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 하다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ㅣ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7
무라카미 하루키.오자와 세이지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4년 12월

 일본의 세계적인 작가와 지휘자와의 만남,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한 작품이다.

클래식을 듣기는 하지만 전문적으로 듣는 정도는 아니고, 더더욱 특정 오케스트라나 지휘자, 악기 연주자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에도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구어체로 쓰여 있어 읽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인만큼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특별히 관심을 가진다거나 그가 지휘하는 것을 본 적은 없다.

예전에 뉴스를 보던 중 병에 걸렸다가 복귀 무대를 가졌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난다.

둘의 대화는 주로 누군가 지휘하고 공연하는 오케스트라의 영상을 보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맞지 않는다든가 방금 세 개 전, 음악이 안 맞았다는 이야기를 할 때 실제로 영상을 보면서 귀로 들어보고 싶었다.

본다고 알아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책을 읽으면서 오자와 세이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크게 느껴졌다. 나이가 많은 만큼 언급되는 지휘자나 연주자들이 죽은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참 오랜 세월동안 음악을 하고 지휘를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이루어지다보니 여러 비화같은 것도 알 수 있어 좋았는데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인 카라얀의 연습 시간 중 잡담으로 인해 큰 소리로 혼이 났던 이야기, 오자와 세이지 본인의 연습 중

어떤 연주자로 인해 화가 나서 공연을 못하겠다고 했던 일화를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특히 연주 중 손이 부러지는 충격적인 일이 공연 중간에 벌어져 30분동안 아픈채로 지휘를 해야 한 일화와

아기를 던졌다가 받아서 부인이 화를 냈다는 (바로 어제 읽었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 음악 외적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