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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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를 읽었다. 정말 많은 작품을 집필하면서도 완성도도 고른 편인 작가는 정말 대단하다. 이번 작품 역시 일본에서는 1992년에 출간됐다. , , , , , , 고 일곱 명이 소설을 쓰고 있다는 루머가 생각난다.

 

산장이 들어가는 다른 작품인 가면 산장 살인 사건은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그 몰입감과 반전이 놀라웠다. 이번 작품 역시 보통은 절대 아니다. 오디션에 합격한 일곱 명의 배우가 산장에 모인다. 그리고 직접 각본가, 연출가, 배우가 되어 연극을 만들게 된다. 실제로는 코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날씨도 좋지만, 연극에서는 폭설로 오도 가도 못 한 채 산장에 갇힌 설정이다.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꾸며내라는 것이다.

 

90년대에 쓰인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설정이다.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그들 사이에서 진짜로 사건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진실은 무엇이고 또 범인은 누구인지 추리가 시작된다.

 

클로즈드 서클, 한정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는 그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실제로는 바깥으로의 이동도 연락도 가능하지만, 연극을 위해 이들은 스스로를 가둔다. 진짜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지 아니면 연극의 일종인지 헷갈리는 상황 속에서 독자 역시 무엇이 진실인지 흥미를 높인다.

 

아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아직 번역되지 않은 것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그의 작품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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