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의 중국 이야기 1 - 떠오르는 용, 중국 김하중의 중국 이야기 1
김하중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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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중국과의 첫 만남은 99년 배낭여행부터였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직접 경험한 중국과 신문으로 만나는 중국은 상담한 괴리감이 있었다. 기자의 시선과 일반인의 시선, 기자가 만나는 사람과 한 개인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그 목적도, 내용도 다르니까, 라고 생각한다면 그럴 만도 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직접 중국을 경험하리라 마음먹었다. 20kg이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면서 잠은 대학교 유학생 기숙사에서 청하고 거리의 쫑즈를 먹으며 다니기 시작한 중국은 외국인에게 호의적이며 예의바르고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소황제가 자라고 있었으며 , 유교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부에 대한 건강한 시각을 가진 사회였다. 물론 빈약한 경제기반시설 때문에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신문에서 봐왔던 영악한 상인기질과 공격적인 공상당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김하중의 중국 이야기]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주중대사이기에 대사로서의 신분에 맞게 논란의 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범위에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중국을 바라보며 쓴 이야기일 것이다란 선입견이 있었다. 그로 인해 일반인이 느끼는 중국과 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주중 대사로 있으며 직접 관료들을 만나고 재중한인들의 고초들 들으며 양국 간의 민감한 사항을 조율했던 경험으로 이 책을 썼다. 모호한 점은 모호하다 말하고, 민감한 부분 역시 피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넣어 설명하고 있다. 중국어를 전공하고 그 누구보다 오랫동안 주중대사로 있으면서 조사했던 자료와 경험이 있기에 그는 자신의 목소리로 당당히 서술하지만 객관성을 잃지 않고, 편협하지 않은 시각으로 책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2

 

이 책이 가진 무수히 많은 장점 중 하나를 꼽자면, 사람들이 그동안 무심코 쓰던 용어에 들어있는 사회 문화적 배경과 그로 인해 유추할 수 있는 중국의 미래를 명확히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 농민공”, “단위”, “태자당, 비서당에 숨어있는 중국 사회의 특징,“도광양회로 표현되는 중국외교, 중미관계를 표현한 건설적 동반자관계나 한중관계를 표현한 전면적 동반자관계에 담긴 뜻과 외교입장 등 중국사회를 이해하는데 기틀이 될 만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속성중국과외]라고 부를 만큼 알짜배기 조언이 실려 있는 부록편은 초보사업가에게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내용들이다.

 

모든 것이 단위에서 시작하고 단위에서 끝난다(...) 이것은 중국에서는 어느 누구도 다른 부서 일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흔히 말하는 실세라는 존재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누구든지 자신이 속한 단위의 방침, 나아가 상부의 방침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만일 어느 누가 자신의 단위가 아닌 다른 단위의 일이 해결되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하면 이것은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무언가 복선이 깔린 제의로 볼 수 밖에 없다 (p321)”,

 

콴시보다 중요한 것이 중국의 이익이다(p321) ”

 

앞으로의 계획을 지나치게 이야기하지 말라(p323)”

 

최근 신문에 실린 중국의 모습을 보면 단위보다는 개인으로 중국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중국은 단위로 움직이며, “중국의 이익을 생각하는 공산당이 중국전반을 움직인다. 이 점을 간과하지 말라는 대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3.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361페이지에 달라는 방대한 내용에 맞는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는 점이다. 물론 뒤에 중국 관료들과의 함께한 사진이 실려 있긴 하지만 신문에서 볼 수 있었던 사진이라 눈길을 끌지 못한다. 분명 주중대사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기자나 일반재중한인들이 가보지 못하는 곳도, 향유할 수 없는 문화도 체험하셨을 텐데 그런 사진을 첨부했더라면 이 책의 가치가 더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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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럴듯한 착각들
실뱅 들루베 지음, 문신원 옮김, 니콜라스 베디 그림 / 지식채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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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가끔씩 누군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그 사람이 말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알고 싶을때가 많다. 원인을 알아야,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그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있어 심리학이란, 사회 속 건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지침서이다.

 

 

 최근에 읽은 [새로운 무의식]은 우리가 우리의 행동을 이성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를 뇌과학 즉, 관찰가능한 심리학 실험을 근거로 들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무의식"존재를 어필하는 책이었다면,  [당신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럴듯한 착각들]은 "유언비어는 어떻게 널리 퍼지는가? 왜 우리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할까? 완벽해 보이는 그들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은 왜 피해자를 외면했을까? 무엇이 진정 군중을 움직이는가? 같은 사회심리학의 질문에 대한 답이 주를 이룬 책이었다. 여컨대, 이 책의 저자는 개인이 집단 속에서 얼마나 비논리적인 행동을 하는지 보여주는 실험과 그에 대한 답을 말하고자 한다.  

 

  

  

 #2. 책의 장점  

 

  2.1 넉넉한 행간과 귀여운 삽화

 

   전문전공서적처럼 주장과 그것을 뒷받침한 실험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 치중한 나머지 일반독자, 특히 전문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심리학 서적을 만나면, 아무리 관심있는 분야라 하더라도 숨이 턱턱 막힌다. 그에 반해, 이 책은 처음 집필을 할 때부터, 일반독자 특히 사회심리학을 처음접하는 독자를 위해 배려하며 썼다는 생각이 들만큼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2.2 재미있는 질문 & 공감하는 실험

 

 편집자의 센스 or 번역자의 센스인지는 모르지만 제목과 목차, 그리고 책을 읽기 전 가져야할 질문들을 재미있게 제시하고 있다. 개인 취향이지만, 작가 혹은 편집자가 던진 질문이 있는 책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이미 이 책을 열 번 아니 많게는 수 백번을 읽었던 사람들이기에 작가의 입장과 독자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 사람들이 던진 질문들은 처음 이 책을 접하는 사람에게 좋은 가이드가 된다.  단순한 명사형으로 제시된 목차보다 질문 & 키워드로 제시된 목차에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3. 기억에 남는 내용

 

 3.1 규범이 형성되는 과정 - 세리프의 실험결과- (p25) 상황이 애매모호할수록 개개인은 타인의대답을 따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린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참고 할 만한 것도 없거니와 그 상황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는 상태라면 사람들은 어떻게 처신할까? 그럴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하려고 할 것이다. 막연히 이렇게 생각하면서 말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저 사람들은 뭔가 알지도 몰라' 문제는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점이다. 이렇듯 어떻게 대처하거나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파악하기 위해 저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애매한 상황을 사회심리학용어로는 <strong>다원적 무지 현상이라고 한다. p15~16

  

 

 

 3.2 방관자 효과 & 책임감 분산

 

 캐서린 제노비스에 대한 일화는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사건이다. 살려달라는 비명소리를 들었고 38명이 살인자를 목격했지만 그중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건에 우리는 그들을 손가락질 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 상황에 놓였다면 우리 역시 그들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을 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방관자 효과"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사건에 목격한 사람이 다수일때 그 책임감은 분산되어 도움 받을 확률이 적어진다는 내용이다.

 

3.3. 사회적 역활이 개인에게 주는 영향 - 스탠퍼드 감옥 실험.

 

 

  권위에의 복종에 대해 밀그램은 두 가지 심리 상태를 구분지어 해석한다. 하나는 자율성의 상태이고(개인은 개별적으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자신의 양심에 따라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택한다), 다른 하나는 대리자 또는 대행자의 상태이다(개인이 스스로를 자신이 하는 행위의 당사자가 아니라 어떤 권위의 결정에 따라 단순히 집행만 하는 대리자라고 생각하는 면책 상태). 밀그램에 의하면, 대리자적 상태란 “스스로를 자신이 하는 행위의 당사자라고 생각하는 자율적인 상태와는 반대로 스스로를 타인의 의지를 집행하는 대리인이라고 생각하는 조건”을 뜻한다. 그 사람은 위계 제도의 도구에 지나지 않고 집행자로서 해야 하는 행동을 할 뿐 스스로 그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p.134~135 

 

 #4. 단점(?)

 

 최근에 나오는 사회심리학 서적을 몇 권 읽은 사람이라면, 어쩌면 너무나 잘 알려진 내용들이기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이라면, 그리고 부담없이 읽고 싶은 책을 찾는 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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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뜻밖의 철학
그레고리 베스헴 외 지음, 박지니 외 옮김 / 북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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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책을 읽게 된 동기?

 

13명의 철학자들이 10개의 질문을 가지고 <호빗>을 파헤친다!!!

 

 북카페에 소개된 광고를 보고 참 매력적인 책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나라면 책에 던져진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읽기 시작했다. 영화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호빗>도 봤지만 책에 던져진 질문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영화 전반에 걸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겁 많은 빌보는 간달프와 난쟁이를 따라 모험의 길을 떠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이 한심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13인은 다를 것이다, 라는 기대감과 책만이 전달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전달해 줄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었다.

 

 #2. 이 책의 장점?

 

  2.1 이 책의 장점 중 한 가지는 저자가 13명이라는 데 있다. 그것도 철학자!!! 한 사람의 관점으로 서술했다면 여타 철학서 처럼 지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질문에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의 관점으로 이루어진 챕터가 옴니버스식으로 엮어져 있는 구성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과 어투를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번역 역시 여러명이 참여했기 때문에 그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 문학 작품이었다면 서술의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었겠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되었다.

 

 최근 읽은 철학서 중 가장 부담없이 읽은 책이다.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그 재미는 이미 알고 있는 영화의 장면이 새롭게 해석되고, 그 해석으로 인해 '힐링'을 경험하는데서 온다. 이 책에는 철학적 '가르침'이 없다. 철학적 유희만이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영화는 '시각적 영상'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이 책은 사색의 유희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편하게 이야기 하듯 써 내려가 술술 읽히지만 꼼꼼히 따져 읽어도 문장의 논리적 구조에 모순이 없는 점에서 저자들이 참 대단해 보였다.

 

 구체적 내용도 물론 좋지만 인문학적 주제로 글쓰기를 할 때, 이렇게 쓰면 좋겠구나, 하는 챕터들이 많아 색색깔 포스트잇이 주루룩 붙은 책이다.  

 

 2.2  또 다른 장점은 완소 "인용문"에 있다. 

  

 앞서 유희라는 표현을 했던 것은 책에 있는 인용문을 내 마음대로 해석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주기도 하고, 꼭 저자가 제시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주제로 글을 쓸 소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에 두근두근 거리며 독서 노트에 메모했다. 

 

 

세계시민주의의 두 가지 요소가 서로 얽혀 있다. 하나는 우리에게 타인에 대한 의무, 즉 혈족이나 보다 형식적인 시민적 유대조차 넘어서는 확장된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다.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보편적인 인간의 삶뿐 아니라 특수한 인간의 삶까지도 진지하게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그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행과 믿음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을 뜻한다. 코스모폴리탄들은 사람들이 각양각색이며 그 차이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타인에 대한 우리의 의무(또는 우리에 대한 그들의 의무)가 무엇이든 우리에겐 자신만의 방식으로 할 권리가 있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이러한 두 가지 이상, 즉 보편적 관심과 정당한 차이에 대한 존중은 충동할 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세계시문주의는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일종의 문제 제기다.

-p32~33 

물질뿐 아니라 도덕과 영혼까지도 파괴하는 전쟁은 어리석은 동시에 공허하며 그것을 견뎌온 사람들에게도 대단히 큰 충격을 준다.과거에도 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과거에나 앞으로 꼭 사악한 세상에 전쟁을 마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은 너무나 짧고 한 세대는 너무나 빨리 지나가서 고작해야 30년이 지나면 진짜 가슴 깊이 그걸 느낀 사람은 거의 없거나 아예 없을 것이다. 불에 대해 가장 잘 말해주는 것이 화상을 입은 손인 법이다.-p 107~108 

 

벌거벗은 모든 기계에는 비극과 절망이 존재한다. 마음속에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예술과는 달리, 그것은 욕망을 현실화함으로써 이 세상의 권력을 탄생시킨다. 여기에 진정한 만족이란 없다. 노동을 절약하는 기계는 끝없이 열악한 노동을 만들어낼 뿐이다.

-p 116 

그때가 우리에게는 좋은 날들이었어.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지불하거나 빌려줄 돈이 있었고 그저 재미삼아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 여유가 있었으니까.  

-p117 

 

학문을 탐구하고 예술과 자연을 즐김으로써 우리는 자기를 잊어버리는 능력과 현실적이 되는 능력, 그리고 공정하게 바라보는 능력에 대해 그 가치를 알게 된다.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은 일상의 무딘 의식과 진실에 대한 두려움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므로 세상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속하려고 하는 것이다. 

-p 123 

 2.3 이 책의 띠지에도 나와있는 놓치지 말아야 할 질문들  

 

 질문을 가진 다는 것은 독서의 목표를 좀 더 수면 위로 떠올리는 것과 같다. 토니부잔의 책 [공부, 똑똑하게 하라]에서 공부를 하기 전(또는 책을 읽기전) 목표를 갖는다는 것은 음식을 먹을 때 '식욕'과 같은 역할로서 지식에 대해 허기진 느낌을 갖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질문을 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독자를 위해, 이 책은 식욕을 자극할 에피타이져를 마련해 놓았다. 내용 요약, 혹은 책 속 밑줄을 쓰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다. 스포를 적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미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스포이기에 한 번 적어본다.

 

 

 

★ 불을 뿜는 ‘스마우그’는 드래곤인 주제에 어째서 인간의 왕국을 무너뜨릴 정도로 황금과 보석을 탐 하는 걸까?
★ 선을 대표하는 엘프는 마치 할리우드 배우처럼 아름답고, 악의 세력 오크는 이루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추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엘프들이 사는 지상낙원에서는 어째서 채식과 음악이 빠지지 않는 것일까?
★ 모든 생명체에게 ‘집(home)’은 어떤 대상일까? 혼자 사는 빌보는 왜 끊임없이 집을 그리워할까?
★ 어두운 동굴 속에서 반지만 끼고 사는 골룸이 수수께끼 놀이 같은 지적 유희에 환장하는 데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 ‘절대반지’를 통해 톨킨이 말하고자 하는 인간 욕망의 본질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3. 이 책의 단점?

 

  단점이라기 보다 부작용이라 말하고 싶다. 흑흑, 사실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영화로만 봤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폐인이 된다는 무시무시한 전설때문에 <반지원정대>원문은 읽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식음을 전폐하고 읽게 된다는 <반지원정대> 원문을 읽고 싶은 욕망이 생겨버렸다는 것이다...... 최근 지름신이 발동하여 책상에 쌓인 고전들이 보이는데 또 사고 싶은 책이 생겼다는 것... 이런 엄청단 부작용을 발생시키는 것이 단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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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완자가 1
완자 글.그림 / 재미주의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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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철학은 소크라테스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전에는 우주, 세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면 소크라테스에 와서 "인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됩니다. 20대에 운명적으로 그를 만나게 되는 플라톤은 이후 그의 말을 옮기게 됩니다. <향연>은 그 중 플라톤 사상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시기의 대화편으로 파이드로스,파우사니아스,희곡작가 아리스토파네스,비극작가 아가톤, 디오티마,알키비아데스와 소크라테스가  "에로스" 에 대해 서로의 주장을 펼치는 내용입니다. 

 

 그 중, 제 시선은 끈 것은 디오티마의 주장   "에로스는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지혜와 무지, 죽음과 불멸 그 사이에 존재한다. 에로스의 탄생설화 아버지 풍요, 어머니 빈곤사이에서 나왔다. 충족과 결핍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 "사람들은 사랑의 이데아가 모르기 때문에 부자의 사랑, 남녀의 사랑, 인류의 사랑처럼 여러가지 사랑의 전체 중 일부분을 때어다 사랑이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사랑이 한 단체의 사랑이 되고 한 단체의 사랑이  인류 전체의 사랑되고, 인류 전체의 사랑이 사랑 그 자체가 되는 것.  이 때는 사랑이 순수하게 된다. 그때가 사랑의 이데아가 된다." 라는 부분과 아리스토팔레스의 주장-"원래 인간은 하나의 완전한 존재였어. 힘이 크기 때문에 제우스가 둘로 나눴어. 그래서 우리는 하나씩 자신의 반쪽을 찾는다. 욕망의 시작은  즉, 상실 결핍 소외 부재에서 생긴다. 사랑은 즉 욕망이야." 라고 말하는 욕망론입니다.

 

 이 욕망에 한 가지 의미를 더 부여하자면,  번역의 차이겠지만 저는 플라톤이 '인간은 완전한 A였는데 제우스에 의해 a, a'로 나눠졌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A와 B의 만남이 아니라 a와 a'가 만나 A가 되는 과정" 이라고 ..........  물리적 성격으로 나눈  A와 B의 만남이 아닌 영혼의 분리,  a와  a' 의 만남이라고............ 그래서 사랑은 자신의 영혼의 반쪽을 찾는 과정이 되어야 하고 그렇지 못 할 경우, 반쪽이 아님을 알고도 겉모습만으로 사랑을 한 경우, 이별이란 아픔을 겪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두에게 완자가] 라는 책이야기를 하기보다 플라톤의 <향연>을 먼저 언급한 것은 성 소수자에게 사회적 통념을 깨는 비도덕적 행위라는 비난을 던지는 이에게, 고대라고 불리는 시대부터  "동성애"는 있어왔으며 사랑이라는 이데아에서 사랑의 한 형태로 존중되어졌다는 것을 말하기 위합니다.

 

 영혼의 반쪽이 물리적 성격이 다른 남과 여로 나눠질 수 있지만, 같은 성을 같고 있는 이로 만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성향은 원래 하나의 완전한 존재였던 인간이 둘로 나눠져서 자신의 반쪽을 찾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임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성향을 따지자면 저는 이성애자지만, [모두에게 완자가]를 읽으며 성 소주자에 대한 논리적 이해가 아닌 감성적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친구로,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호기심이 아닌 나이는 어리지만 당차게 세상을 살아가는 풋풋한 청춘과 술 한잔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p.13

 

사람들 틈 속엔 생각보다 많은 성 소수자들이 있지만

세상에는 그들을 외면하거나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하지만 한 명이 주위 사람 세명씩에게만 우리를 알리고 이해시켜준다면

세상은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p.172

 

"

 "나도 바뀌지 않는 신념이 있듯,  

 너도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을테니까. 

강요하면 내가 답답한 만큼, 너도 답답하겠지.

서로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싸우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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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비즈니스와 세금
김성동 지음 / 조세일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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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거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았다면 , 현재는 책 한권으로 천냥 빚을 갚는 시대인 것 같다. 이 책의 가치는 읽고 난 후, 눈에 보이는 절세의 혜택만 따져보아도 어마어마하다 말할 수 있다.

 

 <글로벌 비지니스와 세금>이라는 거창한 제목에 혹시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연금을 받으면서 다른 나라에 가서 노후를 보낼 생각이 있는 사람이나 자본이 국가 간 이동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국제조세편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유리지갑 직장인이라면 개인편(소득세, 부가가치세)와 재산제세편(양도소득세, 상속세)의 다양한 사례들은 주옥같은 팁이다.  '신주인수권 과세'나 '상조회지원도 근로소득' ' 명예퇴직 가산금이 근로소득으로 취급되면 세금부담이 크다' 부분을 읽는다면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 눈에 보일 것이다. 그리고 재산세세편은 아예 일반 상식으로 외워두는 편이 좋을 것 같을 정도로 알짜배기 팁들이 많았다. 30~40대라면 곧 닥칠 일들이기에..적법하게 양도세 피하는 법이라던가 정단한 사유가 있으면 가산세 면제, 상속세 줄이는 10가지 방법, 세대 건너뛴 상속 30% 할증과세, 증여세 대납 또는 다른 증여간주 다시 과세, 배우자 증여 재산은 5년 내 팔지 말라편을 읽으면서  아~ 일찍 알았더라면 절세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후회를 했다.  절세는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꼭~ 상식으로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에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개인편> 과 <-부동산편>을 읽었는데, 비교해보자면 전자는 광범위한 독자층을 타켓으로 삼은 탓에 전문적이고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살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이 몇 가지가 안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필요없는 지식도 많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반해 이 책은 대표사례를 가지고 포괄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세금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미리 준비해 둬야 할 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물론 법인 관련 사례도 나오지만, 그리 많은 범위를 차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이 읽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이런 책을 읽고 있는 저를 보며, 절세와 탈세를 같은 범주에 넣어 못마땅한 눈으로 보시는 분이 계시는데, 개인적으로 유리지갑 직장인에게 적법한 절세의 방법은 비겁한 꼼수가 아니라 현명한 지혜라 생각된다. 적법하게 절세하는데 누가 돌을 던지랴... ^^

 

책 속 유용한 팁 대부분을 공유하고 싶지만 힘들게 쓴 작가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정말 조금만~공개하는 이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몇 가지만 적었다.

 

 1. 해외에서 자신의 명의로 주택을 취득하고 세를 주는 경우, 임대소득의 경우는 국내는 1주택만 소유하면 그 임대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으나 해외주택은 보유수에 관계없이 무조건 과세되므로 월세로 받는 돈은 국세청에 신고대상 소득이 된다. 1년치를 모아서 매년 5월에 종합 소득세 신고할 때 소득세 신고만 해주면 된다. (....) 가지고 있던 해외 부동산을 처분을 하면 양도소득세 문제가 발생한다. 해외부동산도 국내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팔때 가격이 국내 가격보다 상승했으면 양도소득세 신고를 해주어야 한다. 이 때 주의 할 점은 환율 상승으로 내 손으로 쥐게 된 돈이 더 많은 경우는 제외된다. 다시 말해서 현지 통화로 계산했을 때 양도차익이 발생한 경우만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면 된다.(p32~33)

 

2. 상속세 줄이는 10가지 中 (p126~137) 

   @재산을 위득할 때는 분산시킨다.

   @사망일에 임박해서는 가급적 재산처분을 않는다.

   @건물을 상속할 때는 월세보다 전세가 유리하다.

   @피상속인의 부채가 2억원 이상인 경우 사용처에 대한 증빙을 보관하라

   @배우자나 자녀에게 미리 증여를 해두자

   @배우자 상속공제를 최대한 활용한다.

   @가치가 상승할 부동산은 미리 증여한다.

   @병원비는 피상속인의 재산으로 납부한다.

  

 

 3.  자식에게 증여 할 때는 3천만원, 배우자에게 증여할 때는 6억원이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 한도액이다.(....)  배우자에게 양도소득세 대상 물건을 증여한 후 그 배우자가 5년 이내에 다시 제 3자에게 팔 경우에는 증여자가 직접 제 3자에게 판 것으로 간주,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물론 5년 후에 팔면 문제가 없다. 배우자가 아닌 특수관계자에게 증여한 후 다시 제 3자에게 팔 경우는 3년간 특수관계자가 보유하면 된다. (p188)

 

 4. 부자간 양도시 증여 추정-  그러나, 예외적으로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버지가 대가를 지급받고 양도한 사실이 명백히 인정되는 경우 등. 구체적으로 자식이 소유하던 재산을 처분한 후 그 금액을 아버지 재산의 취득대가로 지급한 사실이 입증되는 경우, 등기재산 등을 서로 교환하는 경우, 이미 과세당한 소득 등 금액으로 취득하는 경우이다. (......) 이러한 입증 책임은 그것을 주장하는 아들에게 있다. 부자간 거래는 원칙적으로 증여로 추정되기 때문에 세무당국이 이를 입증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p18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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