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고전 한 문장
왕멍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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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왈 맹자왈 이러면 완전 고루한 학문을 논하는 사람처럼 보일수도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 성리학을 숭배하다가 결국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기에 현대 사회에서는 논어나 대학등은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기존의 논어를 저술한 책의 경우 원문에 충실한반면 이 책은 중국인에 의한 저술로 상당히 논어를 현대적 사고방식에 맞게 의역을 해서 쉽게 읽어내려갈수 있고 원문 전체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9가지 파트로 나누어 논어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좋은 문장들과 글귀를 우리 현실에 맞게 적용할수 있도록 풀어써서 누구나 부담감없이 읽어갈수 있는 책이네요.


인, 의, 중용 등 우리가 대부분 들어봤을 논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들이죠. 흔히 우리가 말하는 과한 것은 덜함만 못하다라고 할수 있는 중용은 즐거워하되 음란하지않고 슬퍼하되 감상에 빠지지 말라고 하였으니 이제 대선도 끝나고 정치판도 분열주의를 끝내고 통합과 조화롭게 우리나라를 이끌어가야할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인생을 살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하고, 끊임없이 배워야하고, 일을 하되 자아실현의 방편으로써 일을 해야하며, 사회생활을 할때는 슬기롭게 그리고 삶은 가정에서 시작하기에 아이들을 현명하게 가르쳐서 효도하게 해야한다는 등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논어에서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도 적용 가능한 인생을 살아가는 길 즉 방법을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움에 관한 부분에서 옛날 사람은 자신을 위해 공부를 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남의 이목과 요구에 영합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는 글귀가 저는 상당히 와 닿았어요. 학문을 현대사회에서는 출세나 취업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배움은 결코 그런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배워서 내적 욕구를 우선적으로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며 단순하게 말재주를 잘하는 것은 결코 제대로 배웠다고 볼수 없는 것이죠.

 

 

어떻게 나를 세우고 남을 대할 것이며 세상은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이고 그런 물음에 대한 공자의 현명한 대답을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발견할수 있는 것 같아요. 하루 10분 공자에게 배움을 청하면서 논어의 가르침을 터득하다보면 보다 더 앎이 넓어지는 진정한 지식을 습득할수 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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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미술관 -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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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전문가인 작가가 전하는 마음챙김 미술관. 그림을 보면 아름답다고 느끼거나 때론 어떤 그림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래서 그림이라는 것도 화가의 심리상태의 투영이 아닐까싶어요. 화가가 느끼는 행복이나 불안, 배신감, 공포등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그림을 보면 느낄수가 있죠.


이 책엔 실로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과 함께 당시 화가가 처했던 환경이나 심리적인 요소등을 설명해 주면서 어떻게 그림이 사람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는 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인상주의 화가들 이외에도 다양한 현대 화가들의 그림까지 소개되어 너무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답니다.


세잔, 고흐, 고갱등은 부모와의 관계나 동료와의 관계에서 편하지 않았고 때론 열등감을 느낄수 밖에 없었고 이런 것들이 그들이 실제 그려낸 그림에 잘 드러나있는데 이런 부분을 저자는 심리와 함께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세잔의 경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세잔의 그림 자체를 무시했기에 평생 그런 우울감이나 열등감을 가지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그림을 그렸던 것이고 그의 작품 가운데는 아버지에게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자신의 맘을 그려낸 작품도 있더라구요.


작가는 누구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 열등감도 누구나 느낄수는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만 열등감을 긍정으로 바꾸려는 의지를 가지고 선택을 해야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열등감은 자기비하 및 사회에 대한 편견을 낞고 자신을 계속해서 극한으로 몰아붙인다는 것이죠. 모드 루이스의 경우 자신의 신체적 불행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순간들을 그려내고 인정받은 것을 보면 화가 역시 인간이고 굳이 자신의 불행에 얽매이지않고 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을 바라보다보면 좋은 결과가 기다린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읽어낼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인간의 불안이나 공포를 말할때 그림에서 대표적인 작품으로 치는 것이 뭉크의 그림들이 아닐까요. 뭉크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결핵등으로 어머니와 사랑하는 누이를 잃었기에 늘 죽음이 그림자처럼 자신을 따라 다녔고 그래서 그의 그림들속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잘 드러나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뭉크는 그 불안을 혼자 감추는 대신 과감하게 드러내고 표현함으로써 공포를 극복을 하였고 그의 말기작인 태양이라는 그림에서와 같이 희망을 그려냈고 그로 인해 그의 그림은 노르웨이의 화폐속에도 등장하게 된 것이죠.

  

자기 스스로 자기에 대해 먼저 제대로 알고 자신이 느끼는 불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것을 부끄러워하지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환하여 삶을 살아가면 결국 우리는 행복에 한발자국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가들의 다양한 그림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잘 분석해낸 이 책은 화가들 역시 보통의 인간들이었고 그들의 심리는 그림으로 표출되었으며 누군가는 불안과 공포를 긍정으로 변화시켜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기도 했으녀 또 누군가는 열등감으로 평생을 불우한 삶을 살다가기도 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더욱 복잡해지는 세상과 그로 인해 복잡해진 인간관계.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챙길 시간을 제대로 못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챙김 미술관같은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위로하고 변화하는 노력을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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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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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대만, 홍콩은 수차례 다녀왔고 익숙하지만 제겐 일본은 여전히 못가본 나라 그리고 꼭 가고싶은 나라중 하나에요. 우선 제게 일본하면 키워드로 떠오르는건 료칸, 스시, 벤또, 신주꾸등이 아닐까싶어요.

 

이 책은 약 70가지 정도의 키워드로 요약한 일본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책이랍니다. 저자의 경우 예전에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했었고 또한 그 이후로도 일본을 여행했던 분이고 그래서 남들보다 훨씬 일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있는 분 같아요.


일본 도시락은 저도 정말 일본여행가면 편의점이나 기차역에서 사먹어보고싶은 것중 하나인데 저자는 특히 일본의 백화점 지하에 다양한 도시락을 제대로 즐길수 있다고 팁을 주고 있네요. 그리고 일본의 다도문화와 관련해서는 다도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여성층이 상당히 많고 저도 들은바로는 일본이 조선의 사발이나 찻잔을 애지중지하였고 어떤 경우에는 찻잔하나가 성하나보다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은적도 있는데 지금은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일본이 다도문화로 세계에 더 알려진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또한 일본하면 빼놓을수 없는 것이 장인정신이 아닐까싶어요. 저자에 의하면 1백년이상된 기업, 또는 2백년 이상된 기업도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하니 가업을 이어서 계속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 장인정신이 오늘날의 일본을 만든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리고 빠질수 없는 것이 료칸이죠. 특히나 저는 야외온천에 대한 로망이 엄청난데 일본의 료칸은 목욕과 식사, 그리고 편안한 잠자리로 넘 잘알려져있고 료칸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야말로 스트레스틀 다 풀어버릴수 있는 힐링의 기회가 아닐까싶습니다.


또한 일본인의 근면하면서도 절약하는 정신은 익히 들어 알았는데 저자가 일본에서 어학연수 생활을 함께했던 일본인 친구들의 절약생활은 완전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네요. 아무리 부자라도 대학생이라면 절약을 하거나 편의점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학비를 내거나 자신이 사고싶은 것을 산다는 점은 우리가 정말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키워드로 일본의 문화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고 책속에 등장하는 유명 카페나 서점도 가고싶어지고 특히나 료칸은 너무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일본의 도시락도 다양하게 먹어보고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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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네시스, 돌아보다 - 시간은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
이기락 지음 / 오엘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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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네시스는 그리스어로 기억, 회상, 추억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카톨릭 사제인 저자가 그동안 써왔던 경향잡지의 권두언과 다른 글들을 모은 이 책에서는 카톨릭 교회의 한 사제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과 그리고 이런 어지러운 세상을 위해 그리스도인이 해야할 일들을 이야기하고있습니다.

 

 

굳이 종교를 믿지않는 사람이라도 쉽게 읽어갈수 있는 책이고 한편으로 카톨릭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이나 모순들을 어떻게 보고 그런 모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들여다 볼수 있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책에는 소설가 박완서, 시인 김남조님의 글들도 나오고 정호승 시인의 담쟁디등이 실려있기도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잘 아는 분들의 글귀가 들어가기도 하고 카톨릭 교회의 성인이나 교황들의 말씀도 함께 실려있어 카톨릭 교인이라면 이 책이 더욱 반갑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소제목이 시간은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이듯이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 아닐까싶습니다.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태에서 우리는 인류가 어떠해야하는 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팬데믹에서 우리는 더욱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요?


제주의 강정마을 문제라든지 4대강 문제, 세월호 사건등 대한민국에서 발생했던 수많은 비극들에 대해서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고 카톨릭교회가 가난한 자 그리고 낮은자에게 더욱 다가가야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제 대선이 얼마남지않아서인지 몰라도 글중에는 2012년 대선에 관해 정치적 냉소주의로 일관할것이 아니라 투표로써 국민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격려하는 저자의 글도 있고 우연인지 이 시점에 이런 글도 읽어간다는것이 참 묘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이 사제의 글은 좀처럼 접해 본 적이 없어서 제게는 꽤 신선하게 다가오는 책이었고 그가 속한 한국 천주교회가 교회의 진정한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우리나라에서 계속 보여주길 바라봅니다. 늘 민중을 위한 투쟁에서 함께 했던 교회였던 과거처럼 낮은자 힘없는 자들과 함께 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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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 - 리버 피닉스, 그리고 그의 시대 할리우드
개빈 에드워즈 지음, 신윤진 옮김 / 호밀밭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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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살다간 할리우드의 배우 리버 피닉스. 사실 저는 리버 피닉스의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그가 출연했던 작품인 아이다호와 스탠 바이 미등의 경우 상당히 영화계에서 주목했던 작품이었고 평이 좋았기에 잘 알고 있고 그와 함께 아이다호에 출연했던 키아누 리브스의 작품들을 접하면서도 리버 피닉스라는 이름을 들어봤습니다.

 

이 책은 비단 리버 피닉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일뿐아니라 1980년대와 90년대 할리우드와 미국 음악계에 관한 이야기이도 합니다. 리버 피닉스와 동시대에 주목을 받았던 영화인들. 예를 들어 키아누 리브스나 에단호크,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니 뎁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었고 그들이 리버 피닉스와 어떤 작품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지도 알수 있습니다.


리버 피닉스의 경우 짧은 생애를 살다갔지만 그는 음악을 엄청 사랑했고 채식주의자로 그리고 열대 우림 보호 운동가로도 활동을 했기 때문에 당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많은 영화팬들이 있죠. 만약 그가 불의의 마약사고로 죽지않았다면 그는 엄청난 족적을 남겼을텐데 말이죠.


그는 히피 부모와 컬트적인 종교 아래 어린 시절을 보냈고 불행하게도 학교라는 것을 거의 가보지 못했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려서부터 가족을 부양해야했고. 한편으로 그는 영화에 대한 강한 애착과 캐릭터 몰입이 남달랐던 것 같았고 그만의 독특하 세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우리나라 배우인 이은주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리버 피닉스와 이은주가 닮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거든요.


책을 통해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의 할리우드의 분위기를 알수 있었고 우리에게 익숙한 수많은 배우들이 이 책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으며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해서도 수많은 가수들이 등장하는데 리버 피닉스는 영화를 사랑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음악을 사랑했으며 가족 공동체를 알뜰히 챙기는 젊은이었던 것이죠.

  

그가 불행하게 술과 마약에 빠질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의 어린 시절과 부모와의 관계등 그리고 그의 철저한 영화 캐릭터 몰입의 직업정신에서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수 있긴 합니다만 당시 할리우드를 포함한 엘에이가 비정상적인 종교와 마약등의 온상이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제임스 딘처럼 그는 젊은 나이에 떠났기에 우리에게 더욱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고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여전히 숨쉬고 있으며 그를 아끼는 영화팬들 맘속에 존재하고 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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