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모자 특허받은 한글 동화
유경미 지음, 김이조 그림 / 아소비책방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가 한글을 보면서 "이건 무슨 글자야?" 하고 묻는 경우가 많아지더라고요. 글자에 자꾸 관심을 가지고 있길래 조금씩 한글을 노출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은 #받침없는동화 라고 해서 한글 공부에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 #어린이책 을 선택했어요. 아소비책방에서 나온 받침없는 글자에요. #한글떼기 유명한 책인가봐요. 출판사가 워낙 유명하니 더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중간 중간 장면 분절이 약간 만화같은 느낌도 들어요. 도토리가 아니라 호수모자라는 표현부터 예쁘네요. 정말 받침이 없어도 문장이 완성됩니다. ~하지. 라는 문장으로 거의 끝나는데 너무 반복되어요. 아이에게 읽어줄 때 아직 글자를 모르면 적절히 ~래. 라던가 ~다. 라는 어미를 돌아가며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내용은 커다란 도토리가 조용히 호수모자로 몰래 살아가고 있던 이야기에요. 호수모자는 혼자 몰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다른 친구들도 호수모자의 존재를 알고 있어요. 사회에 속해 같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도토리가 외로움을 느끼지만, 결국 모두와 함께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친구들이 다정하게 받아주는 모습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에요. 남에게 쓸모없어 보이거나 해로워 보이더라도, 또 다르게 생각하면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주네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인 것 같아요. 나쁘고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다양하게 해석해보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니까요. #유아동화책추천 호수모자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뇌가 좋아지는 큰글자 스도쿠 150 : 고급, 고수 두뇌가 좋아지는 큰글자 스도쿠 150
스도쿠 크리에이터 지음 / 랜딩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스도쿠를 푸는 것이 두뇌회전과 논리력에도 좋다고 해요. 단순한 숫자 게임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뇌의 다양한 부분을 자극한다고 하니 신기한 게임이에요. 요즘 아이들도 이런 숫자 게임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중급이나 중수급의 게임은 예전부터 여러 번 풀어보았지만 고급은 처음 접하는데요. 고급편, 고수편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제시된 수가 정말 없었고 자리를 찾아가기가 참 어려워요.대략 반이나 2/3 정도까지는 수월하게 풀 수 있어도 거기서부터 또 걸립니다. 헷갈리는 부분도 많고 들어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서 한참을 고민하게 되네요. 역시 중수보다는 훨씬 어려운 고급 편이었어요. 고급은 아무래도 난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몇 가지 스킬만 익히면 될 것 같은데 그게 어렵네요.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해서 이걸 가지고 풀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스도쿠를 더 재밌게 해보고 싶어서 스도쿠 푸는 방법을 더 찾아보게 되네요. 역시 배움에는 끝이 없어요. 그리고 확실히 큰 글자로 되어있어서 풀기가 훨씬 좋아요. 칸에 예상숫자를 쓰기에도 넉넉하고 시원시원하게 풀려요. 위쪽에는 날짜와 걸린 시간 등을 적을 수 있어서 내가 얼마나 빨리 풀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어요. 저는 아직 끝까지 풀 수가 없지만 공략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도쿠 게임을 큰글자로 도전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 가세요?
김현례 지음 / 바우솔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하철을 탄 제각각의 사람들. 그 사람들은 모두 다양한 옷을 입고, 머리 스타일도 독특하고 개성 넘치게 생겼네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주인공은 어디 가세요? 하고 묻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속으로 물어본 것 같은데, 아이의 상상인지 의외의 대답들을 해주네요. 어디 가냐는 물음에 사람들은 친절하게 대답해요. 그런데 생긴 것과는 다르게 의외의 말들을 합니다. 나이 많은 할머니가 페인트칠을 하러 간다던가 우락부락한 아저씨는 집에 가서 혼자서 비행기를 만드는데 몰두합니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개성 넘치고 독특한 대답을 합니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해주는 그림책이에요. 처음에는

사람들 그림체도 날카롭고 색감도 어두워서 우중충하고 무서워 보였는데 알고 나니 별로 무섭지가 않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을 볼 때 색안경을 끼고 그 사람에 외양이나 행동, 그리고 옷차림 등에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데, 그러한 선입견을 깨주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러 가는지 순수한 궁금증에서 시작해 창의력이 쑥쑥 커가는 게 보이는 그림책입니다. 모두가 저마다의 길을 가고 저마다의 할 일이 많네요. 마지막으로 아이는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며 끝나는데요. 다른 사람들을 보며 어떤 삶을 살지 저까지 궁금해집니다. 오랜만에 재치있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 신춘문예 당선시집
안수현 외 지음 / 문학마을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림에서만 미학을 찾을 게 아니라, 문학에서도 미학을 찾을 수 있다. 시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나타낸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해보니 시를 안읽은지 조금 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에 본 게 괴테의 '나를 울게 두오!' 였고, 그 뒤로는 시를 접하지 않은 것 같다. 초등학교 때는 시를 아주 좋아했다. 일기장에 딱히 쓸 말이 없으면 시를 채워넣기도 하고, 할 일이 없을 때 국어 교과서에서 시를 음미해가며 읽어보기도 했다. 가끔 선생님이 내가 쓴 시를 발표하라고 하면 아이들 앞에 나가서 낭송하기도 했다. 그래서 책을 보다가 내 또래의 시인들, 좀 더 어린 시인들이 많이 나올 때마다 아는 사람도 아닌데 반가운 마음이 든다. 중학생이 될 때까지도 좋아했던 것 같은데, 자라면서 행간 속 숨은 의도를 찾는 데에 몰두하면서 '시는 어렵다'는 선입견이 생긴 것 같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 '여승'이라는 시를 읽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가, 해석을 듣고나서야 이해했던 적이 있다. 시 뿐만 아니라 배경지식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구나, 싶어서 국어 선생님의 해석을 열심히 받아적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MZ세대가 읽을 수 있는 짧고 말장난같은 시도 많이 나와서 시를 접하기가 좀 더 쉬워지기는 했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신춘문예 책에서 제대로 된 엄선작들을 한 권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신춘문예의 시는 약간의 난이도가 있으면서도 이해가 되고, 시조도 함께 수록되어 있으면서, 논평과 해석을 함께 볼 수 있다.

사회비판적인 시도 있고, 우울함이나 애도 등의 감정을 그려낸 작품도 많았다. 첫 페이지에 시인의 사진과 약력이 있고 수상시 서너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각자 개성있는 주제로 적어내려간 시를 읽으니, 왠지 그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다. 아무래도 본인이 일하던 것과 관련지은 시가 많았기 때문이다. 국어 선생님은 수업 이야기의 시조를, 공무원은 민원처리, 학생은 학교 이야기를 쓴다. 다양한 시를 읽어보니, 외국의 시들은 어떨까, 이런 감성도 표현이 되나?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시를 지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잠시 쉬어가며 기분전환 할 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의 맛 미래그림책 195
마이클 그레니엣 지음, 용희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감성 가득한 그림책이에요. 유독 달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 많은 것 같아요. 햇님이나 다른 별 이야기는 많지는 않은데, '달샤베트'부터 고전 '아빠, 달을 따 주세요'까지. 일단 달의 맛이라는 제목부터가 끌립니다. 달의 맛이라니 어떤 맛일지 기대되잖아요? 까만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달이 듬직하고 믿음직합니다. 며칠 뒤면 정월대보름인데 그때도 달을 보여주면서, 함께 달의 맛을 상상해 보면서 읽어봐야 하겠어요. 일단 아이는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커다란 달님도, 은은하게 미소짓고 있는 표정도 마음에 들었나봐요. 달의 흙바닥같은 질감표현도 좋았습니다.

어두운 밤을 지키고 서 있는 달의 맛을 모두가 궁금해 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해요. 어느날 거북이는 달을 맛보고 싶어서 언덕위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않자 좌절하지 않고 친구들을 불러 모으네요. 코끼리를 부르고, 코끼리는 또 기린을 부르고, 기린은 원숭이를, 원숭이는 생쥐를 부르게 됩니다. 달은 친구들이 장난치는 줄 알고 뒤로 살짝살짝 조금씩 물러났어요. 그러다가 생쥐는 너무 작기도 하고, 이제는 게임이 지루해져 버려서 그대로 멈춰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쥐가 달을 잡는 데 성공했네요. 생쥐가 달을 똑하고 따자마자 시무룩해지는 달의 표정이 귀엽습니다. 달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이유를 아이들에게도 눈높이에 맞춰서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정월대보름에 날씨가 좋아서 미소짓는 밝은 달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