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 글쓰기 맛있는 글쓰기 15
권혜진 지음, 김혜연 그림 / 파란정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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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의 힘​  <사고력 글쓰기>

글 권혜진  
그림 김혜연  
파란정원 출판
2021년 7월 15일 발행

◆ 작가 소개 

권혜진 님은 청담동과 대치동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10여 년 이상 독서논술을 지도한 인기 강사입니다. 저서로는 <사진 일기 쓰기> <마법의 독서노트> <일기빵 베이커리> <독서록 벌레가 된 초록왕자> <중학생을 위한 즐겁게 독서포트폴리오 쓰고 멋지게 성적 올리기> 등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막내는 그림일기 쓰기를 배우고 있어요. 3학년 둘째는 배움노트 및 간단한 독서록을 쓰고 있습니다. 5학년 첫째는 배움노트 및 독서감상문을 쓰고 있어요. 요즘 블렌디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글쓰기 숙제는 많이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점점 글쓰기의 비중이 높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엄마인 저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글쓰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으로 글쓰기를 가르쳐줘야 할까, 글쓰기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닌데 다양한 방법의 글쓰기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저희 아이들이 모두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초등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 참고하고 있어요. 

<사고력 글쓰기>는 재미있게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는 논술쌤의 다양한 방법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책의 크기는 아담하지만 내용은 알차게 들어있어요. 귀엽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깔끔하게 정리 된 구성은 엄마가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줘야 할 때 핵심을 놓치지 않게 잘 가르쳐 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일기쓰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요즘은 1학년들만 일기 쓰기 숙제가 있고, 고학년은 독서록 글쓰기를 하고 있거든요. 저자는 저학년 때는 생활일기를, 고학년 때는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논술일기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학습 능력을 높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기 쓰기가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일기를 어떻게 재미있게 쓰게 할까 고민이 됩니다. 이 책에는 관심일기, 질문일기, 요약일기, 분류일기, 비교·대조일기, 비판일기, 배경지식일기, 해결방안일기를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도록 알려주세요. 고학년을 위해 생각을 표현하는 논술쓰기도 알려주십니다. 어떤 방법으로 글쓰기를 하며 글쓰기의 힘을 기를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볼게요.


관심일기를 쓴다면 어떻게 써야 할까?

관심일기는 우리가 가장 많이 썼던 일기형식인 것 같아요. 관심일기는 내가 평소 관심 있었던 대상 또는 새롭게 관심을 두게 된 대상을 소재로 쓴 일기라고 합니다. 먼저 내가 관심있어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마인드맵으로 정리를 해야할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주제에 대해서 마인드맵을 많이 사용하셨는데요. 마인드맵으로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면 더 구체적으로 글쓰기를 할 수 있겠어요. 


마인드맵으로 관심있는 대상을 정리했다면 학습 만화를 통해서 주제에 대해서 정리하고 이해를 합니다. 직접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 좋겠지만 글로 이해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학습만화로 되어있는 설명이 좋아요. 관심에 대해서 다시 알려주세요. 관심이라는 것이 어려운 대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질문을 통해 나의 생각을 구체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최근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관심 대상의 모양이나 색깔, 특징을 설명할 수 있나요? 등 주제에 관련해서 질문을 해 보고 나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적어봅니다. 그리고 저자가 알려주는 순서대로 글쓰기를 한다면 관심일기를 완벽하게 쓸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의 일기를 직접 보여주시면서 조금 더 보완해야 할 점을 알려주세요. 표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한다거나 대상을 꼼꼼하게 관찰하면서 쓰기 때문에 일기를 쓰면서 몰랐던 사실이나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하네요. 

글쓰기를 하려면 맞춤법도 필요합니다. 각 장마다 '자신만만 맞춤법'과 '신통방통 말놀이'를 넣어주셨어요. 맞춤법을 보니까 아이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고 틀리는 단어로 구성되어있었어요. 맞춤법을 정리해서 계속 연습을 한다면 좀 더 퀄리티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글쓰기만 계속 나오면 아이들이 너무 지루하겠죠? 아이들과 말놀이도 하면서 놀면서 한글을 배우면 되겠어요. 저학년 아이들에게 딱 맞춤인 말놀이와 맞춤법이라서 저희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연습을 시켜야겠어요.


2장은 고학년을 위한 파트예요. 생각을 표현하는 논술 쓰기입니다. 주제는 '학습만화가 공부에 도움이 될까?'입니다. 여기에는 찬성하는 의견도 있고, 반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이들도 학습만화에 대해서 의견이 다 다르겠죠.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주장을 효과적으로 입증하는 방법으로 '나'의 사례를 활용해보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면 더 좋다고 해요. 나의 이야기를 구체적인 사례로 정해 주제에 대해서 효과적인 나의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세요.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는 것도 좋다고 하네요. 예전에 읽었던 책을 인용해도 좋겠어요. 여기서 글쓰기 팁은 다른 이의 말을 인용할 때는 인물 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또 인용할 때는 ' '를 함께 써 인용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꼭 밝히도록 해야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글쓰기 방법이 다양하게 들어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방법 중에 골라서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같은 방법으로 계속 쓰면 지루하니까요. 생각을 정리하는 일기 쓰기와 생각을 펼치는 논술 쓰기로 재미있는 글쓰기를 시작해봐요. 



#사고력글쓰기 #초등글쓰기 #파란정원 #글쓰기 #글짓기 #초등학습 #일기쓰기 #논술쓰기 #글쓰기의힘 #서평이벤트 #책세상맘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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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돈 습관 사전 : 학습편 -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27가지 똑똑한 돈 이야기 아홉 살 돈 습관 사전
박정현 지음, 남현지 그림 / 다산에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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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돈 감각이 아이의 평생 부자 습관을 만든다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돈 공부 교과서


<아홉 살 돈 습관 사전​> 학습편

박정현 지음  
남현지 그림  
다산에듀 출판 
2021년 7월 13일 발행

◆저자 소개 

박정현 님은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꾸준히 금융 교육을 해 오고 있으며 각종 강연을 통해 학부모와도 소통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돈이 자라는 나무>   <13세, 우리 아이와 돈 이야기를 시작할 때> 가 있습니다.



드디어 저학년도 읽고 이해 할 수 있는 경제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초등학생에게 꼭 필요한 경제책인 <아홉 살 돈 습관 사전>은 '학습편'과 '생활편'으로 총 두 권으로 되어있습니다. 학습편에 27가지, 생활편에 27가지로 어린이가 돈에 대해 꼭 알아야 할 54가지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제가 소개할 책은 '학습편'입니다. 학습편에는 가정 경제, 가격과 시장, 돈과 금융, 기업과 국가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우리가 소속되어있는 가장 작은 단위에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에 대해 이해하고, 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태도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돈은 무엇일까요? 필요한 물건, 내가 먹고 싶은 걸 살 때 쓸 수 있다고 말하네요.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경제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고, 저축하고, 돈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면서 실천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경제 놀이를 하고 있어요. 막연하게 경제 놀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돈이 무엇인지, 올바른 돈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초등학생인 저희 아이들이 저보다 먼저 읽고나서 너무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읽어 보니 귀여운 일러스트도 있고, 이야기식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읽어도 되겠다 싶었어요. 우리가 속해있는 가정, 돈을 쓰러 가는 시장, 꼭 필요한 금융, 초등학생에게는 조금 어렵지만 꼭 알아야하는 기업과 국가가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 가정 경제 - 부모님이 열심히 벌어오신 돈으로 우리 가족이 생활해요.

우리 가정에는 아빠가 열심히 벌어오신 돈으로 생활합니다. 어렸을 때는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안 하면 어디서 돈이 펑펑 솟아나는 줄 알아요. 저는 아이들에게 자주 이야기를 해 줬습니다. 아빠가 회사에서 힘들게 일해서 돈을 벌어오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한 물건이나 맛있는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거라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이야기 해줬는데, 이 책에서는 경제 용어도 나옵니다. 

부모님이 벌어들인 돈을 소득이라고 설명하고, 소득에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불로소득이 있고, 그것에 대해 아주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에는 핑크색 밑줄이 그어져있으니 핑크색 밑줄이 그어진 부분은 더 꼼꼼하게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의 소득으로 우리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니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이게 되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 가격과 시장 - 왜 채소와 과일 가격은 계속 달라져요?

아이들과 장 보러 가면 "엄마~ 오징어 사 줘, 사과 사줘, 귤 사줘" 등 이거 사줘, 저거 사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저는 대형마트에도 가지만 전통시장에도 자주 가거든요. 아이들과 전통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엄마인 저는 가격과 제철 채소인지, 제철 과일인지, 싱싱한지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단순하게 먹고 싶은 걸 이야기하지요.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하지만 제철이 아니거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쌀 때는 못 산다고 합니다. 아이는 왜 안돼냐며 항의를 하지요. 갑자기 계란 값이 오르고, 대파 값이 오르고, 마스크 값이 오르는 이유는 알지 못합니다. 물론 어느 순간 다시 가격은 안정됩니다. 지금 아직 계란이 비싸긴 하지만 대파 값이나 마스크 값은 전부 내렸어요. 시장에 가면 아이들과 가격을 이야기하면서 가격이 내릴 때까지 조금 기다리자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의 이야기를 읽는다면 엄마가 그 때 왜 안 사줬는지 이해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돈과 금융 - 돈을 많이 만든다고 해서 모두 부자가 되지는 않아요.

이번에는 어려운 말을 공부해보려고 해요. 돈은 흔해지고 물건은 귀해지니까 물건 가격만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저희 아이가 굉장히 흥미롭게 본 부분이었어요. 아이들이 한 번씩은 꼭 이야기했는데요. 돈이 없으면 은행에서 돈 만들면 되자나~ 라고 하잖아요. 저희 아이가 이 부분을 읽더니 왜 돈을 마구 찍어내면 안되는지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어요. 

 아프리카에 짐바브웨라는 나라에서 진짜 있었던 이야기를 이야기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이해하더라구요. 짐바브웨에서 나라 살림이 어렵다는 이유로 돈을 엄청나게 만들어내는 바람에 100조짜리 지폐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돈은 휴지 조각으로 변해서 화장실에서 휴지 대신에 지폐가 쌓여있었다고 합니다. 돈보다 휴지가 더 귀하게 되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네요. 돈은 너무 많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히 만들어야 한다고 하네요. 아이들도 많은 깨달음을 얻었겠죠?



▶ 궁금한 게 있어요!

 '궁금한 게 있어요' 에는 경제이야기에 대해서 어린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 9가지가 들어있어요.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고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꾸준히 금융 교육을 해 오고 계신 선생님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을 잘 알고 넣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린이 경제 교육의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데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아이들에게 해 줘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은행에 데려가서 저축을 하도록 하거나, 주식을 만들어 주는 현실적인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좋지만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홉 살 돈 습관 사전>은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에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경제 교육책이에요. 아이들이 수시로 꺼내 읽으니 자연스럽게 돈에 대해서 올바른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엄마인 저도 아이들과 돈에 관련된 대화를 하기 위해 열심히 읽었습니다. 초등 아이들과 돈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홉살돈습관사전 #아홉살돈습관사전학습편 #다산에듀 #경제교육 #초등경제교육 #경제교육서 #평생부자습관 #초등경제 #경제 #서평이벤트 #리뷰어스클럽 #어린이경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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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돈 습관 사전 : 학습편 -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27가지 똑똑한 돈 이야기 아홉 살 돈 습관 사전
박정현 지음, 남현지 그림 / 다산에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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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첫 경제 도서!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쉽고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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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어느 멋진 날
플뢰르 우리 지음, 김하연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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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어느 멋진 날>

글,그림 플뢰르 우리
김하연 옮김
키위북스 출판  

◆ 작가 소개

플뢰르 우리 님은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자연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기법으로 그림책에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처음 학교 가는 날> 이 있습니다.







<일요일, 어느 멋진 날>은 굉장히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자연에 대한 관심이 깊은 저자는 생물학을 공부했다고 하네요. 반듯하게 그려진 그림, 잔잔하고 은은한 색감과 나뭇잎, 풀의 움직임까지 하나 하나 자세히 그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책에는 여우 가족이 나와요. 여우 가족과 책 제목만 형광 주황색이에요. 배경은 파스텔톤으로 되어있는데 여우 가족과 책 제목은 왜 형광 주황색으로 했을까 궁금해지더라구요. 저자의 특별한 뜻이 숨겨져있을 것 같아요.


<일요일, 어느 멋진 날>의 원제는 <Dimanche>입니다. 프랑스어 dimanche는 일요일이라는 뜻인데, 클레망틴이 일요일에 할머니 집에 놀러갔다가 벌어진 신기한 일에 대한 이야기예요.

코로나 전에 일요일이 되면 무엇을 하셨나요? 저희도 한 달에 한 번은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이나 시댁에 놀러갔습니다. 손주들을 보고 싶어하는 할머니에게 손주들을 보여드리기 위함이죠. 어렸을 때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사춘기 즈음에는 가족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합니다. 할머니댁에 놀러가는 일은 귀찮고 지루해요. 어른들의 대화에 낄 수도 없고, 집에는 내가 놀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할머니댁에는 없거든요. 클레망틴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일요일에 부모님과 할머니댁에 가기로 했는데, 할머니랑 친하지도 않고, 할머니댁에 가서 할 것도 없으니 가기전부터 이미 클레망틴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일요일에 클레망틴과 부모님은 할머니 댁에서 하루를 보내기로하며 할머니댁으로 향합니다. 클레망틴은 도시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저 멀리 도시의 모습이 보이는데 클레망틴이 가는 길에는 옥수수도 보이고, 밭이 있는 걸 보니 이미 시골에 들어왔네요. 할머니댁은 시골에 있나 봅니다. 할머니댁에 가기전에 아빠는 클레망틴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하라고 말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그런 소리를 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제가 부모가 된 지금은 저희 아이들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하라는 말을 하게 되었네요.


할머니는 아주 다정한 모습으로 클레망틴을 맞이해주십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온 몸에는 작은 나뭇가지가 붙이있네요. 클레망틴은 그 모습이 늘~싫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늘~어디를 다녀오시길래 작은 나뭇가지들이 잔뜩 붙은 채로 계시는 걸까요? 작은 나뭇가지들을 털어내면 될텐데 말이죠. 어쨌든 클레망틴은 온 몸으로 싫은 티를 다 내고 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손주를 보여드리며 굉장히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장면은 나중에 또 나오게 되는데요. 그 때 클레망틴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는지 비교해 보세요.😉



다 함께 식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클레망틴도 열심히 도와주고 있네요. 물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그림에서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어요. 그림책을 읽는 재미이기도 하지요. 벽에 보면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이 보입니다. 저자가 많은 그림 중에 왜 '고흐의 해바라기'를 선택했을까 생각했어요. 


  고흐의 '해바라기'는 노란색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작품이라고 합니다. 반 고흐에게 노랑은 무엇보다 희망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당시 그가 느꼈던 기쁨과 설렘을 반영하는 색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 그림이 할머니의 느낌을 나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머니가 느꼈던 기쁨과 설렘을 '고흐의 해바라기'로 보여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림책을 읽다보면 할머니가 느끼는 기쁨과 설렘이 무엇인지 나오거든요. 


 할머니댁에 와서 식사 준비하고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일 따위는 사춘기 소녀에게 지루하고 따분한 일이었습니다. 어른들의 대화도 재미없고, 예의를 지키며 앉아있는 일도 고된 일이었죠. 클레망틴은 할머니네 집 정원으로 나가보기로 했어요. 그림책에 그려진 할머니 집 정원은 정말 아름다워요. 여러 가지 꽃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그림을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워집니다.  그러나 클레망틴에게는 따분한 곳이었죠.

그런데 정원 울타리에서 작은 구멍을 발견하고 그 속으로 들어갑니다. 낯선 소년을 발견한 클레망틴은 그 친구에게 이야기하지요.

"같이 놀래?"​



 클레망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클레망틴도 할머니처럼 작은 나뭇가지가 온 몸에 붙어있어요. 그런데 할머니와 클레망틴은 처음에 만났을 때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클레망틴은 진심으로 할머니를 꼭 안아줘요. 작은 나뭇가지가 온 몸에 붙어있는 클레망틴과 할머니를 보고 있으니 둘만 아는 비밀로 둘러 쌓여있는 모습에 비로서 할머니와 손녀가 통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할머니와 클레망틴은 굳이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마음이 통하고 있었어요.

<일요일, 어느 멋진 날>에는 많은 부분이 그림으로 채워져있습니다. 클레망틴과 구멍을 지나 새로운 공간에서 만난 소년의 특별한 추억은 굳이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행복하고 즐겁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클레망틴에게는 할머니댁이 기쁨과 설렘의 공간으로 바뀌는 날이었습니다. 따분하고 지루한 일요일이 멋진 일요일이 된 거예요.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 누군가와 함께 특별함을 공유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할머니댁에 갔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할머니댁에 가면 어른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지요. 아이들은 그 주변을 탐험하며 여기 저기를 돌아다녔지요. 할머니댁도 시골이었거든요. 많은 추억을 쌓다보면 어느새 집에 갈 시간이 되었죠. 저는 이제 부모가 되었고, 클레망틴 부모님의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클레망틴 또래의 아이들은 할머니댁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곳에서 설렘을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할머니와 클레망틴에게 붙은 작은 나뭇가지의 비밀을 알고 싶은 분은 그림책으로 확인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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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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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미술관 -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미술과 함께 사는 이야기
김소은 지음 / 더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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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미술관​>

Home, Art Gallery

김소은 지음 
 더로드 출판
 2021년 6월 17일 발행

◆ 작가 소개

김소은 님은 서울대학교 미술경영 석사를 받고 큐레이터가 되었다.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오픈갤러리 등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서울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어시스턴트로 활동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미술시장, 미술계 현장 이야기, 미술과 친해지는 방법

<우리 집 미술관>은 미술과 함께 일하고 먹고산 이야기, 미술이 준 삶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저자의 직업은 큐레이터예요. 큐레이터를 들어봤지만 정확하게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는 분은 별로 없을 거예요. 저도 큐레이터라고 하면 미술 전시를 기획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혹시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큐레이터에 대해서 백과 사전에 나온 것 처럼 정의를 내린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부딪혀서 일하고, 느끼고 겪은 큐레이터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셨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 미술 좋아하세요?​

저자는 학부 때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었는데, 예술 관련된 공부를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해요. 우연히 "아트 인 런던"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한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영국 현대미술 단기 연수 프로그램에 2주간 다녀왔다고 합니다. 2주간 미술을 접했던 시간은 인생 전환점을 가져온 듯 합니다. 그 이후에 취미였던 미술을 전공으로 하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킨 시간이었다고 하니까요. 미술을 좋아해서 미술 관련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미술 작품까지 사랑하게되었다는 저자는 정말 미술을 좋아했나봅니다.



저도 미술을 좋아해요. 미술 작품 감상을 좋아하죠. 그림 그리기는 정말 안 좋아했어요. 창의적이지도 않고, 국민학교 때 특기 프로그램으로 그림 그리기를 선택했는데 그리고 색칠하는 게 어찌나 지겨웠던지 다시는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았어요. 미술 감상을 하게 된 건 서울시립미술관에 미술 작품 관람을 가게 되면서부터였죠. 하지만 미술관에 자주 가지는 않아요. 우선 순위에서 항상 밀리게 됩니다. 저처럼 일반 사람들은 미술관에 가는 것, 미술 작품 관람을 항상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됩니다.



몇 년 전 저희 시어머니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저희에게 미술 작품을 주시려고 했는데 거부한 적이 있어요. 이유는 둘 곳이 없다였습니다. 저희 집에는 아이들이 북적 거리기 때문에 이미 많은 짐이 집에 쌓여있었거든요. 그림 한 점 벽에 걸어둘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시어머니는 그림을 미국으로 가져가셨어요. 아마 제가 미술 작품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이 있었거나 애정이 있었다면 그 그림을 갖고 싶었을 거예요. 그 그림이 꽤 비싸다고 했거든요. ㅎㅎㅎ 그냥 가져올 걸 그랬나요? 이 책을 보고나니 이미 늦었지만 후회가 밀려오네요.



그렇게 태어나 처음으로 작품을 사게 된 날, 운송하시는 분께서 작품을 옮겨주신다는 걸 굳이 마다하고 내가 직접 집으로 가져왔다. 혹시라도 내가 옮기다가 흠집이라도 나면 어떡하지, 순간 고민도 했지만 '그 아이'와 한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았다.



집에 와서 조심스레 포장재를 벗겨냈다. 진중하면서 무겁지 않고 화려하면서 절제된 분위기가 딱 내가 원하는 '갬성'이었다. 한순간에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 내 취향에 딱 맞으면서 지적, 미적,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한 아티스트의 작업물이 나에게 오다니, 가슴이 뛰었다.​

우리 이제부터 같이 사는 거야!
<우리 집 미술관> 중에서


저자가 처음 작품을 샀던 이 장면을 읽는 동안 나도 그 곳에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림을 신중하게 고르면서, 직접 찾아가서 확인하며, 구매를 해서 집에 가져올 때까지 저자의 솔직함, 저자의 순수함, 저자의 설렘이 전부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도 무언가를 구매하면서 이렇게 가슴 뛰는 일이 있었던 적이 있었을까 잠시 멍하니 생각해봤다. 마땅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없었으면 앞으로 만들면 된다는 생각에 나도 무언가 가슴 뛰는 일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물결치듯 일어나기 시작했다.




▶큐레이터가 꿈입니다.

저자도 드라마에 나오는 큐레이터의 모습을 보며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도 큐레이터는 우아하게 전시 기획하고 가끔 전시 설명도 해 주는 고상한 직업인 줄 알았는데 실제 큐레이터의 모습은 고상함, 우아함과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 리서치부터 작품 선정, 작가 미팅 부터 실제 설치하고 글까지 써야하는 미술 전시의 모든 걸 큐레이터가 담당하고 있었네요. 갤러리나 미술관에 가면 예쁘게 전시되어 있는 그림을 보기만 했을 뿐 그 안에 녹아있었던 큐레이터의 땀과 노력의 흔적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저자는 큐레이터가 좋다고 합니다. 사실 큐레이터는 박봉에 일도 많고, 사람도 많이 만나야하는 직업이라서 많이 힘들기도 하지만 미술과 함께하는 삶 자체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었더라도 좋은 작품의 실물을 보는 순간 눈 녹듯 사라진다고 하네요. 미술과 삶을 함께하는 사람은 미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거액을 주고 미술작품을 사는 사람만이 아니라 요즘은 보통 사람들도 자기 취향의 작품을 구매한다고 합니다. 



감상은 솔직한 것이 최도다. 미사여구도 필요 없고 남의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사실 작품을 보고 솔직한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도 쉽지 않다. 자꾸 뭔가 있을 것 같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려고 하고, 습관적으로 '정답'을 찾으려는 압박이 있어서 그런지 정작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는 잘 모른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보여주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어보면 어린아이들 빼고는 대답을 잘 못 한다.​



"대상을 보고 정확한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그걸 소신 있게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미술작품을 대하는 최고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우리 집 미술관> 중에서



미술 작품을 볼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같이 온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그 때는 엄청 고상한 이야기, 있어보이는 이야기를 막 늘어놓아야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기면서 머릿속에 온통 있어보이는 듯한 어려운 단어를 나열하다가 정작 작품의 감상을 놓치고 말아요. 어른들이 작품에 대해서 감상을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작품을 감상할 때 솔직한 것이 최고라고 합니다. 작품을 보고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고, 소신 있게 표현하는 것이 최고의 태도라고 하네요. 이 글을 읽으면서 뭔가 있어보이는 단어로 포장하려는 노력은 집어치우고 내 느낌, 내 생각, 내 감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이들과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도 그래야겠죠..


미술작품을 한번 사볼까하는 분들은 3장을 자세히 읽어보시길 바라요. 저는 아직 미술작품 구매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요즘 미술작품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어서 혹시나 미술작품을 사고 주식처럼 오르냐 안 오르냐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미리 이야기드려요. 저자도 오를까 싶어서 산 작품을 구매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산 작품이 나중에 오르면 좋은거지만, 내가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을 샀을 경우, 5년~10년동안 어떻게 보관을 하고 계실건지, 보관하는 동안에도 너무 괴롭지 않을까, 미술 작품을 구석에 보관한다면 작품도 망가진다고 합니다. 저자가 전문 큐레이터이기 때문에 저자의 조언을 잘 읽어보시고 어떤 작품을 구매할 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결정은 결국 사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 미술을 아는 아이와 모르는 아이​

저자는 미술을 아는 아이와 모르는 아이는 장기적으로 큰 차이가 날 거라고 말합니다. 안다는 것은 미술 작품을 감상할 줄 아느냐라는 뜻이지요. 미술 작품에 대해서 지식겨루기가 아니라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드는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 내 취향이 뭔지 아는 아이, 다양한 감각적 자극을 경험한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저자와 같은 생각입니다. 명화 카드를 집에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명화 카드의 제목을 외우게 하는 부모님들도 계시더라구요. 명화를 보고 제목과 아티스트를 기계적으로 줄줄 이야기하는 아이도 본 적이 있는데 미술 작품 감상이 외우기 대회는 아니라는거죠. 저희 아이들에게도 미술작품을 자주 보여주지는 않지만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며 자주 보여주고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자주 마련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취향을 알아가고, 점점 더 많은 작품을 보면서 감상이 깊어지고, 삶이 풍성해진다."

<우리 집 미술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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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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