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정치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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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좀비들. 나와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적으로 알고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보고 적과 나를 구분하는 세태가 갈수록 심해지는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한마디로 좀비 정치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강준만 교수의 이번 책은 유력한 대선후보들과 여야의 대표나 언론인등 다양한 사람에 대한 그의 비판적 시각을 통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기성 정치인들의 폐쇄적이고 내로남불의 어법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주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책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것이 정말 구태의연한 여당과 야당의 입에서 하루도 떠날날이 없는 정치판을 보면 마치 종교의 광신도처럼 미쳐 있는 사람들이 많고 흑아니면 백을 또는 좌파가 아니면 우파를 강요받는 후진국같은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에 진절머리가 나는게 사실입니다.


강력한 대통령제의 문제점과 양당정치의 폐해로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는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해야하는 기가 막힌 정치 구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것 같은데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선거구제도라든지 대통령제의 문제점이 개선되어야하는데 이게 결국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선에서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에 양당이 대부분 의석을 차지하는 현실에서는 요원한 일이긴 합니다.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지방소멸이 특히 저는 관심이 갔습니다. 저 역시 지방 출신이지만 서울에는 대학문제와 취업문제로 눌러앉게 되었지만 가끔 고향을 방문할때마다 느끼는 지방 소멸의 위기가 제게도 느껴지고 있거든요.

작가는 아예 정치를 종교화하면 더 편하게 지낼수 있다고 하는데 정치 이야기로 가족이 나뉘고 싸우는 것보다는 아예 정치를 종교처럼 서로를 존중하는 입장으로 이해하면 더욱 공감대가 높여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제 대선이 얼마남지않은 대한민국의 운명. 대선후보자들이 공약만을 남발하지않고 진정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를 하고 상대방에 대한 비방보다는 협력을 할 그날을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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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나라 불안한 시민 - 대전환 시대, 한국 복지국가의 새판 짜기
이태수 외 지음 / 헤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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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은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고 원조를 받았던 나라에서는 최초로 선진국에 들어서는 기적을 발휘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은 성공한 나라라고 할수 있겠죠. 그러나 대한민국이 민낯은 우리가 무시할수 없을만큼 심각한 것 같습니다. 초고령사회, 노인빈곤문제, 청년실업문제, 비정규직노동자의 증가.

 

기업은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과거의 성장을 통한 낙수효과는 더이상 발생하지않고 노조의 경우도 이제 서로 분열하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노동자 조직의 대변인이라고 할수 없는 현실에서 뉴스에서 늘 나오는 산업현장의 안타까운 죽음의 문제,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다가 굶어죽은 상태로 발견되는 사람들, 그리고 폐지를 주우며 살아가고 있는 노인들.


분명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들어섰지만 국민들은 자신들의 삶이나 국가에서 제공하는 복지가 선진국 수준이라고는 생각할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등으로 인한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플랫폼 자본주의의 확장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용불안에 떨어야하며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더욱 대한민국의 미래는 난관적이라 할수는 없습니다.


노조의 경우 이제 가입율이 10프로 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며 이또한 대부분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에 해당하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그리고 실업자, 비정규직 노동자는 증가하는데 기존의 복지제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고 변화하는 시대와 노동구조에 맞게 발빠르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기본소득의 문제가 정치인들이나 대선 후보들사이에서 논의되고 있고 코로나 상황을 계기로 고용보험의 확대도 진행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노동의 다층화 및 기존과는 다른 다양한 문제나 글로벌 기후 위기, 생태파계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층간의 연대가 필요해 보이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자 정당이 등장해야하고 지금의 양당제도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계층의 이익과 복지를 대변해야하는 정당이 출현함으로써 복지 문제에 대한 과감한 변화도 가능하겠죠?


이제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여야후보들이 거의 매일 던져내는 공약들. 그러나 그 공약은 표를 의식한 것이며 실제 어떤 식으로 달성할지는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고 이런때일수록 우리 스스로 더 비판적으로 공약들을 분석하고 우리의 이익을 대변할 가장 최적의 후보를 지지해야할 것 같습니다.

 

 

북유럽의 복지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의 대한민국의 복지제도는 여러면에서 부족하고 이를 개선해야만 노인문제나 청년실업문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수 있겠죠. 작은 출발에서 시작하여 논의가 성숙되어 복지 시스템이 모두를 위해 개선될 그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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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역사 - 체중과 외모, 다이어트를 둘러싼 인류와 역사 이야기
운노 히로시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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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인스턴트 음식과 적은 운동량으로 예전보다 더 체중이 나가고 특히 여성들에게서 자신이 과체중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콜라를 마셔도 제로콜라를 찾게되고 이제 남녀 불문하고 미용성형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죠.

 

이 책에서 작가는 다이어트가 19세기말부터 시작한 100년이 좀 지나지않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않으며 특히 미국에서 더욱 그 열풍을 주도했고 여성에게서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같은 지역이 다이어트 관련 운동등의 발상지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할리우드의 영향이 큰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자주 뉴스에 나오는 거식증이나 폭식증 그리고 요요현상. 이 책에서도 가수 카펜터스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나오는데 다이어트라는 것이 이제는 상품화되어 우리를 옥죄고 있으며 결국 식품 관련 기업이나 미용, 패션 관련 기업 또는 의료기관을 위한 돈벌이의 방식으로 강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다이어트가 각 시대의 사상이나 전쟁등과 어떤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여성의 아름다움이나 미용, 패션과도 어떤 식으로 연결고리를 갖고있는지를 잘 분석해 주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아름다운 여성상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거기에 맞는 할리우드 스타나 여배우가 대세가 되면 그녀들이 자주 사용했다는 다이어트법이 유행을 하는 것을 보면 다이어트는 이제 현대인에게는 어쩔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요?

  

그동안 그닥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다이어트에 대한 역사와 각 시대별 다이어트의 방법이나 다이어트와 영향학, 가정학, 패션등과의 관계를 이 책에서는 상세하게 설명되고 있어 매우 흥미롭게 읽어 나갈수 있었습니다.


결국, 사람의 아름다움을 위해 또는 건강함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지만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적인 아름다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되고 다이어트 상술에 너무 우리 대중이 놀아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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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순간들 - 나조차 몰랐던 나를 만나는 시간
김현경 지음 / FIKA(피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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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나는 잘 알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나 자신의 장점이나 단점 그리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제대로 알지못하면 나를 어떻게 스스로 행복하게 해 줄지 잘 알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잡한 현대인들에게는 경쟁이 거의 필수가 되어가고 내가 남보다 뒤쳐져있는 경우 겁부터나고 웬지 낙심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의 삶이 마냥 부러울뿐이죠. 그러나 누구인들 늘 행복한 시간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겠죠. 우리에게 다가온 불행이나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내다 보면 결국은 스스로 웃을수 있는 그런 날이 오는거라 믿습니다. 마치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오듯이. 현명하게 누구에게나 찾아올수 있는 겨울나기를 잘 하다 보면 따스한 봄에 활짝 웃을수 있겠죠.


이 책은 나 자신에 대한 것 그리고 나와 주변인에 대한 것들을 질문식으로 약 180여일동안 기록을 해보고 그런 다음에 180일이후 과거의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거나 과거와 대비해서 180일이 지난 다음 어떤 식으로 달라졌거나 그때의 일들이 여전히 나를 둘러싸고 있는지를 돌아보게하는 구조로 만들어진 일종의 나만을 위한 다이어리라 할수 있습니다.

 

  

질문들은 참 다양하게 만들어져있느데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라는 나에 대한 것부터 시작해서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에 대한 생각까지 포함하고 있고 이런 질문들에 대해 곰곰히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가 내 스스로를 알아갈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쓰는 일기처럼 매일 매일 질문에 답을 해보고 다시 6개월후 그런 질문에 대해 변화된 나 자신의 모습이나 나 자신의 생각을 비교해 볼수 있고 그간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가늠해 볼수 있는 방식이라 넘 좋네요.


행복은 내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순간을 늘려갈때 찾아온다는 책 속의 글귀가 넘 좋네요. 그래서 우리는 다이어리에 적힌 질문들에 답하면서 그 순간 우리 자신을 감싸고 토닥토닥할수 있는 여유와 감정의 평온함을 만날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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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구를 망치는가 - 1%가 기획한 환상에 대하여, 2022 우수환경도서
반다나 시바.카르티케이 시바 지음, 추선영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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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뭔가 한방 맞은 듯한 느낌과 답답한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제는 분연히 일어나야할 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었고 락다운등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은 생계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다는게 참 어이가 없기도합니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것은 그들이 노동에 의존하지않고 자본과 금융으로 부를 더욱 증식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 지구 곳곳에 일어난 기후위기나, 다양한 생물의 사라짐, 코로나 대재앙도 결국 우리 인간이 자연을 인간과 완전히 분리하고 단순하게 자연을 생산을 위한 것으로 착취하고 황폐화시키기 때문이리라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과거 식민주의와 현재에서 식민주의가 이름만 바뀌어 세계화를 주장해서 빈국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때문이겠죠.


작가는 인도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다국적기업등의 사악한 이윤추구와 불법도 두려워하지않고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1퍼센트만의 이익을 위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이에 반대하여 인도의 주민들이 벌리는 투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의 경우 자선가로 알려줬지만 이는 자선자본주의의 탈로 세탁한 악독한 빌런이라고 하네요. 그가 투자한 대부분의 회사들은 다국적기업으로 세계화된 회사로 지구의 환경을 오시키고 인류에게 재앙이 되는 GMO를 개발하거나 확산시키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 고작 몇명이 가진 부는 전세계 하위 절반소득만큼 많다고 하니 이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이 파괴되고 인간마저 착취되고 있으며 하나뿐인 지구는 이제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지극히 적은 기업이나 자산가들이 지구를 통치하고 있으며 그들의 권력은 정부의 권한을 넘어섰고 무소불위의 횡포로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다원성을 존중하고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간디의 세가지 정책을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으며 지구의 위기를 자초하는 거대한 부의 세력과 기업에 맞서 우리가 더 늦기전에 행동해야 한다고 하며 저 역시 이를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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