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
안효원 지음 / 밤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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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귀농 귀촌을 선택하게 된 데는 다들 이유가 있을겁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조금은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느리게 살고싶은 사람이라면 귀농 귀촌을 고민하게 되겠죠? 하루 하루 각박하게 살아가는 도시 생활에서 우리가 때로 산을 찾거나 바다를 찾는 것 역시 도시가 주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고싶어서일겁니다.


전직 기자였던 저자는 아파서 다시 부모님이 사시는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면서 이제 살아가고 있는데요. 아무리 어렸을 적 시골에서 자랐을지라도 직접 농사를 짓지않은 경우 농삿일에 대해서 잘 모를수 밖에 없는데요. 저자 역시 아버지가 심어놓은 옥수수를 모두 뽑아내기도 하고 산에 뿌려둔 더덕덩쿨을 걷어내기도 하는 좌충우돌의 순간들이 있었더라구요.

초보농부에서 점점 이제는 진짜 농부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 속에 이웃사람들과의 따뜻한 행복공동체는 사라져가는 시골마을의 품앗이 문화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시골에서도 농약을 많이 사용한 후로 쉽게 보기 힘든 멧돼지나 고라니, 뱀, 우렁 이야기는 어린 시절 시골의 풍경과 추억을 저절로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않습니다. 때론 수확을 앞에두고 큰 비가 내리기도 하고 태풍이 불어 벼들이 다 쓰러지면 농부의 마음은 아플수 밖에 없죠. 고된 노동과 끊임없는 돌봄의 연속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저자는 이제 어엿한 농부가 되었고 아이들과 함께 농촌 생활이 주는 나름의 행복을 만끽하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농촌에서는 아이들 보기가 힘들어지고 나이드신 분들이 여전히 농삿일을 하고 있는데요. 무너져가는 농촌을 생각하면 마음이 다소 무겁기도 하지만 저자와 같이 농촌에서의 삶을 사랑하며 그곳에서 느림의 행복을 가꾸는 분들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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