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러브 - 조건 없는 사랑을 찾고, 충만한 관계를 만드는 진실
그레그 베어 지음, 최이규 옮김 / 러브잉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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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하면 누구든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럼 이 행복을 위해 우리가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돈, 명예, 성공 등을 말할수도 있지만 반드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고 행복한 인간관계와 나를 조건없이 사랑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은 안과의사로서 성공하였고 부유했고 어디든 세계여행을 다녔지만 늘 마음속에는 공허함이 있었던 저자가 결국 수면제에 의지하고 마약에 중독되어 자살 직전까지 가게된 후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행복을 위한 실험을 통해 이제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게되어 그런 행복에 이르는 길을 공유하고자 쓴 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관계속에 살고 있고 관계가 실패하면 행복할수가 없죠. 저자는 우리가 대부분의 현대인은 가짜사랑에 익숙해져있고 그것을 진정한 사랑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조건없는 사랑인 즉 무조건적인 사랑을 잘 배우지 못했고 우리의 부모들 역시 그랬기 때문에 가짜사랑을 진짜 사랑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 진정한 사랑이야말로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늘 그 원인을 우리는 남에게서 찾는데 결국 불행의 원인은 나에게 있는 것이고 변화해야할 사람 역시 나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화를 내거나 거짓말을 하고 위협을 가하는 것도 상대방 역시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면 좀 더 너그러워질수 있고 우리 주변에는 늘 지혜로운 사람이 존재하며 그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진실되어야하고 믿음과 신뢰를 가져야한다고합니다.


솔직히 상대방이 내게 화를 내거나 나를 비난할때 우리가 상대방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쉽지않은 일입니다. 결국 상대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유지해야하는 것이며 저자의 말처럼 신뢰는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너무 익숙했던 가짜사랑에서 벗어나 조건없는 사랑을 행하여 관계에 있어 충만한 행복을 가져가는 방법과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가 부딪힐수도 있는 다양한 장애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결국 우리가 진정한 사랑의 힘을 제대로 발견하여 그 사랑을 나누고 실천할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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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시선 - 여성의 눈으로 파헤치는 그림 속 불편한 진실
이윤희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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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클래식 음악계를 보더라도 여성의 활동은 제약되어 있어 클라라 슈만이나 판 멘델스존을 제외하면 대부분 남성작곡가들의 작품만이 향유되어 왔듯이 미술사에서 역시 당시 사회구조상 남성의 시각위조로 그림은 그려지고 화가들 역시 편견을 가진 시선으로 그림을 그릴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여성의 시각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서양의 미술사속의 그림들이 어떤 점에서 불편할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그렇다면 여성의 시각으로 그려진 그림들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신사임당과 나혜석의 비교라고도 할수 있는데요. 신사임당은 당시 산수화를 잘 그렸지만 대부분 그녀의 산수화는 소실되어 있고 초충도와 같은 그림들만이 전해져오는데 이는 당시 율곡사상을 받들던 조선 유학자들이 율곡의 어머니로써 신사임당을 머물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반해 20세기 초 과감하게 여성의 권리를 위해 악습에 저항했던 나혜석의 경우는 시대관습에 저항을 했지만 여전히 편견이 가득한 시대에서 제대로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고 행려병자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죠.

 

누드화, 자화상등 수많은 그림에서 여성은 폭력의 대상이 되거나 악녀의 모습으로 또는 에로틱한 존재로만 그려져왔었던 것이고 이는 어쩌면 당시 모든 권력의 향유층이 남성이었기 때문이며 지극히 남성적인 시각으로만 그림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고 뛰어난 여성화가들이 존재했음에도 그녀들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불행의 시대를 살았던 것은 매우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제 성평등을 당연시하는 시대이고 여성화가들은 과거의 그릇된 남성 위주의 시각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미술에서의 또 다른 성평등이 아닐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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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의 산책자 나와 잘 지내는 시간 1
양철주 지음 / 구름의시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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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종이위에 뭉툭한 연필로 평소에 자신이 좋아했던 소설이나 에세이 또는 시를 필사하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 책은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필사를 왜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수 있는 책이었어요.

 

종이 위의 산책자라는 제목답게 필사를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생각과 추억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여기에 필사를 하면서 지샌 밤의 이야기나 필사하면더 듣기에 편안한 클래식곡도 소개받을수 있었답니다.


특히나 저 역시 슈베르트의 곡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저자가 언급하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한번 필사에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자의 표현처럼 필사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며 때론 오랜 시간 필사를 하다보면 손가락에 통증이 오기도 하지만 필사하는 시간과 공간에서는 나만이 오로지 내가 사랑하는 작가의 글을 제대로 품을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책이 아름다운 문장에 밑줄을 긋고 그 의미들을 품을수도 있지만 필사를 하다보면 그 문장의 의미 하나하나가 내게 특별함으로 다가오고 필사의 시간동안 나 스스로를 보듬는 과정일 것 같습니다.

 

현대인에게는 바쁜 하루 하루 그리고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적인 삶에 더 몰입하고 순간의 즐거움에 환호를 하지만 필사는 느긋느긋하게 천천히 옮겨 적으면서 좋아하는 글을 맘속에 새기고 또 새기는 마치 신의 응답처럼 다가온다고 합니다.


우연찮게 많은 부분에서 저의 과거 추억과도 맞닿는 지점들이 많음을 이 책에서 발견하고 조금은 놀랬답니다. 특히 저자의 할머니에 관한 회상과 추억 장면도 그렇고 가을이면 단풍잎이 너무 예뻤던 후암동길의 추억도 그렇구요.


저자의 연필 예찬론도 너무 멋졌답니다. 뭔가를 적기위해 볼펜을 쓰거나 아니면 주로 컴퓨터 자판을 의지하는 편인데 저자는 연필이 종이에 서걱거리는 소리를 사랑하고 흑연이 갖는 독특함과 오래된 연필이 주는 편안함을 사랑하고 있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연필로 뭔가를 적어본지가 까마득한 옛날이 제겐 된 것 같습니다.

 

몇년동안 저자는 헤르만 헤세나 릴케의 작품등을 필사해왔고 오늘도 더디지만 지긋하게 필사를 하면서 종이 위에서 책 속의 아름다운 문장을 찾아 산책을 즐기고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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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문장들 - 서툰 어른을 위한 진화심리학자의 위로
유지현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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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면 이제 중년의 나이라고 할수 있고 젊음의 열정은 지나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갖춘 나이가 아닐까싶습니다. 이 책은 40대의 여성 진화심리학과 진화인류학을 공부하고 있는 저자가 쓴 글인데 그녀는 현재 두 아이의 어머니이고 남들보다는 늦게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여성이기도합니다.

 

40대가 되면 이제 제법 어른이 되었다고 할수 있고 책임감 있는 행동이 요구되는 나이이기도 하죠. 저자는 40대의 여성이라면 고민하거나 부딪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심리학이나 인류학, 뇌과학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결혼한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키우는 여성으로서 그리고 주변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 팀장이 된 친구를 둔 여성으로서 느끼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이 책은 담아내고 있습니다.

 

마흔이 되어도 여전히 이루어 낸 것은 없고 불안한 것은 대부분 마찬가지일 것이고 남들이나 친구들과 비교해서 때론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두려움이 존재하기도 하죠. 한국사회에서 40대는 이제 기존에 비해 결혼이 늦어지거나 취업이 늦어져 미혼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상당히 많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되었거나 경력단절녀로 어쩔수 없이 살아가는 여성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40대를 중기 성인기이며 전체 성인기의 1/3쯤 된다는 에릭 에릭슨의 글을 인용하여 성취감이나 성공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불안해 하지 말고 이제 막 중기 성인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무엇을 이루었다기보다 나는 중요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할수 있는 정도가 되면 충분하다고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심리학 실험등을 이용하여 행복이나 우정,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인지심리학자인 대니얼 사이먼스의 실험내용은 특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실험의 경우 실험참여자에게 흰 옷을 입은 팀과 검은 옷을 입은 팀의 농구 시합영상을 보여주면서 흰옷을 입은 팀의 점수를 계산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합도중 갑자기 고릴라 탈을 뒤집어 쓴 사람을 코트로 들어오게 하는데 실험 참여자들의 상당수가 게임 점수에만 집중하다가 고릴라 탈을 쓴 사람이 나타났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지나친 것을 보게 되고 결국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라는 교훈을 인용하는데 행복 역시 우리가 걱정거리나 불안거리에만 신경쓰다가 찾아온 행복을 보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40대가 되면 10대나 20대에 비해 자주 만나게 되는 친구의 수도 줄어드는데 이건 비단 인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영장류들도 동일한 현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고 아기를 보면 귀여워하는 것 역시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영장류들도 암컷들이 공통적으로 새끼에 대해 애정을 표현하고 원숭이의 경우 아기 만지기에 털고르기의 방식으로 가격을 지불한다는것도 너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마흔 한개의 에세이 속에서 40대의 여성 진화심리학자가 경험하거나 느끼는 마흔 즈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서툴어도 괜찮으며 불안하거 두려운 것도 당연하다는 위로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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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 - 존중과 치유로 가는 한 사람, 한 시간의 이야기
정병호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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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대화를 하고 어떤 대화는 내게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또 어떤 대화는 의미없는 농담만을 주고 받기도 하고 어떤 대화는 일방적인 주장이나 논쟁으로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공감대화라는 것은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은 여러명의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모임을 통해 얻어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임의 프로그램 진행은 서로 다른 집단 구성원으로 구성된 모임에서 서로간의 이해를 하고 자연스럽게 동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이야기하고 이런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이나 불편한 오해를 풀어내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치유할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장으로 진행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이제 다문화사회라고 할수 있을만큼 기존의 단일민족국가의 정체성을 버리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로 전환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모임에서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다양해졌음을 그리고 소수자로 겪어야했던 많은 다문화 가족의 아이들이나 탈북인, 재중동포, 사할린 동포등에 우리가 너무 무심하게 대했거나 차별을 은연중에 두었음에 조금은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공감이 갔던 모임의 이야기는 70이상의 노인분들의 모임 이야기였습니다. 누구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간호사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고 누구는 한국을 떠나 사할린에 정착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일본인으로 살다가 다시 소련인으로 살다가 소련붕괴후에는 러시아인으로 살다가 마지막에는 한국에 영구 귀환하여 한국인으로 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일본에서 태어나 북한으로 이주했다가 탈북하여 한국에 들어오기도 했고 누군가는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인으로 살다가 한국에 최종 정착한 분도 있고 이렇게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처음에는 어색하게 인사를 하다가 과거를 이야기하고 고향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부모나 조부모를 이야기하고 힘들게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조금은 더 상대를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은 과거 일제의 침략, 그리고 한국전쟁, 좌우익의 대립등 100년간 수많은 사건들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누군가는 남한인으로, 북한인으로, 러시아인으로, 중국인으로 어쩔수없이 살아야만했던 것이고 그들에게 우리는 어디에서 왔느냐를 묻기보다 어떻게 살아왔느냐를 물어보는 것이 그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공감의 문제는 성별, 국적, 피부색, 인종, 사상을 떠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대로 드어주고 그 둘어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느 것 같습니다. 대화가 누군가의 동의를 구하거나 나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어주고 서로의 삶이나 생각에 대한 존중을 할수 있는 그런 대화가 바로 공감대화일 것이고 이런 공감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가 틀림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면서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서로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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