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니이나 사토시의 장편소설 《아사토호》를 읽었다. 번아웃이 왔는지 책을 읽는 것이 한없이 힘든 요즘인데, 뒷이야기가 궁금해 읽는 속도를 재촉하게 되는 책을 만났다.제목 '아사토호'는 작자미상의 수백년 전 이야기로 아사토호를 추적하거나 읽은 사람은 모두 사라졌다는 소문이 있다. 주인공 '나쓰히' 역시 동생 '아오바'가 사라진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 아사토호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된다.호러와 미스터리, 현실과 괴담 그 사이 어딘가에서 위태롭지만 환상적인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이 소설은 무서운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음에도 섬뜩한 분위기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다. 공포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가 알지 못하는 것에서 온다고 알고 있는데 이 작품이 바로 그 미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제대로 표현해냈다.줄거리만 보면 저주에 걸린 물건에 얽힌 괴담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비슷한 소재를 활용한 일본의 많은 시시한 공포영화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독특한 매력이다. 현실도 이야기처럼 생각하는 나쓰히의 인생관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그녀가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만약 내가 주인공 나쓰히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아사토호에 대해 계속 찾아볼지, 아니면 더이상 알려고 하지 않고 안전을 추구할지. 사실 살아오면서 위험과 담을 쌓아왔기에 그런 모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데 아직 출간되지 않은 다른 작품들도 매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