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반려, 혼자가 아닙니다만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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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이 단어는 상당히 매력적인 단어가 아닐까싶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혼자 살아갈수 없기에 사람은 누군가 또 다른 사람, 아니면 반려견이나 반려묘등의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기도 하고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위안을 얻기도 하고 음식을 요리해서 가족과 먹기도 하며 나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죠.

 

이 책은 그래서 동물, 식물, 취미, 음식, 감정, 가족, 시간과 공간까지 폭넓게 반려의 범위를 넓혀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려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어요.


우선 반려하면 떠오르는게 반려동물이겠죠.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이 대한민국에서도 엄청나게 늘어나 있고 예전에는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이 이제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로 정착된 것을 보면 동물이 인간의 장난감이 아닌 함께 존재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소중한 반려자라는 것을 알수가 있죠. 하지만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반려동물을 유기하거나 방치하는 문제 역시 인간의 이기심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샤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부분이었어요. 당시에 파격적인 계약결혼이라는 비범한 사랑의 지속 방법을 발표한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결혼을 오십년 넘게 유지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함께 모든 걸 공유하는 것도 아름답지만 서로를 적당히 존중하면서 간섭하지않는 방식도 나름 괜찮지않을까싶더라구요.

 

그리고 쇼팽과 상드의 사랑이야기는 예전에도 들은 적이 있는데 쇼팽의 아름다운 작곡들이 상드와의 안정적인 동거생활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면 예술가들의 사랑은 범인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점에 새삼 놀랍기도 하더라구요. 상드는 결국 쇼팽과 헤어질수 밖에 없었지만 우리는 상드 덕분에 어쩌면 쇼팽이 남긴 아름다운 음악을 여전히 듣고 있는지도요.


반려라는 대상이 시간, 공간, 사물, 동물, 인공지능까지 그 범위가 넓어진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인간은 혼자가 아닌 반려가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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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미식 여행 - 바람이 분다 여행이 그립다 나는 자유다
BBC goodfood 취재팀 지음 / 플레져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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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지중해하면 사철 따뜻한 날씨가 먼저 떠오르죠. 그리고 늘 모든 음식에 빠지지않는 올리브 오일 그리고 와인. 지중해를 근접한 나라가 20여개국이 넘는다고 하고 지중해 사람들의 건강한 식단때문에 그들이 장수한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은 들어보았을 것이고 다채로운 지중해의 신선한 요리들은 우리의 침샘을 자극하는데다가 멋진 해안의 풍경들은 음식과 함께 즐기기에도 더할나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여행은 걸으며 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우리의 마음은 자연스레 지중해의 도시들로 향하게 되고 그곳 해단들의 멋진 풍광들을 잠시나마 머릿속에 그릴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코로나가 이렇게 장기화 될줄은 몰랐고 나 역시 그리스 여행을 계획했던 적이 있었기에 이번 책읽기를 통해 위안을 얻기도하고 지중해의 다채로운 요리에 대해 조금은 지식을 쌓을수 있었네요.


이 책에는 이태리,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터키, 슬로베니아등의 지중해에 가까운 도시들의 호텔, 빵, 디저트, 와인,시장등 다양한 현지 정보들이 가득하고 어떤 도시의 경우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설명만으로도 너무 매혹적이라서 다 가고싶고 그곳에서의 아주 특별한 요리 특히 로컬 식재료를 쓴 신선한 요리들 먹고 달콤하고 특유의 디저트를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리를 못먹더라도 직접 집에서 대표적인 요리들을 할수 있도록 52가지 요리의 레시피가 들어있는게 또 이 책의 좋은 점이었어요. 요리가 된 음식 사진과 함께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들과 요리시간, 난이도까지 표기가 되어 있더라구요.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돌고 대부분의 요리들이 육류보다는 야채와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들이 많은게 역시 지중해 요리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이 곧 약이고 약이 곧 음식이라했으니 음식은 건강과도 직결되고 산지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은 보약이나 진배가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요리들과 디저트들을 먹어볼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믿고 그나마 코로나 시대에 이런 지중해 요리 관련 책으로 위안을 얻을수 있어 넘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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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치 -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래
마크 카니 지음, 이경식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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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이면서도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총재를 지낸 세계적 금융리더인 저자가 우리가 위기의 시대에 반드시 갖추어야할 가치 이상의 초가치를 제시하고 그렇다면 국가와 정부 그리고 기업과 투자자는 어떤 바른 역할응 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그냥 내버려둔다면 자본주의는 잘 돌아갈것이라는 이론과 달리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빈부의 격차는 심화되고 코로나로 인한 공공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끼고 금융 역시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고 언제든지 타락할수 있음을 우리는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선한 자본주의는 그렇다면 불가능한 것일까요? 코로나 위기와 금융위기 그리고 기후위기까지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위기들속에 자본주의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할까요? 그가 제시한는 초가치로서의 역동성, 회복력, 지속가능성, 공정성, 의무,연대, 겸손함이야말로 우리가 어떤 가치보다 더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초가치들임은 분명해 보이며 이런 가치들이 이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탐욕의 자본주의가 아닌 단순한 시장가치만을 내세우지않는 자본주의가 이런 위기의 시대에 충분히 논의되어 특히나 4찬산업혁명의 시대로 급변하는 지구에 모든 지구인이 행복할 유토피아를 만들어 주길 바라봅니다.


책에서 언급된 교황이 전하는 와인과 그라파의 차이를 설명하는 우화처럼 이제 그라파를 와인으로 다시 돌려놓는 것처럼 탐욕과 이기심의 시장이 인간성을 갖춘 시장으로 돌아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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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를 탄 소년 - 인생은 평온한 여행이 아니다
네스토어 T. 콜레 지음, 김희상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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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목표만을 향해 내달릴때가 있죠. 성공과 사랑 등 그러나 이것들은 인생의 목표가 될수 없으며 우선 내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들여다봐야하겠죠. 그래서 이 책이 주는 깨달음이 상당히 좋았어요.

 

순간을 소중함을 깨달아라. 순간 즉 현실 그대로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은 우선 내 스스로 평정심을 갖추어야 가능하지않을까싶어요. 살다보면 어쩔수 없이 찾아오는 분노와 슬픔, 아픔들이 있지만 그걸 폭발해서 드러내기 보다 잠깐 그런 고통의 원인의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에메랄드의 가치나 의미가 무엇일까를 계속 생각해 보면서 책을 읽어갔어요. 그리고 주인공에게 닥쳐온 세가지 시험에서 주인공이 그 시험에서 던지는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같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스페인을 배경으로 순례자의 길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서양의 철학적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인도 철학등이 복합되어 이 책의 배경이 된 것 같았어요. 마치 내 스스로의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랄까. 그 과정은 때론 무척이나 나를 혼란스럽게하고 또 그 과정에서 의혹됨이 일어나기도 하고 엄청난 슬픔을 겪기도하고. 그러나 종국에는 내 스스로를 찾아냄으로써 그리고 내가 곧 너라는 깨달음을 얻어냄으로써 내적으로 더욱 성숙한 나를 만나는 것이 아닐까싶어요.

 

 인생은 평온하고 순탄하기만한 여행은 아닐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이나 성공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도 안되겠죠?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내 스스로에 물어봄으로써 더욱 값진 인생을 살수있고 순례자처럼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보면 진정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만날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이고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찾아 볼것을 그리고 평정심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것을 마치 우화와 같은 이야기로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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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 2022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최설 지음 / 마시멜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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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경신춘문예 당선작인 이 작품은 실제 작가가 결핵을 앓고 국립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다행히 임상실험으로 처방된 약을 통해 결핵이 완치된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결핵이 완치되어 지금 우리나라에는 환자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않더라구요.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김유정, 안톤 체홉, 그리고 카프카 모두 결핵을 앓다가 생을 마감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공교롭게 극작가나 소설가들이 이 책에서는 주인공 소년의 다정한 친구들도 묘사되어 있고 작품속 어머니가 소설가로 설정이 도어 있었답니다.

 

결핵이 1차, 2차 이렇게 과정이 있고 결핵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네요. 주인공은 2차 치료에도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어린 나이에 병원을 다시 찾게되고 냉소적이지만 맘은 한없이 착한 소년입니다. 너무나 어린나이에 병을 앓았고 죽음을 자주 생각할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기에 어리지만 이미 다 커버린 어른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순수함이 존재하는 그런 존재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그가 만나게 된 자신보다 세살많은 누나에게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면서 우정과 사랑의 중간이라고 할수 있는 감정이 존재하게 되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묘사는 상당히 실감나게 그려졌고 치료를 위해 머무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또 누군가를 위로하는 신부와 수녀 그리고 매점 할머니등은 따뜻한 캐릭터로 존재하여 주인공의 희망을 계속해서 붙잡아주고 웃게 만드는 분들 같았어요.


너무 일찍 철이 들수밖에 없는 소년. 말 그대로 우리는 건강함의 가치를 제대로 평소에는 못느끼다가 아프게 되었을때 소중함을 알게되고 건강해야만 남도 주변도 돌아보게될 여유가 생기겠죠.


방학이라는 단어는 소년이 자신의 이복동생에게 병원치료생활기간을 표현하는데 아픈 사람들의 방학이 정말 길어지지않고 다시 정상적인 곳으로 돌아가기만을 희망했지만 누군가는 치료제를 기다리다가 삶을 마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기도.

  

건강함이 얼마나 감사할 일임을 다시 한번 이 소설을 통해 깨닫기도 했답니다. 정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리가 무의미하게 보낸 하루는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살고싶었던 하루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고나 할까요.

소년의 기나긴 방학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그 나이만큼 소년이 살아가는일상을 살아갈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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