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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롬 E ㅣ 샤르코 & 엔벨 시리즈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민정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5월
평점 :
프랑크 틸리에의 장편 소설 '신드롬 E'를 읽었다.
책의 줄거리는 여형사 뤼시 엔벨의 전 남자친구가 옛날
영화를 보다가 눈이 실명되는 일이 일어나고,
샤르코 형사가 담당하는 뇌가 적출된 채 발견된 다섯 구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그 영화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굉장히 잔인한 작품이라서 읽으면서
소름이 돋기도 하였고
사건의 잔혹성과 복잡함에 흥미로움이 크기도 했던
소설이다.
또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나 서브리미널 효과,
눈과 뇌에 대한 복잡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대거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작가가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지식을
찾아보고
전문 서적을 참고하고 자문을 구했을지 그 정성이
느껴졌다.
작가의 전작에서 각각 등장했다고 하는 샤르코 형사와
엔벨 형사가
같이 등장하는 첫 시리즈라고 하는데,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여러 나라를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드러나는 충격적인 실체는 정말
끔찍했다.
사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영화에서도 굉장히 잔혹함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을 공격당하는 여배우의 장면과 소녀와 황소의 장면,
무의식속에서 보는 수많은 끔찍한 다른
영상들까지
책을 읽으면 읽어나갈수록 밝혀지는 추악한 사실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과거에 일어난
추악한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얼마전에 읽은 '비밀 아파트'가 떠올랐고
폭력적인 본능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영화 '킹스맨'이
떠오르기도 했다.
결말에서 또다시 드러나는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되고나서
탄식이 절로 흘러나왔다.
더군다나 후속편으로 이어질 것을 암시되는 사건이 바로
발생한다.
후속작 '가타카'를 어서 읽고
싶어진다.
P.S. 미국에서 영화화 계약이 되었다고 하는데 영화가
제작되면
굉장히 끔찍한 장면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