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턴
이가라시 다카히사 지음, 이선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2월
평점 :
이가라시 다카히사의 장편소설 ‘리턴’을 읽었다.
‘리턴’은 이가라시 다카히사의 데뷔작 ‘리카’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소설은
10년 전 리카에게 납치되었던 혼마 다카오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형사
나오미와 다카코가 각자의 복수를 위해 리카를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리카’를
읽지 못한채로 ‘리턴’을 읽게 되었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리카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리카는
보통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아마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감정만이 중요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리카로 인해
이
소설을 읽을 때 완전히 집중하도록 하여 소설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
실제로
오늘 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누군가 근처에 있는 콘센트를 이용하기 위해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을 때 깜짝 놀랄 정도로 이 소설은 스릴감이 넘쳤다.
자신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아무리 잔인한 일이라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웬만한
공격에는 끄떡도 없는 리카는 정말 무시무시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하지만
워낙 기이하고 세상에 없는 존재로 묘사되다보니
그
캐릭터에 공감을 하기에는 다소 힘들었다.
또한
리카라는 캐릭터의 위력에 큰 비중을 두면서
소설의
전체적인 만듦새에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나오미와
다카코가 리카에게 접근하는 방식이나 그 후의 전개에서
끔찍하고
무서운 장면들은 읽는 속도를 높였지만
리카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와
특히
마지막 엔딩에서는 그 의도를 알 수 없어서 조금 의문이 들었다.
리카를
그토록 없어져야 할 괴물로 묘사했지만
인간의
내면에는 누구나 괴물같은 면이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마도
‘리카’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보이는 ‘리버스’가 출간되면 리카를 이해하는 데,
또한
이 시리즈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리버스’의 출간을 기다려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