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 거꾸로 본 인간의 진화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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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면서 지속적인 진화의 과정을 걸쳐 오늘날 소위 말하는 문명의 시대를 가진지는 겨우 1만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인간은 최고의 포식자로 군림함으로써 자신들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다른 생물종의 멸종에 방관해 왔고 지금이야말로 고생대나 중생대의 멸종위기보다 더 심한 인간의 위기가 아닐까싶습니다.

 

 이 책은 인간이 어떻게 그 기나긴 시간을 버티면서 서서히 생존과 번식을 위해 다른 동물들과 다른 길을 걸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인류가 다른 동물과 다른 점으로 이야기하는 직립보행, 불의 사용, 도구의 다양한 사용등을 이야기하는데 단순하게 이런 차별점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인간이 생존을 위해 왜 이런 특징들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잘 설명해 주어서 너무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수 있었답니다.


직립보행이나 불의 사용이 인간에게 가져온 변화는 정말 어마무시하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포유류들에 비해 출산을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지거나 출산의 경우 1-2명밖에 한번에 할수 없는 이유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너무 신기하기만 했고 결국은 모든 동물이나 식물이 환경에 맞게 자신들이 진화하면서 생존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말미에서도 언급했던 인간이 인종이란 것으로 서로를 차별하고 열성이니 우성을 주장한다는 것이 지구의 긴 시간을 비해 이야기하면 너무나 어처구니없음을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인간이 인간의 탐욕으로 망가트리는 지구의 생태계에서 인간 역시 언제든 멸종 가능한 동물중의 하나임을 우리는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엄청난 시간의 흐름을 거쳐 인류는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고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너무나 짧은 시간에서 인간은 최상위 포식자로 존재했을 뿐이라는 것은 인간이 얼마나 겸손해야하며 아울러 생태계의 다른 동식물들과 서로 공존을 해야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합니다.

  

인간의 진화에 대해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고 그럴수밖에 없겠지만 인간만이 아닌 모든 생태계의 동식물들 역시 주어진 환경에서 생존과 번식을 위해 진화를 하고 있으며 우연이 만들어낸 진화는 또 미래에 어떤 생물의 출현이나 기존 생물의 멸종을 가져다 줄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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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나의 인생(人生) 에피소드
최민희 지음 / 삼사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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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그녀가 국회의원이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완독후 그녀가 촛불혁명때 엄청난 일을 했다는 것을 검색을 통해 알게되었고 이 책은 그녀의 인생,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많이 담고 있어 정파와 상관없이 한 가정의 막내딸로 태어나 무뚝뚝한 아버지와 열심히 살림살이로 가정을 책임진 어머니를 둔 한 여자의 아버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잘 들러난 책이라 공감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할수 있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경상도 남자로 공직생활을 하셨고 작가는 막내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사랑을 더 받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형제 자매들과는 달리 그녀가 더욱 자신의 소신을 지킬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아버지의 영향이 아니었을까싶지만 그녀가 대학시절 학내 민주운동을 주도하다가 구치소에 들어간 이후로 아버지이 기대와는 사뭇 다른 삶을 살게 되었지만 아버지는 묵묵하게 딸을 속으로 응원한 것 같습니다.


세상의 부모들은 역시 자식에 대해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듯이 작가의 아버지 역시 그랬고 무뚝뚝하면서도 속깊은 사랑을 자식들은 나중에야 깨닫는 것은 작가나 저 자신이나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녀의 가족 이야기에 그치지않고 그녀가 말이라는 잡지를 통해 활동하던 시기의 이야기도 들어있고 그녀의 든든목으로 늘 그녀의 곁에 있는 남편분의 이야기도 후반부에 잠깐 소개하고 있는데 그녀 역시 평범했지만 80년대와 90년대의 시대를 살아내면서 불의를 참지 못해 다른 길을 걸었던 것이고 그녀의 걸음은 여전히 현재에도 멈추지않고 있답니다.


각 소제목이 시작할때마다 소개되는 시를 읽는 재미도 넘 좋았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시들도 있고 이번에 알게 된 시들도 있는데 그 시들을 읽으면서 그녀의 의지와 생각, 신념을 떠올릴수도 있었답니다.


그녀는 그녀의 소신을 지켜왔던 것 같고 그녀의 소신에 아버지는 때로는 실망을 하셨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묵묵히 보이지않는 지지를 보내셨던 것 같고 그게 또 세상의 아버지들의 자식 사랑이 방식이 아니었을까싶습니다. 대부분 자식들에게 엄한 모습일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아버지들의 모습이 그녀의 아버지에게서도 투영되었고 그래서 더욱 이 책을 읽으면서 눈시울을 붉히거나 웃을수 있고 공감을 할수 있는 부분이 많았답니다.

  

그녀 역시 좌절앞에 버거워하고 힘들었지만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것은 그녀를 지지하는 가족과 남편등이 있기 때문이겠죠. 정치를 하다보면 더욱 좌절의 맛을 느끼고 배신감이 들때가 있고 신념이 흔들릴때가 많은데 다시 그녀가 그녀의 신념을 정치판에 복귀해서 펼칠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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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정치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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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좀비들. 나와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적으로 알고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보고 적과 나를 구분하는 세태가 갈수록 심해지는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한마디로 좀비 정치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강준만 교수의 이번 책은 유력한 대선후보들과 여야의 대표나 언론인등 다양한 사람에 대한 그의 비판적 시각을 통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기성 정치인들의 폐쇄적이고 내로남불의 어법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주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책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것이 정말 구태의연한 여당과 야당의 입에서 하루도 떠날날이 없는 정치판을 보면 마치 종교의 광신도처럼 미쳐 있는 사람들이 많고 흑아니면 백을 또는 좌파가 아니면 우파를 강요받는 후진국같은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에 진절머리가 나는게 사실입니다.


강력한 대통령제의 문제점과 양당정치의 폐해로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는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해야하는 기가 막힌 정치 구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것 같은데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선거구제도라든지 대통령제의 문제점이 개선되어야하는데 이게 결국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선에서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에 양당이 대부분 의석을 차지하는 현실에서는 요원한 일이긴 합니다.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지방소멸이 특히 저는 관심이 갔습니다. 저 역시 지방 출신이지만 서울에는 대학문제와 취업문제로 눌러앉게 되었지만 가끔 고향을 방문할때마다 느끼는 지방 소멸의 위기가 제게도 느껴지고 있거든요.

작가는 아예 정치를 종교화하면 더 편하게 지낼수 있다고 하는데 정치 이야기로 가족이 나뉘고 싸우는 것보다는 아예 정치를 종교처럼 서로를 존중하는 입장으로 이해하면 더욱 공감대가 높여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제 대선이 얼마남지않은 대한민국의 운명. 대선후보자들이 공약만을 남발하지않고 진정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를 하고 상대방에 대한 비방보다는 협력을 할 그날을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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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나라 불안한 시민 - 대전환 시대, 한국 복지국가의 새판 짜기
이태수 외 지음 / 헤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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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은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고 원조를 받았던 나라에서는 최초로 선진국에 들어서는 기적을 발휘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은 성공한 나라라고 할수 있겠죠. 그러나 대한민국이 민낯은 우리가 무시할수 없을만큼 심각한 것 같습니다. 초고령사회, 노인빈곤문제, 청년실업문제, 비정규직노동자의 증가.

 

기업은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과거의 성장을 통한 낙수효과는 더이상 발생하지않고 노조의 경우도 이제 서로 분열하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노동자 조직의 대변인이라고 할수 없는 현실에서 뉴스에서 늘 나오는 산업현장의 안타까운 죽음의 문제,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다가 굶어죽은 상태로 발견되는 사람들, 그리고 폐지를 주우며 살아가고 있는 노인들.


분명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들어섰지만 국민들은 자신들의 삶이나 국가에서 제공하는 복지가 선진국 수준이라고는 생각할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등으로 인한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플랫폼 자본주의의 확장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용불안에 떨어야하며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더욱 대한민국의 미래는 난관적이라 할수는 없습니다.


노조의 경우 이제 가입율이 10프로 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며 이또한 대부분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에 해당하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그리고 실업자, 비정규직 노동자는 증가하는데 기존의 복지제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고 변화하는 시대와 노동구조에 맞게 발빠르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기본소득의 문제가 정치인들이나 대선 후보들사이에서 논의되고 있고 코로나 상황을 계기로 고용보험의 확대도 진행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노동의 다층화 및 기존과는 다른 다양한 문제나 글로벌 기후 위기, 생태파계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층간의 연대가 필요해 보이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자 정당이 등장해야하고 지금의 양당제도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계층의 이익과 복지를 대변해야하는 정당이 출현함으로써 복지 문제에 대한 과감한 변화도 가능하겠죠?


이제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여야후보들이 거의 매일 던져내는 공약들. 그러나 그 공약은 표를 의식한 것이며 실제 어떤 식으로 달성할지는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고 이런때일수록 우리 스스로 더 비판적으로 공약들을 분석하고 우리의 이익을 대변할 가장 최적의 후보를 지지해야할 것 같습니다.

 

 

북유럽의 복지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의 대한민국의 복지제도는 여러면에서 부족하고 이를 개선해야만 노인문제나 청년실업문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수 있겠죠. 작은 출발에서 시작하여 논의가 성숙되어 복지 시스템이 모두를 위해 개선될 그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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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역사 - 체중과 외모, 다이어트를 둘러싼 인류와 역사 이야기
운노 히로시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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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인스턴트 음식과 적은 운동량으로 예전보다 더 체중이 나가고 특히 여성들에게서 자신이 과체중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콜라를 마셔도 제로콜라를 찾게되고 이제 남녀 불문하고 미용성형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죠.

 

이 책에서 작가는 다이어트가 19세기말부터 시작한 100년이 좀 지나지않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않으며 특히 미국에서 더욱 그 열풍을 주도했고 여성에게서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같은 지역이 다이어트 관련 운동등의 발상지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할리우드의 영향이 큰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자주 뉴스에 나오는 거식증이나 폭식증 그리고 요요현상. 이 책에서도 가수 카펜터스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나오는데 다이어트라는 것이 이제는 상품화되어 우리를 옥죄고 있으며 결국 식품 관련 기업이나 미용, 패션 관련 기업 또는 의료기관을 위한 돈벌이의 방식으로 강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다이어트가 각 시대의 사상이나 전쟁등과 어떤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여성의 아름다움이나 미용, 패션과도 어떤 식으로 연결고리를 갖고있는지를 잘 분석해 주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아름다운 여성상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거기에 맞는 할리우드 스타나 여배우가 대세가 되면 그녀들이 자주 사용했다는 다이어트법이 유행을 하는 것을 보면 다이어트는 이제 현대인에게는 어쩔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요?

  

그동안 그닥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다이어트에 대한 역사와 각 시대별 다이어트의 방법이나 다이어트와 영향학, 가정학, 패션등과의 관계를 이 책에서는 상세하게 설명되고 있어 매우 흥미롭게 읽어 나갈수 있었습니다.


결국, 사람의 아름다움을 위해 또는 건강함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지만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적인 아름다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되고 다이어트 상술에 너무 우리 대중이 놀아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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