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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사이에 ㅣ 베틀북 청소년 문학
김영혜 지음, 이윤민 그림 / 베틀북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영혜 작가의 《7일 사이에》를 읽었다. 주인공 '아룡'은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 다리로 간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영정 사진이 없어 네 컷 프레임 사진관으로 발길을 돌린다. 아룡은 그렇게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7일을 보내게 된다.
자살은 무거운 소재지만 청소년 문학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자살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지만 해결은커녕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이 그토록 아이들을 힘들게 했을까.
책을 읽으며 아룡이 목숨을 끊을 만한 결정적인 이유가 없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많은 아이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정적인 계기가 있기보다는 삶을 더 살아내도 희망이 없을 거라는 무기력함으로 인해 그렇게 된 건 아닐까.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가정, 학교, 국가 등 다양한 곳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아룡은 사진관에서 희로애락의 순간을 떠올린다. 그 장면을 읽으며 내 인생의 희로애락은 어떤 순간들일까 생각했다.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느라 시간을 들여 내 인생을 찬찬히 살펴볼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기쁜 순간도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결국 다 지나가서 지금이 왔다.
막장 드라마로 논란이 되었던 김순옥 작가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불행한 누군가가 죽으려고 하다가 이 드라마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못 죽겠다고 생각하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했다. 드라마가 됐든 책이 됐든 친구나 부모가 됐든 죽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아이들에게 하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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