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동네 길고양이
우재욱 지음 / 지성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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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곳 뒤에 야산이 있어 종종 산책을 하다보면 다양한 길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어떤 고양이는 보고도 전혀 도망갈 기색이 없는 고양이도 있고 또 어떤 고양이는 바로 른 속도로 도망을 가기도 하고 어떤 고양이는 나는 관심없어 이런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기도 하죠. 그러고보니 이제 길고양이는 도시에서 우리 인간과 공존하고 있고 반려묘를 키우는 집사들의 숫자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사는 동네의 고양이 그리고 뒷산 또는 골목에서 만나게 되는 길고양이들을 이야기하고 또는 이런 고양이들을 돌보는 캣맘이나 캣대디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길고양이에 대한 애정도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반려견처럼 누군가는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또 누군가는 고양이를 혐오하기도 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주민들의 반대나 혐오를 없애면서 길고양이를 보호할 방법은 없는지데 대한 작가 나름의 고민과 제안도 들어있답니다.


고양이가 고대 이집트에서는 엄청난 사랑을 받았으며 이슬람 문화에서 고양이가 사랑을 받는 이유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달리 독립성이 강하고 사람의 관심에도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어 도도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고 실제 우리가 집사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죠.

 

 

길고양이는 실제 생존하는 기간이 집고양이 대비해서 지극히 짧다고하네요. 아무래도 병에 걸리기도 쉽고 로드킬도 당하기 쉽고 먹이를 위해 싸워야하는 경우 상당한 육체적인 피해를 입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기도 해서 그러겠죠. 오랫동안 인류와 공존해 왔던 고양이의 경우도 결국은 도시화된 지금의 세상에서는 나름 생존을 모색하고 있지만 어찌보면 인간의 무모한 자연개발에 대한 희생양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길고양이의 생존 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 무척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고 다른 부분보다 고양이와의 소통방식을 소개하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저도 자주 길고양이들을 마주치게 되는데 고양이들의 표정이나 행동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그들이 좋아했을때나 호감을 가졌을때 또는 싸우려고 했을때의 표정이나 동작들을 알게 되었어요.


개처럼 고양이도 정말 오랜 시간동안 인류와 공존을 해왔고 길고양이의 경우 개체수 문제나 그들이 내는 독특한 소리들로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길고양이를 야생동물로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그들과 어떤 식으로 가장 아름답게 공존을 해야할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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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피니
코너 오클레어리 지음, 김정아 옮김 / 가나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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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단한 부자도 많지만 부자중에 기부를 아는 부자가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그래서 한동안 한국에서도 노블리스 오블라쥬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었고 부자이지만 사회적 책무를 전혀 생각하지않고 탈루하고 부정으로 부를 쌓고 갑질하는 부자는 존경을 못받는 것이구요.

 

이 책은 아일랜드 카톨릭계 미국인이었던 척 피니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수성가하여 억만장자가 된 이야기와 그리고 그가 어떻게 재단을 통해 어마어마한 금액을 끝없이 기부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책인데 엄청난 감동을 주네요.


자신은 싸구려 시계를 타고 전철을 이용하고 비행기도 일반석을 타지만 기업이나 학교, 또는 정부가 필요할때 아끼지않고 통 큰 기부를 하고 자녀들에게도 어려서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켜 돈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한 그. 그의 부의 출발점이 면세품이라는 것도 신기하기만 했어요. 술과 자동차등을 시작해서 담배, 화장품, 양주등.DFS라는 거대 기업을 만든 신화같은 존재더라구요. 끊임없이 일하기를 즐겼고 일을 통해 벌어들인 부를 통해 필요한 곳에 전 재산을 기부한 진정한 기부왕이더라구요.


베트남에도 엄청난 기부를 했고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조국이었던 아일랜드의 여러 대학에도 어마어마한 금액을 기부했기에 지금의 베트남과 아일랜드가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던 것도 어찌보면 그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그는 꼭 필요한 곳에 찾아 익명으로 기부를 했고 수혜자에게도 누가 기부했는지를 절대 누설하지않게 했으니 정말 기부다운 기부를 보여주는 진정한 부자라고 할수 있죠.


기부를 위해 재단을 설립한후로도 많은 갈등이 있었더라구요. 재단이 비대해지면 권력이 생기고 관료주의가 자리를 잡게 되는데 그런 일이 그가 설립한 재단에도 발생을 했고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 결국 멀어지기도 하고. 그는 과거이 재단들이 어떤 식으로 문제가 되었는지를 알기에 재단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않으려고 했고 재단의 기부금을 어느 시점까지 한정하여 모두 소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운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의 기부 문화덕에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크게 영향을 받고 역시 통큰 기부를 실행했고 그는 진정한 부자가 어떻해야하는지를 제대로 우리에게 알려주는 대단한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택시나 리무진도 잘 타지않고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고 오래된 셔츠를 입고 사람들 사이에서 그냥 일반 아저씨나 할아버지로 존재했던 그야말로 부의 가치와 기부의 아름다움을 몸소 보여준 위대한 인물이 아닐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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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는 건 언제나 나였다 - 내 안의 천재를 죽이는 범인(凡人)에 대하여
기타노 유이가 지음, 민혜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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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엄청 끌렸던 책인데 역시 흥미롭고 배우는게 많은 책이었어요. 이 책은 저자가 비즈니스 개념, 모델을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어서 쏙쏙 귀에 들어오는 느낌의 책이었어요. 비즈니스 책의 경우 상당히 낯선 용어도 많고 딱딱한데 이 책의 경우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찾아온 겐이라는 강아지가 나의 고민을 들어주고 용기를 북돋우는 방식으로 쓰여있어 누구든 쉽게 읽어갈수 있는 책이랍니다.

 

세상에는 천재, 수재, 범인이 있고 각자 창의력, 실행력, 공감력이라는 각자의 장점과 재능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어떻게 개발하고 조화롭게 하는지가 중요함을 알수있는데요. 비단 비즈니스 기업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이런 천재와 수재 그리고 범인이 존재하고 있으며 내가 어떻게 내 재능을 찾아내고 계속해서 계발하는 과정에서 내안의 천재와 수재, 그리고 범인이 서로 다투기도 하며 때론 내안의 천재를 내안의 또 다른 범인이 죽이기도 한다는 것이죠.


일론 머스크와 같은 괴팍한 천재를 생각하면 이 책이 더욱 와 닿더라구요. 천재는 창의적인 인물이고 때론 그의 창의성을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부감을 가지지만 결국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현실이 도고 그제서야 많은 범인들은 그의 천재적인 창의성을 인정하고 적극 지지하게 되는 과정을 이 책을 읽으면 충분히 이해할수 있더라구요.


한편으로 이런 내안의 천재를 계속해서 개발시키지 못하는 것은 획일적인 정형화된 교육의 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천재의 창의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수재나 범인을 길러내는데 주력하는 교육환경에서 천재는 외롭고 결국 천재는 수재나 범인에 의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그리고 흥미롭게 천재와 수재, 범인의 장점 그리고 역할, 차이점을 이해할수 있고 스스로에게 내 자신은 그럼 어떤 존재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게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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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놓치지 마 - 꿈과 삶을 그린 우리 그림 보물 상자
이종수 지음 / 학고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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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에 대해서는 책으로 많이 읽었는데 우리나라 그림의 경우 국사시간에 배운 것을 제외하고는 제가 아는 지식이 짧아 이 책을 읽고 한국의 산수화와 풍속화 그리고 초상화, 자화상까지 다양한 그림들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어요.


저는 수묵화가 주는 느낌을 너무 사랑하기도하고 먹으로 표현하는 그림들이 너무 신기하고 한국화의 특징중 하나인 여백의 미도 무척이나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이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정선의 금강전도나 김홍도, 신윤복의 풍속화 그리고 윤두서의 자화상, 추사의 세한도등 조선시대의 그림들에 대한 화법이나 화가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이나 그림에서 추구하고자했던 화가의 생각등을 읽어낼수 있어서 너무 유익했어요.


한편으로는 국보로 지정되지 못한재 일본에 남아있는 그림들인 안견의 몽유도원도나 고려시대의 작품인 수월관음도가 나오는 부분은 안타깝기 그지없더라구요. 정작 우리나라 작품인데도 여러가지 사연으로 일본에 보관되고 있다는 것이. 일제시대에 실제 많은 그림들이 일본으로 반출된 것을 보면 간송이 얼마나 우리 문화재 보존을 위해 노력을 했는지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서양화와는 매우 다른 한국의 전통화들. 화려함보다 그림속에 사상을 넣고 세계관을 넣고자했던 그림들이라서 제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리고 그림을 단순하게 보는 것보다 천천히 뜯어보고 그리고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 책을 통해 깨닫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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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 이어령의 서원시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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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하신지 얼마안된 한국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 석학이신 이어령교수님의 날게 하소서라는 서원시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는 교수님의 생각들을 담아낸 이 책은 역시 제게도 그동안 단순하게 생각하거나 당연하게나 생각했던 것들의 틀을 깨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었답니다.

 

 

세마리 쥐의 변신에서는 미키마우스와 피카츄 그리고 컴퓨터 마우스와 온코 마우스까지 예전에 페스트를 가져온 동물로 여겨졌고 혐오 동물이었던 쥐라는 동물이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간에게 친근한 캐릭터나 유용한 동물로 탈바꿈할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 주었답니다.


아울러 한국적인 것들에 대한 우리가 가졌던 편견이나 낮추어 보는 문화에 대해 한국적인것이 어떻게 서양의 것들과 차별화되면서 대단한 것임을 설명해주는 부분도 너무 충격적이면서도 뜻밖의 즐거움을 주는 부분이었어요. 


국물문화, 수저문화, 그리고 보자기, 김치, 지게, 달걀꾸러미등을 통해 교수님이 보여주는 한국문화의 포용성과 자유로움을 깨달으면서 우리의 조상들이 정말 대단한 분들이었고 그들이 남긴 문화나 음식,물건등이 단순한 것이 아닌 우주의 섭리를 생각하면서 만들어진 것들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학교는 당연히 좋은 기능을 하고 있긴하지만 한편으로 획일화된 교육과 사고의 틀로 단순하게 가르치는 시스템의 경우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억제하는 것이기에 우리나라 교육제도도 바뀌어야할 것 같더라구요. 이제 지금은 복합적인 사고방식과 융합과 포용력이 필요한 시대이고 이런 시대일수록 다양한 가능성을 길러줘야하는 교육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고 이 책이 대한민국의 교육자나 선생님들도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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