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 읽을 시간을 내면서 가볍게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나와있는데 이건 드라마 대본집과 포토에세이. 둘의 만남이 시작되는 1화에서 둘이 마주치는 부분 보고 조금 유치한데? 싶었는데 둘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부담없이 재밌게 읽었다. 시나리오 특성 상 장면 위주다보니 여느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글로 읽는 상상의 재미가 있었다. 대본집이다보니 전문적인 용어가 있긴 있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또 맨 앞에서는 시나리오에 쓰이는 약어들을 설명해주었는데 몇개 되지 않다보니 딱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인물묘사보다는 말 위주인데 행동도 중요한 행동 외에는 많이 서술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금방 책장이 넘어간다. <스포일러 주의>로라다이닝의 헤드셰프 도건은 FM 타입으로 재료의 맛을 보여준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장은 다른 노선으로 가고 싶었고, 엘리트코스를 밟지 않은 정우를 영입한다. 말없이 정우를 데려온 사장은 급기야 헤드셰프 자리를 놓고 신메뉴대결을 펼치도록 한다. 이후 둘 다 결과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대결을 펼친다. 개인적으로는 둘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대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던가 그릇을 바꿨다던가 하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바랐지만 이변은 없었다.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거기에 순응한다. 줄곧 로라다이닝을 배경으로 둘을 보아왔기 때문에, 마지막에 새로운 공간에서 함께하는 둘이 더 새로워 보이긴 했다. 꿋꿋이 원칙을 고수하는 도건에게서 한걸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간간히 촬영 사이에 찍은 사진들이 있어서 같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화기애애한 표정들이었다. 회차가 적고 장면이 짧다보니 둘의 감정선 묘사는 다소 적다고 느꼈는데, 성장 드라마에 브로맨스를 얹은 느낌으로 봐도 괜찮을 듯하다. #마이스윗디어 #오로라크루 #오렌지디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