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미술관 -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술치료 전문가인 작가가 전하는 마음챙김 미술관. 그림을 보면 아름답다고 느끼거나 때론 어떤 그림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래서 그림이라는 것도 화가의 심리상태의 투영이 아닐까싶어요. 화가가 느끼는 행복이나 불안, 배신감, 공포등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그림을 보면 느낄수가 있죠.


이 책엔 실로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과 함께 당시 화가가 처했던 환경이나 심리적인 요소등을 설명해 주면서 어떻게 그림이 사람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는 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인상주의 화가들 이외에도 다양한 현대 화가들의 그림까지 소개되어 너무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답니다.


세잔, 고흐, 고갱등은 부모와의 관계나 동료와의 관계에서 편하지 않았고 때론 열등감을 느낄수 밖에 없었고 이런 것들이 그들이 실제 그려낸 그림에 잘 드러나있는데 이런 부분을 저자는 심리와 함께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세잔의 경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세잔의 그림 자체를 무시했기에 평생 그런 우울감이나 열등감을 가지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그림을 그렸던 것이고 그의 작품 가운데는 아버지에게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자신의 맘을 그려낸 작품도 있더라구요.


작가는 누구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 열등감도 누구나 느낄수는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만 열등감을 긍정으로 바꾸려는 의지를 가지고 선택을 해야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열등감은 자기비하 및 사회에 대한 편견을 낞고 자신을 계속해서 극한으로 몰아붙인다는 것이죠. 모드 루이스의 경우 자신의 신체적 불행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순간들을 그려내고 인정받은 것을 보면 화가 역시 인간이고 굳이 자신의 불행에 얽매이지않고 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을 바라보다보면 좋은 결과가 기다린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읽어낼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인간의 불안이나 공포를 말할때 그림에서 대표적인 작품으로 치는 것이 뭉크의 그림들이 아닐까요. 뭉크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결핵등으로 어머니와 사랑하는 누이를 잃었기에 늘 죽음이 그림자처럼 자신을 따라 다녔고 그래서 그의 그림들속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잘 드러나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뭉크는 그 불안을 혼자 감추는 대신 과감하게 드러내고 표현함으로써 공포를 극복을 하였고 그의 말기작인 태양이라는 그림에서와 같이 희망을 그려냈고 그로 인해 그의 그림은 노르웨이의 화폐속에도 등장하게 된 것이죠.

  

자기 스스로 자기에 대해 먼저 제대로 알고 자신이 느끼는 불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것을 부끄러워하지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환하여 삶을 살아가면 결국 우리는 행복에 한발자국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가들의 다양한 그림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잘 분석해낸 이 책은 화가들 역시 보통의 인간들이었고 그들의 심리는 그림으로 표출되었으며 누군가는 불안과 공포를 긍정으로 변화시켜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기도 했으녀 또 누군가는 열등감으로 평생을 불우한 삶을 살다가기도 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더욱 복잡해지는 세상과 그로 인해 복잡해진 인간관계.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챙길 시간을 제대로 못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챙김 미술관같은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위로하고 변화하는 노력을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