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토끼 - 나를 키우는 힘! 가능성 생각톡 무지개
함윤미 지음, 권지은 그림 / 알라딘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문가정의 민성쏘카 이야기. 평범한 이야기지만 속에 들어있는 메시지들을 곱씹어보게 된다. 민성이는 게임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인데, 하루는 엄마를 놀리는 같은 반 친구와 싸우게 된다. 선생님한테도 혼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는 미션도 받는다. 그런데 문구점에서는 얼떨결에 도둑으로 몰리기까지 한다. 집에 온 민성이는 화가나서 게임에만 몰두한다. 엄마는 캄보디아 사람이라 민성이를 건강하고 훌룽하게 자라라는 뜻으로 '민성쏘카'라고 부르고, 그 별명에 더 화가 난다. 그 와중에 게임에서 욕을 쓰고 하루동안 접속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게임을 찾아낸다. 처음 보는 13월의 토끼 게임을 하다가 게임 속 세계로 들어갔는데, 거기엔 보라색 털이 듬성듬성 나있는 토끼가 혼자서 괴물과 싸우고 있었다. 토끼는 떨면서 전사 노래를 부르며 변변찮은 무기로 싸우고 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는지 민성이에게 부메랑을 떠넘겼고, 민성이와 머리 셋 달린 괴물을 해치운다. 토끼 친구들에게 돌아갔더니 보랏빛이던 세상은 다시 원래 색을 되찾았다. 보라색이 아니었는데 저주에 걸려있었던 친구들은 다들 원래 색으로 돌아왔는데 이 토끼만 보라색이 듬성듬성한 그대로였다. 꿈에서 깬 민성이는 학교에 가고, 친구가 엄마가 없어서 부러움에 놀린거였다는 걸 알게 된다. 선생님은 민성이를 걱정하는 엄마를 알고 있었고, 문방구 주인은 cctv를 돌려보고 민성이에게 사과한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만큼, 시대를 문학에 잘 반영했다는 생각을 했다. 민성이도, 친구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을 쏙 빼닮았다. 하지만 편부모 가정보다는 다문화가정이 나으니 이해하자는 식의 결론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친구와 싸웠는데 친구와의 관계보다는 엄마에게 잘하자는 결론이 난 부분도 조금 엇나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체적으로는 재미도 있고 게임 소재라서 아이들이 좋아할법한 이야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