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쌤의 초등어휘일력 365 (스프링) - 국어 문학 속 어휘 완전정복!
이은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어휘일력! 요즘 아이들 문해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특히나 어릴수록 어른과의 대화나 독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느껴지더라고요. 수업보다는 체험 위주에다 수업이 부실하다보니 학교공부를 위한 사교육이 필수가 되었어요. 게다가 학원을 다니면서 개인시간은 부족한데 유튜브나 tv 등 미디어 노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책읽을 시간도 부족하니 단어나 문장들과는 거리가 생기고, 조금만 문장이 길어져도 이해는 커녕 읽어보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네요. 읽는다기 보다는 읽어낸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에요. 멀리가지 않아도 조카들만 봐도 그래요. 초등학교 5학년, 3학년, 2학년 조카들을 위해 단어장을 신청해보았습니다. 초등어휘일력 책은 한 페이지 당 하나의 단어가 쓰여있고 뜻과 예시가 쓰여있어요.

예전에 읽었던 외국 유머가 떠올라요. "아는것이 힘이다.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이라는 문장을 들은 아이가 책에서 읽기 전까지 몇십 년 동안이나 "아는 것이 힘이다. 프랑스는 베이컨(France is bacon)" 으로 오해하고 의문을 품었다는 이야기요. 그런데 은근히 이런 경우가 있어요. 단어나 문장을 문자로 읽는 것과 말로 하는 것이 다르기도 합니다. 요즘 맞춤법 파괴자들이 많은것도 책에서 단어를 많이 접하지 않아서에요. 저도 종종 말로 접할 때와 문자로 보는 단어의 차이를 느낄 때가 있었거든요.

단어들은 평소 쓰는 단어들보다 약간 어렵게 구성해 놓아서 사전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어요. 비슷한 어휘도 다소 난이도가 있고요. 문장도 아이들이 읽기에는 약간 긴 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너무 공부처럼 여기지 않았으면 싶은 게 작은 소망입니다.

예시가 들어있는 문장 출처도 명작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어렸을 때 좋아하던 소설인데 문득 조카들은 작은 아씨들 책을 아무도 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은 아씨들 봤어?" 물어보면 유튜브로 봤을법한 드라마 작은아씨들 이야기를 할 것 같아요. 이참에 책읽는 즐거움을 느껴보도록 관련된 책을 읽어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방향일 듯 해요. 모쪼록 아이들의 단어구사 능력이 오르길 바라며 단어일력을 자주 보이는 곳에 놓아야겠어요.

#초등어휘일력 #초등어휘일력365 #초등생단어 #초등단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 스윗 디어 포토에세이
마이 스윗 디어 제작팀 지음 / blackD(블랙디)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웹드라마로도 나오고 영화로도 나온 마이 스윗 디어. 촬영하면서 중간중간 찍은 사진들로 만들어진 책이다. 대본집은 오로라크루가 만든 책인데 비해, 마이 스윗 디어 제작팀이 발간했다. 대본집과는 다르게 포토에세이는 복장도 다르고, 다른 화면을 편집했기 때문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딱 봐서는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장면인데, 이렇게 보면 대본집의 겉표지가 좀 더 친절한 편이다. 둘의 첫만남부터 마지막 결말까지 한번에 보여주는 듯한 사진이기 때문이다.
대신 캐릭터성은 둘의 복장이나 표정에서 살짝 드러나는데, 정우 역은 활발해보이고 웃음을 만면에 짓고 있다. 도건 역은 좀 더 딱딱해보이는 얼굴이고 세미캐쥬얼 복장을 입고 있다. 스토리 상 도건은 정석대로 요리를 배워 헤드셰프의 자리에 있고, 재료 본연의 맛과 신선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우는 도건의 말을 빌리자면 '근본없는' 요리의 길을 걸었는데, 힘들었던 환경 탓에 넉살이 좋고 이익을 쫓는 사람이다. 이걸 감안하고 다시보면 어느쪽이 누구인지 쉽게 알 수가 있다. 배우의 얼굴이나 이미지가 배역에 얼른 이입이 안되어서 한참 봐야하는 편인데, 자세히보니 다른 이미지를 나타내려고 노력했다는 게 보인다.
주방멤버 모두와 함께 찍은 페이지에서는 촬영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엿보인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즐겁게 촬영했을 게 보여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포토에세이는 완전히 사진 위주인데다가 부가 설명이 없어서 어떤 내용인지, 어떤 상황인지, 줄거리 상 이 캐릭터가 누구인지 파악하기는 힘들다. 대체적으로 감정표현이나 웹드라마 줄거리보다는 촬영 비하인드 느낌이 훨씬 강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인물 위주로 예쁘게 나온 사진을 잘 다듬은 썸네일같은 느낌이었다. 스토리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시각적인 부분이 중요하니만큼 냉동창고 안도 궁금했는데 배경은 거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촬영 중인 모습을 담은 사진이 많지 않은 듯 했는데, 이 장면은 카메라까지 나와있어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인물이 누구인지, 배역에 대한 애정이 크면 더 몰입감있게 봤을 듯 하다.

#마이스윗디어 #포토에세이 #오로라크루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 스윗 디어 대본집
오로라크루 지음 / blackD(블랙디)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책 읽을 시간을 내면서 가볍게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나와있는데 이건 드라마 대본집과 포토에세이. 둘의 만남이 시작되는 1화에서 둘이 마주치는 부분 보고 조금 유치한데? 싶었는데 둘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부담없이 재밌게 읽었다. 시나리오 특성 상 장면 위주다보니 여느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글로 읽는 상상의 재미가 있었다. 대본집이다보니 전문적인 용어가 있긴 있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또 맨 앞에서는 시나리오에 쓰이는 약어들을 설명해주었는데 몇개 되지 않다보니 딱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인물묘사보다는 말 위주인데 행동도 중요한 행동 외에는 많이 서술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금방 책장이 넘어간다.

<스포일러 주의>
로라다이닝의 헤드셰프 도건은 FM 타입으로 재료의 맛을 보여준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장은 다른 노선으로 가고 싶었고, 엘리트코스를 밟지 않은 정우를 영입한다. 말없이 정우를 데려온 사장은 급기야 헤드셰프 자리를 놓고 신메뉴대결을 펼치도록 한다. 이후 둘 다 결과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대결을 펼친다. 개인적으로는 둘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대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던가 그릇을 바꿨다던가 하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바랐지만 이변은 없었다.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거기에 순응한다. 줄곧 로라다이닝을 배경으로 둘을 보아왔기 때문에, 마지막에 새로운 공간에서 함께하는 둘이 더 새로워 보이긴 했다. 꿋꿋이 원칙을 고수하는 도건에게서 한걸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간간히 촬영 사이에 찍은 사진들이 있어서 같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화기애애한 표정들이었다. 회차가 적고 장면이 짧다보니 둘의 감정선 묘사는 다소 적다고 느꼈는데, 성장 드라마에 브로맨스를 얹은 느낌으로 봐도 괜찮을 듯하다.

#마이스윗디어 #오로라크루 #오렌지디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일하면서, 나이들면서 성격이 더러워졌구나 생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좋은 말은 거의 안나오고, 한번씩 툭툭 나오는 말은 비꼬는 말에 퉁명스럽기 짝이 없어요. 20대 중반에 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택시기사가 욕을 해댔던적이 있는데 아무 타격도 못 느끼는 제가 서글퍼지더라고요. 언제 이렇게 억척스러워 졌나 싶었던 적이 있는데 그 때가 생각나 읽게된 책입니다.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하진 않지만 짜증스러운 말투나 비꼬는 말 등등 평소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화가 날 때는 조금 참고, 짜증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상황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짜증이 아예 안 날수는 없으니 잘 조절해야겠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특히 몸이 안따라줄 때 짜증이 많이 나곤 해요. 잠이 중요해서 잠을 오래 못자도 금방 행동으로 나오고요. 책에서는 짜증을 내는 이유와 해결방안을 제시해 줍니다. 원인과 대처법을 잘 설명해 주어서 생활에 적용하기가 좋아요. 책에서 제시해준 부분들에 깊이 공감가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계속 떠올려야 체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도 짜증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생각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을 믿으며, 까칠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어요.


#나도몰래확까칠해진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 신진 작가 9인의 SF 단편 앤솔러지 네오픽션 ON시리즈 1
신조하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소설은 오랜만에 읽는데, 단편 하나하나가 전부 매력적이었다. 나와 올퓌나 영원과 인피니티처럼 개인적인 관계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부터, 움시스처럼 정치적인 이야기까지. 각각의 이야기에 담겨있는 세계관을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두근거리는 반전들도 흥미로웠다. 움시스는 특히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생동감이 있었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과 견주어봐도 손색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진작가들의 단편 9편을 읽으며 그들의 기발함과 창의성에 매화마다 놀라게 된다. 도덕을 도매가에 팝니다 부분이 특히나 인상적이었고 도덕이라는 개념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자원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이나, 결국 속마음까지는 바꿀 수 없다는 아이러니가 재미있었다. 단편 소설들이다보니 전개가 빨라 세계관을 자세하게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자세한 서사가 나온다면 더 흥미로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무뇌 변호사 이야기가 그 뒤에 숨겨진 가치관과 배경들이 드러난다면 더 탄탄해질 것 같다. 오랜만에 전공 분야가 아닌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새롭고 재밌게 읽었는데, 어려운 단어들을 감안하더라도 비전공자인 사람들도 많이들 공감하며 읽을 듯 하다. 모든 이야기가 나름의 매력과 반전을 지니고 있지만, 자세하게 쓰다가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아쉽지만 줄인다.

#단편소설 #AI소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