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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키스 ㅣ 매드 픽션 클럽
존 렉터 지음, 최필원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8월
평점 :
존 렉터의 데뷔작 '콜드
키스'를 읽었다. '콜드 키스'를 다 보고 나서 든 첫 번째 생각은 담백하다는 것이다.
가끔 책을 읽다보면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은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인공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삶과
그 주변인물과 성격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등등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읽다보면 지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어떤
군더더기도 없이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고만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줄거리는 커플인 사라와
네이트 차에 실이라고 하는 히치하이커가 탔는데,
그가 죽고 나서 그의 가방에
거액의 돈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돈이라는 것은 누구나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더구나 거액이라면 평범한 사람들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평범한 커플이었던 사라와
네이트가 돈으로 인해 어떤 곤경에 처하고 구렁텅이로 빠져드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순간의 선택이 모든 것을 망치며
더 이상 나아갈 길은 존재하지 않고 앞에는 절벽만이 남겨져있는 상황을 보여주며
책은 빠르게 결말로
나아간다.
![](#)
사라와 네이트가
들어가는 모텔에서도 사람들은 돈으로 인해 무섭게 돌변한다.
모텔의 주인 부치와 그의 사촌인
잭, 부부인 캐럴라인과 마커스, 매건 등 인물들은 저마다 탐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멸을
맞이한다.
이 책 역시 보통의 스릴러처럼
어떤 반전을 담고 있는데, 의외로 쉽게 예상이 갔다.
사실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반전이나 범인을 맞춘 적이 거의 없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았는데,
계속해서 일이 꼬여버리면 정신이
나가서 미쳐버릴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사라와 네이트는 나름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다^^;
결말에서 더더욱 그런 점을
느꼈다. 도대체 어떻게 마무리를 하려고 하나 궁금했는데 마음에 들었다.
범죄소설이나 스릴러를 읽어도
결말은 찜찜하지 않기를 바라는데 아주 적절한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과연 '콜드
키스'라는 제목이 적절한가 의문이 들었는데,
시종일관 눈이 오는 배경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딱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과 '심플 플랜'이 공통점이
꽤 있는 것 같은데 찾아 읽어야 겠다.
P.S. 표지가 참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