니가 재미있었다. 단편 소설들이다보니 전개가 빨라 세계관을 자세하게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자세한 서사가 나온다면 더 흥미로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무뇌 변호사 이야기가 그 뒤에 숨겨진 가치관과 배경들이 드러난다면 더 탄탄해질 것 같다. 오랜만에 전공 분야가 아닌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새롭고 재밌게 읽었는데, 어려운 단어들을 감안하더라도 비전공자인 사람들도 많이들 공감하며 읽을 듯 하다. 모든 이야기가 나름의 매력과 반전을 지니고 있지만, 자세하게 쓰다가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아쉽지만 줄인다.

#단편소설 #AI소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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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의 토끼 - 나를 키우는 힘! 가능성 생각톡 무지개
함윤미 지음, 권지은 그림 / 알라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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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가정의 민성쏘카 이야기. 평범한 이야기지만 속에 들어있는 메시지들을 곱씹어보게 된다. 민성이는 게임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인데, 하루는 엄마를 놀리는 같은 반 친구와 싸우게 된다. 선생님한테도 혼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는 미션도 받는다. 그런데 문구점에서는 얼떨결에 도둑으로 몰리기까지 한다. 집에 온 민성이는 화가나서 게임에만 몰두한다. 엄마는 캄보디아 사람이라 민성이를 건강하고 훌룽하게 자라라는 뜻으로 '민성쏘카'라고 부르고, 그 별명에 더 화가 난다. 그 와중에 게임에서 욕을 쓰고 하루동안 접속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게임을 찾아낸다. 처음 보는 13월의 토끼 게임을 하다가 게임 속 세계로 들어갔는데, 거기엔 보라색 털이 듬성듬성 나있는 토끼가 혼자서 괴물과 싸우고 있었다. 토끼는 떨면서 전사 노래를 부르며 변변찮은 무기로 싸우고 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는지 민성이에게 부메랑을 떠넘겼고, 민성이와 머리 셋 달린 괴물을 해치운다. 토끼 친구들에게 돌아갔더니 보랏빛이던 세상은 다시 원래 색을 되찾았다. 보라색이 아니었는데 저주에 걸려있었던 친구들은 다들 원래 색으로 돌아왔는데 이 토끼만 보라색이 듬성듬성한 그대로였다. 꿈에서 깬 민성이는 학교에 가고, 친구가 엄마가 없어서 부러움에 놀린거였다는 걸 알게 된다. 선생님은 민성이를 걱정하는 엄마를 알고 있었고, 문방구 주인은 cctv를 돌려보고 민성이에게 사과한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만큼, 시대를 문학에 잘 반영했다는 생각을 했다. 민성이도, 친구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을 쏙 빼닮았다. 하지만 편부모 가정보다는 다문화가정이 나으니 이해하자는 식의 결론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친구와 싸웠는데 친구와의 관계보다는 엄마에게 잘하자는 결론이 난 부분도 조금 엇나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체적으로는 재미도 있고 게임 소재라서 아이들이 좋아할법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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