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놀이의 기적
박성찬 지음 / 라온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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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정말 재밌게 놀 수 있겠다.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폐공장을 숲놀이터처럼 개조해서 만든 공간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이야기이다. 우리 아기도 외부활동을 참 좋아해서 자주 나가곤 한다. 그래도 이전에는 숲놀이터, 숲유치원 이라고 하면 많이 지저분해지고 다치기도 쉽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은 듯하다. 물론 더러워지는 거야 그렇다치고,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다치거나 했을 때 아이를 보살피는 부모님이 제일 힘든 법이다. 그래도 위험한 상황에서 위험한 행동을 해봐야 상황판단력과 자기조절력도 기를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숲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참 신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날씨 좋을 때 밖으로 나가서 산과 들을 즐기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문화비축센터에 가서 아기가 하고 싶은대로 놀게 뒀더니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숲에서 오르막길을 오르고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돌멩이를 가지고 정말 한참을 놀았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아이도 긴장과 스트레스가 풀리고 도전욕구도 커질 것 같다. 책을 읽어보고 깨닫는게 많아서 어제는 동네 뒷산에 미리 탐방 겸 혼자 등산을 했는데 의외로 재밌는 게 많았다. 아이들에게 정말로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면, 밖에서 노는 즐거움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도전하는 재미와 물감을 가지고 발라보며 노는 재미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협동력이나 상호작용에도 좋다고 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해보고, 어른들이나 친구와 대화해가면서 의견 조율하는 법도 배운다고 한다. 그야말로 작은 사회인 셈이다. 사회생활이라고 하면 보통은 바쁘고 스트레스 많은 상황을 떠올리는데, 이런 놀이들로 여럿이 공동의 목표를 세우거나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이야말로 아이들이 겪어봐야 할 놀이공부인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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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어 줘! 미운오리 그림동화 13
시미즈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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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 정도 아담한 사이즈의 책 표지를 보자마자 귀여워! 하고 감탄사가 나온다. 귀여운 하얀 고양이가 크게 나오고 동물들이 하나씩 그려져 있는데 딱히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안에서 한번씩 다 나온다. 동물별로 각종 귀여운 그림체의 동물들이 등장한다. 스스로 자기소개를 하지는 않고 개구리, 햄스터 이런 식으로만 알려준다. 그래서 거꾸로 책을 읽는 독자가 이름을 지어줘야 한다. 등장동물들이 아무도 이름이 없기 때문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처음에는 쉽게봤는데 꽤나 어려운 작업이었다. 나는 별명을 짓는 게 힘들어서 아무 이름이나 지어봤는데, 동물들이 너무 많아서 어느정도 읽으면 기억력도 요구된다. 일단 별명을 짓기 전에 토깽이, 코엄마, 코아기처럼 직관적이고 바로바로 떠오르는 이름부터 지어보기를 추천한다. 다시 읽게되면 한참을 다시 기억을 더듬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특색있는 다른 이름을 붙여줘도 좋을 것 같다. 어느정도 말장난을 칠 수 있는 미취학에서부터 친구들에게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들에게 맞을 것 같다. 특히 입학하기 전에 여러 친구들을 만나는 느낌으로 동물들을 만나는 연습을 해 줘도 좋아보인다. 아직 아기가 어리다보니 동물 이름 말하는 데에 급급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이름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 이름 겸 별명을 지어주는 상황이 아주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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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선 말랑말랑 두뇌발달 그림책
율사 예멘 지음, 차루 오다바시 그림, 서남희 옮김 / 스푼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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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색, 소리 3권으로 구성된 책 중에서 삐뚤빼뚤 선은 다양한 선을 소개하고 있어요. 아이 수준에 맞게 익살스러운 표정과 큰 글씨로 눈길을 사로잡네요. 처음부터 선으로 된 먼지모양 동그라미가 인사를 합니다. 줄다리기 밧줄처럼 생긴 빨간 선을 들고 있기도 하고, 굵은 선, 가는 선, 긴 선, 짧은 선처럼 다양한 형태를 보여줍니다. 색을 바꾸기도 하는데 펑하고 터지는 모습처럼 보여서 마치 불꽃놀이같아요. 책은 얇고 단순한 내용이지만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먼저 보고 감상을 더해주거나 표현을 같이 알려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알록달록 달록알록처럼 재미있는 표현도 많은데 아직 말장난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수준이라서 쉽게쉽게 읽어주었답니다. 마지막에는 그림을 직접 그려볼 수 있어요. 책에 글씨 쓰는 건 봤어도 끼적이며 낙서해보라고 한 장을 준 건 신기하네요. 어디든 그릴 수 있어 라고 끝나는 부분에서 책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구나하고 깨닫습니다. 활동지도 같이 포함되어 있는데 활동지에는 색, 선, 소리까지 모두 들어있어요. 색과 선은 2차원에서 표현하기 좋지만 소리는 표현이 신기했어요. 여러모로 어른들의 선입견을 깨주는 책이었어요. 세가지 책을 다같이 봐도 좋겠습니다. 미취학 아이들에게 적당한 수준으로 놀아주며 읽을 수 있어요. 아이들과 무얼 하며 놀아줄까 고민될 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 #삐뚤빼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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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읽는재미 레벨 1 세트 - 전16권 DK 읽는재미 - 레벨 1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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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읽는 재미 시리즈는 3단계까지 있고, 1단계는 초등 취학 전에서 초등학교 1학년까지로 되어 있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읽는재미 레벨1의 세 권을 읽어보았는데요. 오늘 날씨 어때?, 시끌벅적 농장의 하루, 무엇을 타고 갈까요? 실제 사진이 크게 나와있어서 시각적인 이미지가 강렬합니다. 아이가 보더니 특히 무엇을 타고 갈까요? 책만 계속해서 보네요. 자기가 직접 타봤던 노란색 스쿨버스, 자동차부터 시작해서 화살표, 터널 등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단어를 총동원합니다. 사진이 알록달록하고 다채로워서 아이가 많이 좋아하네요. 아이들이 어떤 주제를 좋아하는지,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아가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색상이나 어떤 모양이 좋은지 등등 이야깃거리도 많이 생기고요. 특히 날씨도 괜찮은데, 아직 날씨 모르는 아이에게도 매일 오늘 날씨가 어때? 하고 묻게 되네요. 아직 관심이 부족하기도 해서 날씨는 천천히 알려줘볼까 해요. 제일 재미없어 하는 책은 의외로 동물이었어요. 굉장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동물사진은 크게 관심이 없네요. 두발 조류, 네발 달린 포유류 등등 (이런 단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분류하자면요)  다양한 동물 사진이 있어서 다채롭고 재밌어보여요. 많은 아이들이 다니는 도서관이나 교육기관에서도 비치되어 있으면 아이들이 관심사에 따라서 잘 볼 수 있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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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디톡스
줄리언 크립 지음, 박명수 옮김 / 로이트리프레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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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이거 생각보다 심각한데?' 였다. 그리고 책에서 줄줄이 열거되는 진실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지구와 주변 환경을 직시하고 싶지 않아서, 쉬었다가 보기를 반복했다. 1/3쯤 읽었을 때는 '도대체 어디까지 피해가 가는걸까' 궁금함 반, '이제는 그만 읽고 싶다' 포기 반의 마음이었다. 그리고나서 몇가지의 중요문제에 봉착하니, 내 일과도 너무 관련이 커서 마음을 다잡고 계속 읽게 되었다.

나도 공사장을 지나가면서 공사장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며 '저거 안치울텐데 그냥 건물 올리겠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이것들은 결국 쓰레기 슬러지가 된다고 한다. 화장품, 온갖 향기나는 제품들의 사용에서 주위 사람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비염이 있는데도 향수를 뿌리고 화장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비스페놀A의 위험성도 분명히 들어보았는데. 비스페놀A는 젖병에 많이 사용한다. 각종 화학물질들이 범벅인 세상에서 화학물질을 먹고, 화학물질을 바르고, 화학물질을 입고, 화학물질을 덮고, 화학물질로 호흡하는 아기라니! 이미 모유에서도 중금속이나 현재 사용중지된 화학물질이 검출된다고 한다. 이쯤되니 너무 끔찍해서 속이 안좋았다. 특히나 나는 아기에게 물티슈도 자주 사용하지 않았는데, 어린이집에 가니 물티슈 사용량이 어마어마해서 놀란 적이 있다. 피부나 음식으로 흡수된 독은 둘째치더라도, 저건 다 쓰레기가 될 텐데 어디선가로 옮겨 태워지고, 그 오염은 다시 지구 안에서 돌고 있겠지?

일상생활에서 내가 적극적으로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그런데 전지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내가 잘한다고 해서 황사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힘이 세다. 그리고 돈은 사람들에 의해 이리저리 움직인다. 석면의 위험성이 1930년~50년 사이에 대두되었다는 데에서 참 씁쓸했다. 우리나라는 이제야 석면을 위험물질로 지정하고 초등학교에서 공사가 이루어졌는데. 이 책에서 경고하는 물질들에 대해 빠르게 규제가 생겨야한다. 단체행동을 통해 이러한 사태를 진정시키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다른 책 '식량이냐 전쟁이냐' 도 매우 관심있는 분야라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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