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관의 살인
손선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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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선영 작가의 '십자관의 살인'을 읽었다.

'십자관의 살인'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데뷔작 '십각관의 살인'을 오마주한 작품이라고 한다.

몇달 전에 '십각관의 살인'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작품에도 기대가 컸다.

줄거리는 '십각관의 살인'과 마찬가지로 십자관에 놀러간

추리협회동아리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내용이다.

등장인물도 '십각관의 살인'처럼 본명을 쓰지 않고

추리 소설 작가나 탐정의 이름을 쓰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거기다가 십자관은 그냥 옛날 저택이 아니라 최첨단의 기술로 만든 곳이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십자관의 주인은 아가사로 십자관을 관리하는 프로그램 또한 시스템 아가사이다.

단순히 미니 도구들로 '살인 게임'을 하려던 이들은 게임을 시작하려고 하는 와중에

동아리 사람이 한 명 죽음으로써

급격하게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시작된다.

도일, 아가사, 도로시, 모리스, 심농, 마플, 김전일, 코난까지 총 여덟 명의 사람들은

수수께끼를 풀지 못함과 동시에 한 명씩 죽게 되고,

누가 범인인지도 밝혀내지 못한채 오리무중에 빠진다.

나 역시 수수께끼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단 하나의 문제도 풀지 못하고

후반부에 나오는 친절한 설명으로 겨우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십각관의 살인'의 독특한 전개 방식인 섬 안과 밖의 내용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처럼

'십자관의 살인'에서도 십자관에서 도일의 입장에서 일어나는 내용과

어딘지 모르는 곳에 갇힌 사람의 입장에서 전개되는데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고 왜 갇힌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책을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 또한 신선한 반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되어서 어떤 반전을 가지고 있을까

여러모로 생각해봤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결과였다.

그래도 적어도 '십각관의 살인'에 누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신선하고 독특한 반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선영 작가의 다음 작품도,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도 어서 마저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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