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섭 교수의 자투리 한국사 1 - 우리 역사 속 파란만장 이야기
장원섭 지음 / 푸른영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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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흥미로운 일이죠. 중,고등학교때 그냥 시험을 치루기 위해서 배웠던 국사나 세계사는 단순히 시대별 인물이나 주요한 역사적 사건을 외우는 것이다보니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었죠. 그러나 이제 서서히 나이들어감에 따라 과거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게 되었고 과거의 인물이나 사건들이 어떻게 현재에 투영되는지를 알게되면서 더욱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 장원섭 교수님이 내신 자투리 한국사의 경우 그가 기획한 우리 역사 속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 멀리는 백제 개로왕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조선말엽의 사건까지 다루고 있답니다.


가장 제게 흥미로웠던 부분은 화산 이씨와 관련된 이야기였어요. 화산 이씨의 경우 베트남의 왕족이 베트남땅에서 출발하여 송나라로 다시 고려로 이주해서 한국에 정착한 베트남 출신의 이씨 후손들이 어떻게 그들의 선조인 베트남 왕조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아울러 간양록을 지은 강황의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어릴적 사극으로도 보았던 기억이 흐릿하게 남은 것 같은데 정유재란때 왜군의 배에 실려 일본까지 끌려갔던 그와 그의 가족이야기인데 그는 일본에서 일본의 승려들과 교류하면서 조선의 성리학을 일본에 전수하였고 그로 인해 일본에서 무의 정권이 아닌 문의 정치가 이루어지는데 엄청난 역할을 했고 일본에서는 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회도 있다고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천신만고끝에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에 의해 제대로 뜻을 펼치지 못했다고 하니 자신의 조국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그가 어쩔수 없이 끌려갔던 일본땅에서 존경을 받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하구요.

 

  

이 책의 장점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닌 마치 소설이나 이야기를 읽어가는 느낌으로 사실에 근거하여 인물이나 사건을 구체적으로 기술했기 때문에 지루하지않고 읽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눈에 그려지는 영화처럼 읽을수 있는 역사책의 재미를 여러분도 느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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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말 - 새로운 번역과 원문을 통해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인생 철학 110가지
가와이 쇼이치로 지음, 박수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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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만큼 사랑받는 극작가가 어디 있을까요? 농담처럼 영국은 셰익스피어와 한 나라와는 바꿀수도 없다고 했으니 영국인들의 셰익스피어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은 대단하고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는 그의 희곡을 근간으로 하는 수많은 연극들이 공연되고 있을것입니다.

 

저역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연극이나 영화로도 다양하게 만나봤는데요. 무엇보다 대사들이 너무 요새 말로 찰지고 어찌나 은유와 상징으로 멋지게 표현을 하는 것인지 늘 감탄을 할 정도입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속의 말들을 110가지로 엮어서 작품의 대사속에 들어간 삶에 대한 철학을 영어 원문과 함께 그 대사가 나오는 작품들의 배경이나 상황을 함께 설명해서 이 대사들이 우리에게 오늘날 어떤 의미로 다가올수 있는지를 잘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햄릿이나 오셀로, 리어왕등에 등장하는 멋진 대사들은 특히나 운명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보통의 속담처럼 말들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마치 반대의 뜻을 갖기도 하면서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답니다.


특히나 책의 말미에는 추정연도순에 따라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들에 대한 줄거리가 들어있어 이 줄거리만 읽어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해 토론을 할때 어느 정도 지식을 자랑할수 있겠더라구요.

 

그는 이미 지금으로부터 500-600년전에 전했던 희곡의 대사들을 남긴채 죽었지만 그의 수많은 명언들은 여전히 현실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으니 대단한 희곡가라 할수 있겠죠. 게다가 영어 원문을 읽으면서 지금의 영어와는 상당히 다른 영어를 보게 되어 마냥 신기했고 이 책의 저자가 영문학을 전공한 일본인인데 저자는 그만큼 셰익스피어에 대해 엄청난 연구를 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답니다.


이번 책읽기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작품들도 알게되었고 멋진 대사들을 기억했다가 영화나 연극 볼때에 해당 대사들이 나오면 더욱 작품을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낄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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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혁명이 온다 2 - 미래 전략과 7가지 트렌드 편 ESG 혁명이 온다 2
김재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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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이제는 티비 뉴스나 온라인 기사에서 엄청나게 다루고 있는 단어라서 어색하지않은 용어가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정확하게 개념을 설명하기에는 저역시 지식이 부족해서 이번 책을 통해 ESG의 용어 및 ESG가 가져올 미래와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려고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작년에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단연코 ESG와 메타버스. ESG의 경우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의 약자를 모은 단어인데 ESG경영이란게 어찌보면 상당히 모순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식스 시그마, 디지털 경영등의 경영은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이윤을 극대화하는 경영기법인 반면에 EGS 경영의 경우 기업의 비재무적 기법으로써 기업의 비용 상승이나 책임제도를 제고함으로써 도달해야할 경영기법이라서 이윤추구와는 정반대된다고 볼수도 있거든요.


이 책에서는 그러나 ESG 경영이 반드시 기업의 비용 부담을 늘리는 단점이 있다기 보다 획기적인 방식으로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수도 있고 기업 자체의 구조를 바꿀수 있는 혁신적이 Tool로써 기능하고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ESG 경영의 E에 해당하는 환경 관련해서는 탄소를 주목할수 밖에 없는뎅. 이 책에서도 역시 가장 중요하게 그리고 이미 발생하고 있는 탄소관련 각 기업들의 대처 방안 및 탄소세 문제를 많은 부분에서 다루고 있답니다.

 

 

근래에 벌어진 요소수 문제의 경우 그리고 지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가의 상승 역시 ESG의 중요성에서 기인한 측면이 있다는 것. 또한 최근 광주화정동 아파트 현장의 붕괴사고로 인해 국내 굴지의 건설기업이 회장 사임등 심각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면 이미 ESG경영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략이고 우리 소비자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임에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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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이란 무엇인가 - 철학자가 묻고 교정학자가 답하다 감옥이란 무엇인가 1
이백철.박연규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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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하면 일단 모두가 생각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범죄에 대해서는 마땅히 응징해야할 대상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감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는 가해자나 또한 가해자로 발생한 피해자의 삶에서는 생각해 보는 것에 익숙하지않은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어찌보면 우리도 가해자가 될수 있는 공범의식 그리고 피해자가 될수 있는 나눔의식에 더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범죄도 줄어들고 교도소의 역할도 분명 바뀌겠죠?

 

이 책은 교정학의 개념이 아닌 대담형식의 책으로 범죄와 교도소 환경, 그리고 교정의 진정한 의미, 미래의 교도소의 변화된 모습, 형벌의 정당성 등 다양한 부분을 다루고 있고 정말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제 자신 스스로도 생각해 볼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예를 들어 영화 밀양에서 들어난 피해자의 용서 문제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나 보호에 우리 사회가 그동안 무관심한 부분도 있었고 영화 교수와 광인처럼 진정으로 죄를 뉘우치는 가해자의 진정성에 우리는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도 그렇고 영화 하모니에서 나오는 교도소라는 공간에서 아이를 갖는 경우의 문제 등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접했던 영화를 끌어들여 더 공감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사형제도의 존속 문제도 여전히 논쟁이 되고 있고 교도소의 경우도 때론 유전무죄로 돈이 없으면 교도소에 가야한다는 죄에 대한 공정성 문제도 있고 조두순 문제처럼 복역기간을 마친 수형수가 사회로 나왔을때의 문제도 있고 그러고보면 우리 일상에서 범죄의 부분은 상당히 밀접하게 개입되어 있지만 범죄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 사고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네요.

 

 

사회 복지가 잘 갖추어진 나라일수록 범죄율이 낮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범죄는 그 누군가 한사람의 잘못이 아닌 사회적 공범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해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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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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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빅터 프랭클의 자서전인 이 책은 그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이야기 그리고 정신분석의 대가인 프로이트와의 만남이나 그와의 견해 차이, 죽음이 수용소 발간 이후 그가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의 첫번째 아내와 두번째 아내와의 만남의 이야기까지 그의 다양한 삶을 들여다 볼수 있는 책이네요

 

사실 저는 아직까지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난후 얼른 그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는 삶에 대해 무한한 긍정과 낙관으로 살아가고자했고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이해하고 치료했던 위대한 인간이네요.


그가 주창한 로고테라피에 대해서도 급관심이 생겼어요. 특히 요즘과 같이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하고 우울해 하는 우리에게 이런 고통에도 의미가 있으며 우리는 그런 고통을 견뎌내고 아름다운 과거의 기억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프랭클은 우리에게 그 자신이 직접 경험을 통해 얻어낸 보석보다 더 값진 말들을 이글에서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에 삶에 의미가 있다.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을수 있도록 돕는 삶을 살았던 그는 놀랍게도 80살이 넘어서까지 암벽등반을 했고 늦은 나이에 경비행기 조종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그는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으로써 더 값진 50년의 삶을 더 살았기에 더욱 인간에 대한 사랑을 추구했고 나치의 잔악한 행동에 대해서도 연대주의적 책임에 반대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현병 환자에 대한 그의 치료법은 단순히 조현병을 의사의 입장에서 치료하자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는데서 우선 출발을 했고 그의 로고테라피 중의 주요 이론인 역설지향의 경우에도 매력적인 치료법으로 느껴집니다.


작은 일을 할때는 큰일을 할때처럼 철저하게 하고 큰일을 할때는 작은 일을 할때처럼 편안하게 하라, 가장 하기 싫은 일을 먼저하라 이런 그의 조언이 제게 확 와닿았습니다.


삶에 대한 긍정을 추구하고 선한 영향력을 세상사람들에게 전달했던 그는 정말 위대하고 존경과 찬사를 보내 마땅한 분이셨더라구요.

 

 

책의 후반부에는 그와 그의 사랑하는 아내, 가족, 그리고 그가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사진이 책속에 언급된 그의 이야기와 함께 실려있어 그에게 좀 더 다가갈수 있게 해주어서 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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