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한국사 - 시와 노래로 만나는 우리 역사 푸른들녘 인문교양 40
조혜영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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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의 가사를 보면 그시대의 문화나 철학, 삶의 방식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시, 시조, 고려가사, 대중가요로 들여다보는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책이랍니다.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공무도하가나 정읍사, 청산별곡등 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가요무대등에서 종종 불리워지는 단장의 미아리고개나 눈물젖은 두만강등까지 우리 역사를 노래를 통해서 그 시대의 시대적 배경이나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이해할수 있었답니다.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기도 하고 역사와 국어의 만남 같기도 한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었습니다.


중,고시절에 그냥 단순하게 점수를 위해 배웠던 시나 시조등에서 그 시대의 상황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이제야 들여다 보고 다시 그 시나 시조들을 읽어보니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예를 들어 공무도하가의 경우 단순하게 술에 취해 강을 건너다 죽어버린 님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고조선의 제사장과 왕권의 분리로 인한 제사장의 취약해진 상황을 반영하는 노래라는것이 무척이나 신기롭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여전히 동요로 많이 불리워지고 저 역시 어릴적에 불렀던 자전거라는 노래에도 우리의 역사와 숨을 쉬고 있고 더구나 일제시대에 엄복동이라는 자전거 선수를 열렬히 응원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떠올릴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시대별로 그 시대의 사상이나 종교, 풍습, 종교에 어긋나는 노래들의 경우 금지곡으로 지정이 되었고 그래서 일제시대에는 아리랑이 금지곡이었고 1970년대의 시퍼런 유신의 시대에그냥 는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되었다는 것이죠.


노래에는 그 시대의 삶과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음을 다시 확인할수 있었답니다. 노래는 그냥 불리워진 것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그들의 문화와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되었음을 생각해 보면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노래들에 대해 미래의 후손들은 또 어떻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이해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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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읽는 글 - 최세규 시인의 잠언집
최세규 지음 / 하이퍼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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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세상이 밝아보이고 주변의 꽃과 나무들, 사물들이 정답게 느껴지는 그런 책이 아닐까싶습니다. 짧지만 곱씹을 잠언들이 가득한 이 책은 그리고 웃음을 자아내게 하거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사진들 역시 글과 함께 실려있어 보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수 있는 책이었어요.

 

모두 4부로 나뉘어진 이 책의 구성에서 각 부마다 공통적으로 너라는 단어를 발견할수가 있답니다. 마치 시인이 세상의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싶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등 계절의 변화라든지, 그리움이나 사랑의 감정이라든지, 첫눈이나 들꽃과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흘러가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등이 묻어나는 책인데 가슴에 새기고 필사해도 좋을 글들이 가득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지만 인연을 행복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고 시인은 적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함으로써 내가 행복해지고 주변의 사람까지 행복하게 할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 바로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글도 있었어요. 해 뜨고 달 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흩어지고모이는 것처럼 영원한 것은 없으며 다만 지금만이 있을뿐이라는 시인의 글에서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오지않은 미래에 너무 많은 기대를 걸지말려 지금이 바로 우리가 행복해야하고 누려야 할때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한장 한장 가벼운 마음으로 책 페이지를 넘기면서 좋은 글들을 만나게 되면 읽고 미소짓게 되고 맘 한켠이 뭔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책, 그리고 깨달음마저 우리에게 주는 책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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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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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며칠전 지인과 대화를 하다 요즘에는 예전만큼 많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데 시청하고나서 제목이 생각나지않은 경우가 많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제 대답이 그만큼 쉽게 소비하는 환경이 되었고 많이 보다 보니 예전만큼 감동을 못받거나 기억에 오래남지 않는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었죠.


이 책은 요즘 트렌드가 되어버린 빨리감기로 영화나 컨텐츠를 소비하는 문화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데요. 이제 영화도 언제든지 OTT를 통해서 맘대로 싼 가격이 되어버렸고 굳이 영화관에 가지않더라도 저렴하게 편하게 집에서 영화를 감상하게 되어 버린 환경이죠. 그래서 더욱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인식이 감성충족이라기보다는 소비한다는 개념으로 인식하는게 더해진 것 같고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더욱 그런 생각은 강한 것 같습니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회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책에서는 그렇다면 왜 빨리 감기를 통해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누구나 개인용 PC나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면서 티브이만큼 구속없이 개인이 맘껏 컨텐츠를 소비할수 있고 기술의 진화로 빨리감기를 해서 영화를 보더라도 음성을 듣는것이 전혀 무리가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현대인은 그만큼 바쁘기도하고 대화에서 그리고 SNS에서 소외되지않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차원에서 이런 빨리 감기와 같은 방식으로 컨텐츠를 감상이 아닌 정보 습득이나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할수 있는데 과연 이런 방식이 좋다고는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비단 영화뿐만 아니라 소설이라든지, 음악에서도 이런 조급함이 넘치는 선호도는 심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후렴구가 바로 시작되어 노래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기도 하고 불편하거나 알수없는 전개로 결말을 예측하기 힘든 소설이나 드라마를 외면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이죠.


결국 빨리 감기로 영화를 보는 것은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며 기술의 진보가 가져온 풍요로움 그러나 넘쳐나는 홍수같은 컨텐츠의 범람에서 현대인들이 그나마 대화에 끼기 위해 소외되지않기 위해 어쩔수 없이 취하는 방식이고 이로 인해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나 기획자들의 고심은 더 커질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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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협력한다
디르크 브로크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알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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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다시 느낀 점은 인류가 이 지구에서 우세종이 된 것은 지구의 역사로 보면 지극히 짧은 순간이며 지구에는 우리 인류 이외에도 동,식물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하며 그 미생물이 없었다면 인류의 생존은 쉽지않았을 것이며 협력과 공생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할수 있답니다.

 

생태계의 다양한 현상이나 관찰을 통해 생태계에 존재하는 법칙을 발견하고 이 법칙을 광범위하게 적용할수 있다라는 사실에 매우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답니다. 새나 동물에게서 발견되는 현상이나 법칙이 우리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며 비단 생태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금융이나 전염병 부분에도 적용할수 있고 이런 법칙을 우리가 어떻게 우리 인간의 생태 영역에 적용하여 자연과 함께 공존해야할지를 생각해 볼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감염생산지수라든지 슈퍼전파자등이 자연속에서도 어떻게 그대로 발견되는지를 저자는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임계점이나 티핑포인트를 읽으면서 이제 지구 역시 그런 티핑포인트에 들어선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한번 티핑포인트에 들어서게 되면 결과를 돌이킬수 없으며 지구환경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북극의 빙하나 아마존의 열대림이 훼손되거나 녹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기후위기는 심해지고 우연이 계속 일어나다 보면 필연이 되어 버리는 것이고 저자의 언급처럼 이미 감지하고 있는 다양한 현상에서 우리는 위기를 감지하고 예방, 극복할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생태계에서 한 동물이나 식물의 멸종을 단순하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런 멸종이 다른 개체에 영향을 주고 그런 영향이 임계점을 넘어서다보면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됨을 생각할때 우리는 자연의 생태계에서 발견할수 있는 법칙의 교훈을 절대 잊지말고 우리는 자연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이 생존해야 우리 역시 존재할수 있음을 늘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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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사로 본 중국왕조사 - 한 권으로 읽는 오천년 중국왕조사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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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인 중국. 중국사나 일본사의 경우 한반도와 과거부터 밀접하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잘 알고 있지만 깊이있는 이해는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보다 더 자세하게 중국사를 중국의 철학과 사상적 측면과 함께 공부할수 있었답니다.


다른 어떤 시대보다 제가 관심을 가진 시대는 춘추전국시대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때는 주나라 왕실이 유명무실해지고 제후국들이 난립하여 부국강병을 위해 서로 수많은 전쟁을 벌렸고 사상적으로도 공자, 노자, 한비자등 수많은 학문이 꽃을 피웠기 때문에 가히 백가쟁명의 시대라고 할수 있죠. 정치적으로는 어지러웠지만 다양한 사상이 꽃을 피웠고 이때 논쟁되었던 사상들이 그 이후 중국을 지배했다고도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교와 도교야말로 같은 뿌리이면서도 완전 서로 다른 길을 걸었음을 알수가 있었고 공자의 경우 비교적 북쪽 지방에서 노,장사상의 경우 초나라등의 남쪽 지방에서 유행하였고 학문 역시 당시의 학문을 체계화했던 사람들의 지리적 배경도 상당히 영향력을 주었음을 알수가 있었답니다. 인위와 무위로 대변할수 있는 유가와 도가의 기본적인 차이, 그리고 유가에서 근원을 찾을수 있는 법가의 출현등, 말 그대로 중국의 사상은 서양과 달리 정반합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서양철학과의 비교를 이 책에서는 흥미롭게 잘 소개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말하는 계몽주의나 인본주의의 개념이 중국에서 훨씬 서양보다 일찍 언급이 되었음을 알수가 있고 종교나 신의 개념 역시 서양의 유일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생각함을 저자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답니다.

 

전설로 남은 삼황오제시대부터 시작해서 중화민국이 수립되기전의 청나라까지 약 5천년의 중국역사를 그리고 중국의 철학과 사상을 이 책 한권에서 만날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게다가 우리에게 익숙한 고사성어등의 기원 역시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만날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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