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여자
카트린 아를레 지음, 홍은주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카트린 아를레의 장편소설 '지푸라기 여자'를 읽었다.

카트린 아를레는 1954년 20세의 나이에 이 소설 '지푸라기 여자'를 발표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띠지에도 나와있듯이 2015년 우리나라에서 배우 임수정, 유연석의 주연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굉장히 빠른 속도의 전개와 더불어 숨도 못 쉴정도로 긴장감이 흐르는 이 책은 최근들어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도 참 좋았는데 이 작품이 더 좋았다!)

 

 책의 줄거리는 일생일대의 거래를 제안하는 안톤 코르프의 말에 흔들리는 힐데가르트,

두 인물을 중심으로 돈을 둘러싼 숨막히는 서스펜의 내용이다.

힐데가르트는 독일 사람으로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겨우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치다가 안톤 코르프를 만나고 그와 손을 잡아 부자의 유산을 가로채려고 한다.

안톤 코르프는 칼 리치먼드의 비서로 힐데가르트와 칼 리치먼드를 결혼시키고 칼 리치먼드가 죽은 후에 유산을 둘이서 나누어 가지려는 것이다.

차근차근 모든 계획은 치밀하게 진행되며 모든 일은 순조롭게 흘러가는듯이 보인다.

하지만 역시 그 계획은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책의 후반부 쯤에서는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난다.

 

 내용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 첫 페이지부터 흥미를 끄는 책은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정말 빨리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놀라웠는데, 후반부 안톤 코르프와 힐데가르트의 대화 만으로 이루어지는 장면에서는

다음 말이 너무 궁금해서 눈동자를 바삐 움직이느라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책을 다 읽고 프롤로그를 읽으면 처음 읽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여러번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고 하고, 해피엔딩인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과연 이 놀랍고 훌륭한 소설을 어떻게 한국의 상황에 맞게 끌어올지 기대가 된다.

배우 임수정이 시나리오를 읽고 끌려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 것이 바로 이해가 된 소설이었다.

영화로 개봉하면 주저없이 찾아서 볼 것 같다. 힐데가르트를 임수정이, 안톤 코르프를 유연석이 연기할 것 같은데

최근 인기를 끌었던 '나를 찾아줘'처럼 책과 영화 모두 만족스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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