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숙성 - 시간이 완성한 문장들
박현민 지음 / 우주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또 그들이 겪어낸 인고의 시간만큼 그들이 남기는 말은 반향을 일으키죠.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과의 인터뷰를 해 왔고 그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이 남겼던 말을 이 책으로 엮었다고 할수 있는데요. 명사의 말은 우리가 충분히 곱씹을만하며 그들의 말은 그들의 품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명성이라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있지만 또 누군가는 그 명성을 얻기까지 엄청난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노력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특히 연예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을 살고 있다고 할수 있으며 그들이 인터뷰에서 언급하고 있는 말들 역시 우리에게 충분히 강한 울림을 준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누군가의 한마디가 또 누군가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다고합니다. 그만큼 말의 영향력은 지대하다고 할수 있으며 또 한편으로 말은 쏟아내면 다시 담을수 없기에 신중하게 해야하기도 하죠. 숙성된 말을 평소에 할수 있는 자신이 되고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루스 윌슨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세기 영국의 여성작가인 제인 오스틴. 그녀의 작품들은 영문학도라면 당연히 접하게 되고 또 대중들을 위한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진 작가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녀는 영국의 중상류층 여성의 삶을 그린 소설들로 잘 알려져있고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의 경우 영화팬이라면 좋아할 작품이라고 할수 있죠.


    이 작품은 호주에 사는 한 여성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다시 만나면서 어떻게 그녀의 삶이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제인 오스틴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를 그녀의 방식으로 풀어낸 책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그녀는 가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행복하지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졸혼과 동시에 시골집에 칩거하면서 제인 오스틴을 혼자 또는 주변의 애독가들과 함께 읽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더라구요. 결국 그녀는 무려 88세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게 되었는데 이 또한 제인 오스틴의 작품 영향이 크다고 할수 있겠죠.

    그녀의 부모님이나 할아버지등의 가족 그리고 그녀의 성장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그녀는 제인 오스틴 소설들 속의 인물과 비교하기도 하는데요.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절에는 여성이 당당하게 사회적 주체로 활동하는데 상당한 제약이 있었고 이제 꽤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구조나 남성위주 권위주의 사회에서 희생을 강요받고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저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등을 다시 읽으면서 잃어버렸던 자신을 재발견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아울러 자기회복을 통해 더욱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게 되었다고도 할수 있겠죠. 누군가가 한 사람을 변화시킬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누군가의 소설이 그럴수도 있고 누군가의 음악이 또는 누군가의 미술작품 역시 그러하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럼에도, 사랑 - 우리가 무뎌진 것에 대하여
      고영호.신혜령 지음 / 북스고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메라 렌즈속에 비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저자는 주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사진에 담고 있기에 다양한 커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사랑 역시 각양각색일수밖에 없는데요.어떤 커플은 인연이 되어 그들이 아이를 낳아 세사람이 되었을 때 저자는 다시 사진을 의뢰받아 찍기도 했더라구요. 두 사람의 사진 속 모습은 결혼을 앞두었지만 반드시 좋은 모습인 것은 아닙니다. 어떤 커플은 크게 싸워 심지어 결혼을 파기하기도 하고 찍어 놓은 사진은 폐기되기까지 하구요.


      시대가 바뀌었고 사랑의 가치 역시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종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은 우리를 타오르게하고 아름다운 것이며 인간이 가진 아주 따뜻한 감정이라고 할수 있고 각박해진 세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의 힘을 믿는다고 할수 있겠죠. 그래서 아마도 책 제목이 그럼에도, 사랑이 되지않았을까요?


      웨딩을 위한 사진을 찍을 때 저자는 커플들의 다양한 사랑의 표현법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할수 있는데요. 누군가는 서로가 말 그대로 꿀이 뚝뚝 떨어질만큼 애정표현이 진하기도 하고 또 어떤 커플은 무심한듯 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마음이 고스란히 렌즈 속에서도 느껴진다고도 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만큼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 수만가지 무지개 색깔이 아닐까요?


      그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단순한 기념촬영을 그 이상의 것이라고 할수 있겠죠. 때론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되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사랑에 대해 돌이켜 보기도 하고 또 나아가 우리네 삶 자체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겠죠. 그런 이야기들이 이 책속에는 숨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 커플들을 담은 사진을 보는 특별한 즐거움도 빠질수가 없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 - 돌아온 바람의 딸 한비야의 떠나며, 배우며, 나누는 삶에 대하여
      한비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에게 바람의 딸로 잘 알려진 오지여행가인 저자가 모처럼 새로 낸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녀가 오지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낸지 벌써 30년이 되었고 그녀는 이제 60대 후반의 나이로 한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살아가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국제구호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척박한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지구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를 여행가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긴하지만 그녀가 국제구호활동이라든지 세계시민학교로 인류를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그녀는 세계 곳곳을 남편과 함께 여행하고 있고 이 책에는 그녀가 어떻게 처음 여행을 시작했는지 그리고 혼자일때의 여행과 남편과 함께 하는 여행의 비교, 아울러 60대 이후에는 여행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여행을 해야하는지를 술술 우리에게 꿀단지처럼 풀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녀 역시 젊은 시절의 호기를 지나 이제 인생의 가을에 들어섰기에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것 그리고 바라보지 못했던 것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회를 읽을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간 시절이 좋았지만 여전히 지금도 좋고 우리가 오늘 하루 하루를 소중히 살아가야함을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어느 때는 지금이 가장 좋은 나이라는 것이 그녀가 우리에게 전하는 이번 책의 가장 굵직한 메시지가 아닐까싶습니다.


      그녀 스스로 준비해서 다니고 있는 그녀의 은퇴학교에서는 그녀가 새롭게 도전하는 것들 그리고 과거에 것을 꾸준하게 연마하는 것들이 들어있는데 이렇게 인생 후반기에 자신만의 학교를 만들어 자신이 학생이자 선생님이 되어보는 것 역시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로힝야족의 이야기에서는 우리에게 인류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합니다. 수많은 전쟁난민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그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강조하고 있듯이 교육이야말로 그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가장 쏟아부어야할 분야임에 분명하고 모두가 인류를 위한 자선활동이나 구호활동에 손을 내밀어야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라시아 횡단, 22000km
      윤영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후 제2의 인생을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누군간느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악기를 배우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세계 곳곳의 산을 찾아 트레킹을 하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은퇴후 자동차로 한국에서 출발하여 러시아, 몽골, 중국, 중앙아시아, 튀르키예까지 장장 2만2천km라는 대장정을 다녀온 이야기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한편으로 부러움과 또 한편으로는 나도 저자처럼 인생 후반부에 미루어만 왔던 것을 꼭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사실 자동차로 유라시아를 여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할수 있습니다.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의 경우 여전히 교통관련 인프라도 그렇고 엄격한 세관문제도 까다롭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동차의 경우 오랜 시간을 계속해서 달리다보면 타이어가 터지거나 또 엔진에 문제가 생기고 현지에서 급하게 또는 임시방편으로 방법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않은 여행이라고 할수 있겠죠.

      의기투합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자동차 3대로 기나긴 2만여 km를 여행한 저자의 이야기는 때론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 그리고 현지에서만 만날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수많은 국경을 넘고 또 그 길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자취를 찾게 되면서 만감이 교차하기도 하고 고난의 여행이지만 그 누구보다 여행후 느끼는 감회는 대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지않은 나이에 대단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저자의 용기와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싶습니다. 그의 새로운 도전 역시 또 다른 책으로 만날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