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미궁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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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을 소재로 활용하는 작품을 좋아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나 <아리스 인 보더랜드>, 영화 <큐브>와 같이 살인 게임을 벌이는 작품을 언제나 기다려 왔다. 소설에는 《크림슨의 미궁》 같은 작품이 있었다. 이번에 읽은 전건우 작가의 《안개 미궁》 역시 목숨을 건 게임 이야기라 흥미가 갔다.


여덟 명이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른 채 깨어난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목소리와 함께 죽음의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은 단계별로 나누어져 있고 난이도 역시 정해져 있다. 정말 ‘게임’ 같은 상황 속에서 인물들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살기 위해 뛰어다닌다.


이렇게 게임이 진행되는 한편, 실종된 이들을 찾기 위해 나선 탐정이 있다. ‘도희’는 사건을 파헤치던 중 실종자들이 모두 ‘안개 미궁’이라는 게임과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아는 사이였던 ‘민욱’ 역시 게임에 참여한 것을 알게 된다. 잔인하고 끔찍한 게임이 진행되면서 동시에 이들을 찾는 과정이 펼쳐지는 전개가 흥미로웠다. 결국 이들이 나중에 어떻게 만나게 될지가 궁금했다.


호러 전문인 작가답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훌륭한 소설이다. 처음에 이 작품을 읽으면서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많이 있기에 확실한 강점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안개 미궁》은 SF 설정을 가져와서 게임의 비현실성을 해결하는 동시에 이 사건의 배후를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귀신이 나오는 소설부터 괴담, 이번에는 스릴러까지 여러 호러 작품을 내주는 전건우 작가가 다음에는 또 어떤 오싹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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